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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죽은남친글이요

jyjljh |2018.04.29 20:07
조회 296 |추천 2

얼마전 전남자친구 죽고 3년후에 좋은남자 만나서
결혼 하신다는 분 글보고 남일같지 않아 글 남겨요
글보고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음 많이 아팠을텐데 많이 힘들었을텐데
잘 버티신거에 잘하셨다고 고생 많으셨다고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절대 기죽지 말고 산사람은 살아야하니
먼저가신분 몫 만큼 더 행복하게 사셨음 좋겠어요
죄책감 가지지 마시고 그렇다고 마음속에서 까지
잊지말고 마음속으로 기억해주세요

전 ..몇달전 사고로 신랑을 잃었어요
결혼하고 한달도 안된 3주째쯤 ..
진짜 믿기지도 않고 억장이 무너지는데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도 모르겠고 ..
왜 하필 내 신랑이여야만 하나 싶기도 하고
너무너무 힘들고 지금도 너무 힘들어요
신랑이 죽고 나니까 시댁은 절 바로 나몰라라 하더라구요
시댁에서 49재를 저보고 하라 하셔서
전 제 신랑이라 49재도 제가 했습니다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아직 혼인신고도 못했는데
참 ..49재 끝나니까 연락한통도 없고
아무리 그래도 아들이 마지막으로 있던 집인데
신혼집 한번을 안와보시더라구요
신랑 사진도 옷도 알아서 하라고 하시더니..
뭐가 그렇게 급하셔서 삼우제 하는날에
보험사 가셔서 사망보험금 신청을 다 하셨더라구요
전 혼인신고도 안해서 받을돈 하나도 없는데 말이죠
심지어 보험회사에 신랑 미혼이라고 했다더라구요
혹여나 제가 뱃속에 애기가 있을까봐 그러셨는지..
삼우제 끝나고 저한테는 신랑 영정사진이랑
제 앞으로 들어온 부의금 빈봉투..이름만 적힌..
그걸 주시더라구요 너도 경조사 다녀야 하니까 준다고
신랑죽고 너무 힘든데 시댁에서 그러니까 또 힘들고
사고가 크게나서 기사도 뉴스도 나왔는데
좁은 동네에 소문이 금방나서 전 계속 손가락질 받았어요
신랑 잡아먹었다고, 신랑보험금으로 로또맞았다고,
등등 너무 손가락질 하고 사람들이 다 알아보고
너무 견디기가 힘들었어요
웃으면 웃는다고 뭐라하고 울면 운다고 뭐라하고..
제일 듣기 싫은말은 너도 금방 괜찮아졌네 보험금 얼마 받앗어? 로또 맞앗다며 이런 상처를 주더라구요
늘 함께하던 신혼집에 나 혼자 있으니까 불안하기도 하고 너무 힘들기도 하고.. 뱃속에 잇던 그 작은 아기는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는지 착상을 못하고 떠나 보냈어요
신랑도 애기도 보내고 나니까 너무 힘들어서 나쁜생각도
정말 많이 했어요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기도 하고
손목도 그어보고 약도 먹어봤는데 죽진 못하고..
몸이 아파 병원갔더니 마음병이라며 심리치료를 권유하시며 불안증 약을 처방해주시더라구요..
새벽에 그 약보고 충동적으로 털어먹고 또 자살시도 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지옥같이 살며 더는 못견디겠어서
다른지역으로 이사왔지만 또 똑같네요..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말 맞는말이예요
자식잃은 부모만큼 가슴아픈게 어디있겠냐는 마음으로
참고 또 참았는데 ..전 시부모님도 할머니도
평생 죄책감 가지고 사셨음 좋겠어요
사고나는 전날밤 꿈자리가 너무 안좋아서 출근 안하면 안되냐고 그랬는데 할머니가 너무 뭐라 하셔서..
평소에도 할머니랑 장사하면서 많이 힘들어 하고
시부모님한테도 너무 힘들다 말했지만 소용없었다며
저 만나고 얼마 안되서 술먹고 엉엉 울더라구요..
그래도 저 만나서 많이 행복했을거라 믿고
그 좋은 추억들만 가지고 갔으면 좋겠어요
죽지도 못하는데 살아야죠 저도 죽은 신랑몫까지
잘 견뎌 보려 합니다..견딜만큼 견뎌 보려해요
저 잘할수 있겠죠..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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