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8년4월19일 바퀴벌레와 함께 대한항공을 탄 썰입니다.
2018년 4월 19일 인천 국제공항에서 오전 10시 30분 일본 오카야마 현으로 가는 KE747을 탑승했습니다.
참고로 오카야마행 비행기는 대한항공밖에 없기에 1시간반거리 40만원가까이 주고 가야해요.
항공 모델명은 모르지만 굉장히 작은 비행기인지라 160cm 가 조금 안되는 제가 앉으면 무릎이 앞에 거의 닿는 정도라 테이블은 바로 몸 앞에 있는 셈이에요.
별일없이 탑승후 이륙하고 기내식이 나와서 거의 다 먹어가던 참에......
제 몸 바로 앞에, 테이블 위에 갈색 뭔가가 스스슥 움직이대요.
제 눈을 의심하고 눈을 크게 뜨고 봤습니다만 갈색 바퀴벌레였습니다.
제 몸에서 10cm도 채 떨어져있지 않은 테이블 위아래로 왔다갔다 하는데 테이블을 올릴수도, 그래서 일어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진짜 지금 생각해도 그 순간은....
이 바퀴가 테이블밑으로 갔다가 내 몸으로 올까봐 무섭고 갑자기 튈까봐 무섭고
생각만해도 소름이 끼치네요.
자리도 창가쪽이라 옴짝달싹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승무원을 불렀습니다만 이런 상황에 대한 처신에 대한 메뉴얼이 없어 보이는듯 했습니다.
바퀴벌레는 끝내 잡지 못하고 뒤에 빈자리로 자리를 옮겨주시긴 했으나 먹던중 바로 눈앞에서 바퀴벌레를 보고나니 다 게워내고 도착까지 내내 속이 안좋아서 위생봉투를 붙잡고있어야했습니다.
뭐 벌레하나가지고 오바냐고 하시는분들 있겠지만 싫어하는게 아니라 공포증있는 사람한텐 이건 고문입니다. (다 저같은건 아니지만)
제가 벌레공포가 있어서 정말 다 토한건 물론이고 한동안 손다리 후들후들 떨었네요.
(멀미하는줄 알고 걱정해주셨던 주변분들 감사합니다)
도착지에 착륙하자마자 또 냅다 화장실가서 또 토하고 ...
승무원들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주셨고 신경을 써주셨습니다만 (승무원 선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뒤에 있는 빈자리로 옮겨주는 것밖에 없는것같더군요)
옆옆자리(복도)에 앉아있던 동생은 빈자리라고 있던 자리로 옮겨주시겠다고 했으나 더 좋지 않은 자리였기에 결국 그대로 앉아있어야 했어요.
제가 앉아있던 자리에 스프레이를 뿌려주셨으나 그 옆에 앉아있던 사람은 무슨죄에요.
동생도 내리자마자 화장실가서 토했습니다.
재차 말하지만 승무원분은 정말 신경많이 써주셔서 감사한데 (사실 한분빼고는 나몰라라였어요)
사무장은 그닥 신경쓰는것 같아 보이지 않았던건 제 기분탓일까요?
+벌레가 나올수 있는 환경인건 이해합니다만 저가항공도 아닌 이런 대형항공사에서 그에대한 대처법이 없다는게 참 의문이었습니다. 자리를 바꾼것도 저희가 먼저 요청한 사항이었구요.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도 바퀴 트라우마 생겨서 기분이 굉장히 언짢고 불안하더군요.
나름 비행기를 많이 타봤던지라 저가항공도 이용을 해봤는데 바퀴가 나온적은 처음이라 굉장히 당황스럽네요
뒤늦게 동생이 영상을 찍었지만 뭐 벌레는 이미 자취를 감춰서 안보이고 잡히지도 않았네요
대한항공측에 현재 온라인을 통해 접수를 해놓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회장님이 타지 않으셔서 청소가 제대로 되지않았나봐요
혹시 같은 비행기에 타셨던 분이 계셨나요?
+동영상은 다른 승객분들 얼굴이 일부 나와 삭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