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에 결혼하신 선배님들이 많을 것 같아서 조언을 구해봐요
저희는 결혼한지 1년 좀 넘은 30대 중반 부부에요
남편은 장남이고 시부모님들이 결혼식 전부터 애기애기 노래를 하셨어요
저희가 노력을 안하는건 아니지만 아이는 아직 소식이 없는 상태구요
하도 성화를 하셔서 병원에서 둘 다 검사받았는데 아무 이상 없대요
안생기는건 분명히 시어머니 등쌀 때문일거라고 추측합니다
무슨 날마다 볼때마다 저희한테 애기 언제갖니 타령해대셔서 미쳐버릴 것 같아요
저번에는 주말에 혼자 집에 있는데 점심사준다고 하시길래 나갔어요
근데 갑자기 점심먹고 자기가 잘 아는 한의원이 있다고 건강해도 보약은 챙겨먹어야 한다며
같이 검진 같은걸 받으러 가자고 하시는거에요 남편은 오늘 못왔으니까 다음에
너 먹어보고 몸에 좋은거 같으면 남편도 해준다고 나는 남편보다 니 건강이 최고라고.
저는 또 보약 해주시나보다~~ 감동받아서 쫄래쫄래 따라갔구요
한의원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대문짝만하게 난임 뭐 그런거 관련해서 전문적으로 하는
한의원이더라구요
한의사 하는 얘길 들어보니 이미 어머님이랑 얘길 마치셨는지 제가 난임땜에 무슨 엄청
걱정하는 사람처럼 얘길 해놓으셔가지고;; 진료 끝나고 나와서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어머님 저 몸에 아무 이상없다고 자꾸 이러시면 저 더 스트레스 받아서 애기 안생긴다고
그냥 집에간다고 하고 어머님 거기 남겨두고 와버렸어요
집에와서 남편이랑도 엄청 싸우고 나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이제 시댁 안가련다 해버렸고
남편이 어머님한테 전화해서 소리지르고 그냥 우리가 알아서하게 놔두라고 전화를 끊었어요
또 한번은 어디서 지갑에 넣을 수 있는 조그만 부적같은걸 어디서 사오셔서는 저보고
지켜주는거니까 꼭 지니고 다니라고 하시는데 보나마나 애기 낳는 부적이뻔할 것 같고
찝찝해서 받자마자 쓰레기통에 던져버렸어요
친척 중에 제주도 사시는 분이 계셔서 경조사 때문에 한번 갔었는데 거기 관광지에
돌하루방 있는거 보시곤 코 만지면 아들 낳는다고; 어르신들도 많고 분위기 싸해질까봐
참고 한 10분은 문지르고 있었던 것 같아요ㅡ.ㅡ;
카톡 프로필 사진에 시이모네 애기 사진 올려놓고 '아기 천사는 언제오려나' 이런거 해놓으시고
어디서 축전같은건 구하셔서 '나의 아기에게' 이런거 사진 보내시고
꼴도보기 싫어서 카톡 숨김해놨는데 진짜 갈수록 너무 집착을 하세요;
하도 그러셔서 지랄하고는 요즘은 제 눈치보면서 저랑 얘기할 때 그런 얘기는 안꺼내시지만
괜히 같이 있는데 젊은 애기 엄마가 애기 안고있으면 가서 찝쩍거리고 너무 예쁘다 너도 봐봐
하시고 괜히 막 지나가는 애들 사랑스럽고 아련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한숨쉬시고;
진짜 스트레스 받아서 애기가 더 안생기는거 같아요
누가보면 무슨 결혼한지 10년짼데 애가 안생기는지 알겠어요
어머님은 애기 낳으면 자기가 다 키워준다고 걱정하지말고 빨리 낳으래요
학비도 다 내줄거고 내가 다 키워준다고 낳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뭐가 그렇게 어렵냐고
다른 며느리들 애기 낳은거랑 비교질에 하..
진짜 시댁이랑 인연 끊고 싶어요
어머님 저 말 쏙 들어가게 할 방법 없을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