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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시아주버님!!!feat.자랑

루미마미 |2018.05.10 16:29
조회 91,474 |추천 343
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시댁이랑 트러블많은집도있고 좋게잘지내는 집도있는것같아서 저희 시댁얘기를 한번 해볼까해요.

저는 결혼한지 4년 쪼끔 넘은 예비 엄마에요~ 저희남편도 저한테 참 잘해주고 시어머니도 참 재밌으시고 센스있는분이시라 나이는 차이가 조금 많이 나지만 오히려 큰언니랑 막내처럼 지내고있어요. 그런데 이런 시댁에서도 참 신기한분이 있는데!!! 바로 시아주버님입니다!
남편과 3살차이나는 이분은 외모는 거의... 음... 저는 첫인상이 참 그랬어요... 목까지 오는 문신에, 제 머리보다 굵은 팔뚝에, 누가봐도 독해보이는 눈.. 잘생겼다 못생겼다를 떠나서 그렇게 독해보이는 사람을 저는 처음봤어요. 남편한테 듣고보니 무슨 특수부대에서 8년을 계셨다더라구요.눈도못마주칠 그런 눈이에요ㅠㅠ
첫인상부터 남달랐습니다. 남편과 연애중 시아주버님 처음만나는 자리에서도 남편이 "우리형 진짜 또라이니까 이상한거 봐도 그냥 넘어가"라고 해서 긴장하고있었는데.. 저는 그런거 처음봤어요ㅋㅋㅋㅋ왼손에는 핸드폰에서 나팔소리가 막 나고있고(이 나팔소리는 굉장히 높으신 장군님들이나 오실때 군악대가 연주하는 나팔이래요) 오른손에는 강아지마냥 들려있는 씐나신 지금의 형님ㅠㅠ 그렇게 등장하신 우리 시아주버님... 첫만남이 너무 기억에 남아요ㅋㅋㅋ


그렇게 시간이지나고 시아주버님커플, 저희커플 모두 결혼까지 골인을 하게되었어요.그리고 저랑 형님이랑 시어머니랑 명절이면 여자끼리 쇼핑도가고 시어머니댁 근처 호프집에서 술도한잔씩 합니다.(시댁 남자들이 모든 명절음식 준비를 다 하셔요.저희는 쇼핑만 해갑니다.) 맥주한잔하며 들었던 썰을 좀 풀어볼까해요.


1. 시아주버님의 상견례 자리: 시아주버님과 형님은 8살차이의 연상연하 커플이에여!^^ 형님께서는 나이는 시아주버님보다 많지만 정말 귀여우시고 시아주버님은 늘 형님께 "우리 애기" "꼬물이" 이렇게 부르셔요. 상견례자리에서 양가부모님이 모인 자리에서 시아주버님이 하신말씀은..."엄마 아빠, 장인어르신들...저희 이제 독립합니다. 제가 인쟈 00이랑 새로 가정이 생기는기고 둘이 이룬 가정이니까 아무도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마이소. 내가 자식들 행복하게 잘사는게 진짜 효도인줄알고 어찌되든 저희둘이 잘살아보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셨다네요. 형님네 친정에서도 시댁에서도 아무도 태클을 못거셨다는...


2.가부장적인 시아주버님: 형님은 굉장히 여자여자한 분이세요. 너~~무 귀여우시고 애교도많으셔요.눈물도 많으시고 겁도많으시고 웃음도많으신 소녀같은 분이셔요. 시아주버님은 조금 무섭기도하고(잘해주셔도 무서워ㅠㅠ) 워낙에 덩치도 크시고, 남자다움을 강조하시는 분입니다. 가부장적인걸 형님께 강요하시는데...그 핀트가 조금 이상해요ㅋㅋㅋ 어디 남편도있는 여자가 허리숙이고 __질이냐고 진정한 사나이는 자기여자 고개숙이게하는게 아니라며 청소,집안일 혼자서 전부 하십니다; 일찍일어나야 진정한 남자라며 6시에 일어나셔서 헬스장 갔다오시고 집도착하자마자 아침준비해서 눈도 제대로 못뜬 형님 끌어안고 아침밥 입까지 숟가락으로 먹여주신다고 그러더라구요ㅠㅠ 본인은 매우 가부장적이고, 21세기는 리더(가장)가 솔선수범해서 이끌어나가는 세상이라며 진정한 가장을 보여주시는 시아주버님.
매일 자기전에 오늘하루 내 아기 고생했다고 안마해주고 (혈액순환이 잘안됐었는데 차갑던 손발이 결혼하고 다 따뜻해 졌대요),생리시작하는날이면 장미한송이에 케잌이랑 좋은술 사와서 조촐하게 파티를 한다더라구요.(저도 한번 초대받아서 갔다왔어여ㅋㅋㅋ)
결혼하고 샤워를 본인손으로 해본적이 거의 없으시다고 볼빨갛게 수줍어하시는 저희 형님... 본인아들 또라이라며 그래도 잘키워서 다행이라며 배잡고웃으시는 저희 시어머니... 유쾌한 집안이에요 정말

