너에게 닿지 않을 말이겠지만
이렇게나마 내 마음 속에만 있던 말을 꺼내본다
많은 시간이 지나갔다
길진 않았지만 내 마음에서, 내 기억에서 오래도록 은은하게 빛나고 설레는 그때의 시간
그때 너와 나는 어렸고 서툴렀고 순수했다
그래서 너가 다가올때 나는 떨려서 두려웠고
그런 떨림때문에, 깨질까 조심스러운 내 마음이
똑바로 너에게 닿지 못하고 굽어지고 더디 걸려
너는 나에게서 멀어졌을까
내 마음 속에 니가 새겨진 그 여름이 몇 번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너의 이름은 내 가슴 속에서 다시 올 그 계절처럼
뜨겁게 빛난다
멀리 돌아왔지만 변하지 않은 설렘으로
지나간 오랜 시간만큼 너라는 향기로 진하게 물들어 온
내 마음을
그때 전하지 못한 내 고백과 함께
너에게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