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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직원인데요 할 말이 있슴다

|2018.04.30 01:23
조회 2,100 |추천 17
우와 ㅋㅋㅋ뒷부분이긴 하지만
톡커들의 선택에 올라갔군요 ㅋㅋㅋ
진짜 신기하네요!


이렇게 됨으로써 더 많은 분들이 제 생각을 보시고
굳이 마트가 아니더라도
안전한 생활 하셨으면 좋겠어요ㅠ


사실 글 쓰고 바로 다음날인
오늘도 킥보드 탄 어린이를 보았어요ㅎㅎ
아기엄마분은 뒤에서 만두 고르고 계시더라구요


아무튼 댓글 몇 분 안달아주셨지만
제 생각에 동의 해 주시고 좋은 말씀도 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ㅎㅎ

복 받으실거에요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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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할때마다 자주 들어와서 눈팅만 하던 여자사람입니다

전 5년차 대형마트직원이에요
모든 직종이 그렇겠지만요
일을 하면서 즐겁고 보람찰때도 많고
속상한 부분들도 많습니다

대형마트 오시는 고객님들
요즘엔 예전처럼 갑질하는 분은 많이 줄어들었어요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전 친절하겠지만
고객 대 직원으로 만났어도
정말 저를 존중하는 마음이 느껴질때면
기분이 좋고 감사한 마음에 없는것도 더 챙겨주고싶고
못 챙겨드리면 속상하고 그렇더라구요
아무튼 웃어주시는 고객님들 정말정말 감사해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제가 일일이 고객님한테 할 수 없는 말들
이 곳에 글을 쓰면 한두분이라도 읽으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익명의 힘을 빌려 써봅니다


들어주시면 좋겠을 분들이
유아~어린이들 보호자가 대부분이라
이곳에 글 남기는 점 양해를 구해봅니다
엄마아빠들 화이팅이에요!



가장 드리고 싶은 말은 킥보드에요ㅜㅜ
킥보드가 요즘 유행인가요?
집에서부터 킥보드를 끌고 나온건지
사람많은 매장안에서 슉슉 타고 다니는데

한번은 소주가있는 쪽으로 달려가더니
쿵하고 매대에 부딪혀버리더라구요..
순간 쨍강쨍강하면서 그 많은 소주가 흔들리고
아이도 당황하고
제 동공도 지진이 일어나고...ㄷㄷㄷ
다행히 엄청 세게는 안 부딪혔는지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만약 사고가 났다면 소주가 깨지는것은 둘째치고
소중한 아이가 다치면.. 끔찍해요 상상도 하기 싫네요
근데 매대에 부딪히지 않더라도
만약 뜨거운 기름이 있는 시식대랑 부딪힌다면요?
아니면 사람이랑 부딪힌다면요?
어른도 아프겠지만 다른 아이한테 부딪힌다면....에휴

마트에서 킥보드나 전동휠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것들도
안전라인이 있을거에요
물론 상품보호의 이유도 있겠지만 안전을 위해서
제한된 공간 안에서만 체험하라고 선을 그어놓아도
굳이 그걸 타고 온 매장을 누비고 다니는 아이들..

제가 아이한테 위험해요~하면서 좋게 이야기해도
무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하하하하

킥보드를 타고 혼자 누비고 다니니 어느분이 보호자인지도 알 수가 없는 노릇이구요
안다고 해도 제가 말을 하면 대충 주의만 주고 신경안쓰세요..
그러니 보호자고객님들께서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말이에요




두번째로는 직원들이 사용하는 상품이동수단으로
장난을 치지 말아주세요
대부분이 바퀴가 달려있는 것들이구요
올라 탈 경우 당연히 위험합니다!!!

수레같이 생긴거라고 하면 아실려나용?
L자로 생긴 큰 수레가 있는데 대부분의 직원들이 사용합니다
며칠전에 창고에서 실어 온 물건들을 다 진열하자마자
어떤 할머니고객님이 상품에 작은 글자를 읽어달라고 하셔서
읽어드리고 오자마자 벌어진 상황ㅋㅋㅋ
4살? 5살? 정도 돼 보이는 아기가 올라타서
아무것도 잡지않은채로 서있고
아기 아버지로 보이는 분이 수레를 막 흔들어주고 계시네요
물롴 귀엽지만...

발라당 넘어져버리면 그 때는 누구의 책임인가요...
그냥 넘어지기만 해도 위험한데
여기저기서 카트가 지나가는 복잡한 상황에
혹시라도 넘어지면서 지나가는 카트에 치이면 으아...

다시한번 말하지만 안전을 위해서에요




마지막으로 쿠폰!!!
대형마트 오셔서 장보실때 상품별로 100원 200원 써져있는 종이 쿠폰 아시죠?
금액은 적지만 그래도 장보면서 은근히 쏠쏠한 재미죠!

그런데 어떤 어린이들은 포켓몬카드 모으는것처럼 마구마구 가져가요 ㅋㅋ
그 종이 쪼가리가 뭐라고 그렇게 모으고 다니는지
진짜 귀엽고 순수하죠

그런데 중요한건 쿠폰은 마트에서 대량을 준비해놓지 않는답니다
쿠폰업체가 따로있는데, 쿠폰이 다 떨어져가면
쿠폰업체에 더 요청을 해서 받아요
영구적인게 아니라 쿠폰할인 기간이 있기때문이죠

쿠폰이 다 떨어져 가는 상황에서 쿠폰업체에 요청은 해놨음에도
구매상품 할인의 목적이 아닌 단순히 아이들이 가져가서 쿠폰이 다 떨어지면
다른 고객님이 할인을 못받아요

적은 금액이라도 다른사람은 할인 받는데
본인만 할인 못받으면 당연히 손해보는것 같고 기분이 안좋죠

어떤 고객님이 쿠폰 왜 없냐고 뭐라고 하셨는데
이미 쿠폰은 30분전 알수없는 아이가 한뭉치 뿌듯하게 들고 가져가버린상황..
제가 뭐라고 할 말이 없더라구요

물로 아이부모님이 상품을 카트에 담고
아이한테 쿠폰을 가져오라고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제가 다 인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막 가져가면 '다른사람도 100원 할인받아야지요~' 하면 부끄러운듯이 그냥 놓고 가더라구요ㅎㅎ 귀여워요

그래도 제가 일일이 이야기하면 고객입장에서 기분이 안좋을 수도 있으니
고객님들끼리 서로서로 더 매너있는 쇼핑한다면
장보고 가는 길이 더 즐겁지 않을까해요






물론! 제가 말씀드린 세 가지에 해당되지 않는 분들도 계시는거 잘 알아요!
해당되는 경우에도 그런줄 몰랐던 분일거구요! 나쁜사람이라는 말은 전~~혀 아니니 절대로 오해하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제가 쓴 이 글을 읽고 여러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일하는 마트 말고도 다른 곳에서라도 제가 우려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에요

혹시나 제가 말실수 한 점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깨닫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웠고 내일은 더 즐겁게 일하고 싶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7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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