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물하고도 여덟인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제 옆에는 이제 사귄지 갓 한달이 넘은 이쁜 여친도 있구요.한창 서로 좋다고, 보고싶다고 하는 그저 남들과 다를거없는 연애초반의 달달한 커플이에요.여친도 제가 좋다고 아낌없이 표현하고 사랑해주는 둘 사이의 전혀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요즘 제 감정이 이상합니다.여친과 사귀던 중 우연히 알게된 꼬맹이가 있는데.이 꼬맹이가 열여덟살. 고등학교 2학년인 친구입니다.우연한 기회로 알게됬고, 알게 된 당시 이 친구는 굉장히 힘들어하던 시기였어요.경제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모든면에서 정말 최악의 상황에 있던 친구였어요.
처음에는 정말 동정.연민 같은게 느껴져서 다가가서어른으로써 좋은말과 위로나 해주고 말자 라는 다분히 동정이 강했었는데.자꾸 이 꼬맹이랑 말하고 알게될수록 이상해지더라구요. 제 감정이.이 친구가 제 앞에서 한없이 서럽게 우는 모습이 안쓰러웠고. 괜히 제가 울컥했고이 친구를 진정시키기 위한 썰렁한 제 농담에 크게 웃어주는 이 친구가 이뻐보였고내 위로를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이 꼬맹이가 괜히 더 고마웠어요.
그러더니 어느순간부터 이 친구의 연락이 기다려지더라구요.이 친구가 걱정이 되고, 궁금하고 그러더라구요.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이게 동정인지 연민인지 내가 이 꼬맹이를 좋아하는건지 헷갈리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느 날.꼬맹이가 이렇게 자기한테 절망적인 순간에 하늘에서 누군가 자기를 위해 보내준 사람같다며너무 고맙고, 힘이된다고. 그리고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물론 이성적으로 좋아하는건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왜 그런말들에 무려 저보다 10살이나어린 친구한테서 설레임을 느끼는건지.
괜히 좋은말, 힘이되는말, 응원을 한건 아닌건지.괜히 내가 네 편이 되주겠다.괜히 내가 너 얘기를 들어주겠다.한건 아닌지...
주말내내 일부로 여자친구랑 내내 붙어있었을때는 그나마 이런 마음이 덜했는데다시 혼자 시작하는 일상으로 돌아오니 다시 그런 헷갈리는 마음딜이 솟구치네요.미친짓인거, 미친놈인거 아는데.이거 멈춰야 하는 마음인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