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판에 글을 쓰게 될줄 몰랐지만 일단 방탈 죄송하구요
시친결에 올려야 현실적인 답변을 들을수 있을것 같아서
현재 처해있는 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조언해줄 누군가 있었음 해서 글 올립니다
1년 교제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30대 초반 그분은 30대 후반 6살 차이입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을 생각하고 만났고
현재 양가 어머님들끼리 만나서 날을 잡고 웨딩홀 투어를 다닐 예정입니다.
사실 저희쪽은 올가을 결혼하길 원했으나 남친네 어머니가 올해는 절대 안된다고 하심
(점을 좀 믿으시는데 아홉수라 안된다 하심)
문제는 이 분을 만날수록
제가 감당하기에 벅차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이 분을 너무 많이 좋아해서 현실 즉시를 못하고 감수하고자 했덪 부분들이
결혼은 현실이라는데 제가 감당할수 있을까 싶습니다
고민이 되는 부분은 일단
1. 엄청난 효자
어머님을 딸 대하듯 합니다
일상생활이 거의 어머니 위주로 맞추어져 있습니다.
조금만 아프셔도 병원에 가서 직접 의사선생님께 확인을 받아야 직성을 풀려하시는 분이라
남친 본인도 그런 상황에 스트레스 받지만 말씀을 이기지 못하고 원하는대로 다 해드립니다.
툭하면 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친구만나러 가실때도 모셔다 드리고
저랑 데이트하다가도 혼자서 식사하실 어머니(홀어머니임)가 걱정되서 셋이 자주 먹곤 합니다.
결혼해서도 충분히 할수 있는걸 벌써 함께 하니 데이트 시간 방해받는 기분이고
저도 주말에 밥 맘편히 즐겁게 먹고 싶어요
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결혼해서 나가서 사는데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아들이 병수발 다했어요
밥숟가락 떠서 애 밥먹이듯 먹이고요 머리도 감겨줍니다 어머니 속옷도 본인이 다 챙기구요
근데 본인이 본인 어머니한테 잘하는걸 가지고 뭐라할수도 없고
저한테는 시키는건 아닌데 보고 있으니 괜히 화가납니다
2. 합가문제
홀어머니와 아들이 둘이 살고 있는 상황이라 저는 결혼하면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현재 살고 있는집에 제가 들어가서 살아야 할 가능성이 제일 높습니다.
합가해서 산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아요
화장실 쓰는것부터 옷차림, 주말에 제가 맘편히 늦잠이나 잘수 있을까 싶구여
친정엄마는 결혼해서 딸 사는 모습 조차 쉽지 않겠구나 싶어요
합가해서 사는건 아들보다 어머니 욕심이 더 크고 아들은 어머니를 이기지 못합니다.
어머니들끼리 만나셨을때 지나가는 말로 하신적이 있는데
본인을 모시고 살길 원하면서 아기가 생기면 저희 친정엄마한테 봐달라고 하시네요
본인은 대접받기를 원하시면서 육아문제는 저희 엄마한테 넘기시려하는데
무슨 심보이신지 모르겠어요
3. 남친의 회피형 성격과 잠수타는 습관
남자친구 성격이 좀 셉니다 자존심이 강하고 자존감도 높고
결혼해서 가정생활을 꾸리는 것보다 성공 출세 돈 재테크에 관심이 많습니다.
근데 둘 사이에 문제가 생겼을때 해결하는 방식이 저는 대화를 해서 조율을 하고싶은데
일단 상황이 스트레스 받으면 회피, 톡안보고 전화안받고 혼자 동굴안으로 들어가버려요
그러다가 혼자 맘정리하고 톡으로 이별을 말한적도 있엇고요
회피형 남자는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 문제때문에 속이 터질것 같습니다. 나를 너무 무시하는게 아닌가 싶구요
문제를 해결하려기보단 그 문제에 손을 아예 놔버립니다
위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1년 정도 만남을 유지햇던건 그걸 감수할만한 장점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저는 말할 것도 없고 저희 집에도 끔찍하게 잘합니다.
저희도 편모가정인데 아들같은 사위 애교많은 사위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문제가 터졌을때 문제 해결력이라든지 처리방식이 야무집니다
재력은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정사라든지 집문제를 이해해줍니다.
무엇보다 저는 이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콩깍지가 씌여 현실파악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나이가 이제 30대 중반을 향하므로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결혼이란걸 할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현실이 보였다가도 사랑하는 마음에 가끔 앞이 안보이기도 하구요
질질질 끌려다니는 연애 자체도 힘이 듭니다.
현재도 트러블이 있는데 해결할 생각이 없이 톡전화 회피하고
잠수타고 있네요
어떤게 맞는건지 어떤게 옳은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현명한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