3.명절: 저희 시댁 명절은 간소하다면 간소하고 복잡하다면 복잡한데요. 명절음식은 딱 제사상 차릴만큼만 합니다. 전이나 튀김같은거는 집안 남자들이 격투기나 야구, 축구보면서 다 하시고 저희는 장이나 봐오면 끝이에요.(신랑 어릴때부터 요리는 시아버지께서 다 하셨대요.시아부징 음식 너무 맛있엉ㅠㅠ)근데 명절은 제사나 뒷처리가 문제가 아닙니다. 저희 시아주버님께서 명절에 죽은사람 붙잡아둔다고 산사람들 스트레스받으면 되냐며 제사도 어쩌다 한번씩 지내지, 사실상 명절은 모여서 가족들끼리 놀러다닙니다. 먼곳은 차밀려서 못가도 바다보러가서 회먹거나 시어머니부부, 저희부부, 형님네부부 세팀이서 내기당구(시어머니께서 제일잘치십니다ㅋㅋㅋ), 내기볼링치러가기도하고 노래방가서 세시간씩 놀다오기도해요. 캠핑장가서 고기구워다가 술진탕먹고 다 잠든적도 있구요ㅋㅋ
시댁도 참 감사한게 어떻게 보내든,귀한자식인데 명절만큼은 친정꼭 가봐야한다고 더 놀다가고싶어도, 치우는거 도와드리고싶어도 어서 가보라고하시고 또 놀러와 하시며 등떠밀고 보내십니다ㅠㅠ 시엄마ㅠㅠ


4.저희 형님부부는 아기를 낳을수없는 부부입니다...
결혼전에 형님께서 난소낭종이 너무 커져 수술을 하셨고 그렇게 불임판정을 받으셨어요. 결혼생각을 했지만 저희형님께선 우울증까지 시달리시며 시아주버님 발목잡을수없다고 이별통보를 했었대요.자꾸 연락이 오니까 핸드폰도 해지하고 연락을 끊으셨는데, 시아주버님께서 2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찾아와서 아무말도없이 얼굴만 보고 가더래요. 그러다가 어느날은 갑자기 눈물을 흘리면서 "니가 내 누나고 내 동생이고 내 엄마고 내 딸이다.니가 내 전부다"라며 비싸보이지도 예쁘지도않은 반지하나를 툭 내밀고 결혼하자고 그랬다더라구요. (이얘기하면서 형님이 볼도빨개지고 그 큰눈에 글썽글썽 어찌나 귀엽던지ㅠㅠ) 한편으론 오글거리기도하고 한편으론 참 멋져보였어요. 내아기 여기있다고 늘 웃으면서 부인 업고다니고 목마태우고다니고 한손에 안아들고다니는거보면 부러울정도에요. 신혼도 아닌 부부가 저렇게 행복할정도면, 정말 많이 사랑하고있는게 아닌가싶어요.

저희 시아주버님 경상도남자라 무뚝뚝할줄알았는데 너무 귀여운 부부에요. 형님이 티비보면서 어머어머 꺄 하고 있을때면 뭐가 그리 사랑스러운지 시아주버님은 옆에서 뚫어져라 형님만 몇시간이고 쳐다보고있어요.그러다 아빠미소로 머리쓰다듬으면 형님은 "헤에 우리 여보~아빠~~" 하면서 안기고 시아주버님도 "오구오구 우리아가야"하면서 꼭 안아주십니다. 보고있으면 너무 달달해요ㅠㅠ

이야기를 어찌 끝내면좋을지 모르겠네요. 저희시댁 평범하진않지만 너무 재밌고 즐거워요.남편이랑 같이 시댁가는날은 이번에는 내기에서 꼭 이기리라 다짐하고 전략도 짜가면서 즐거운마음으로 가곤해요.
썰은 참 많은데 글로 쓰려다보니 힘드네요ㅠㅠ 혹시라도 반응좋으면 시아주버님 썰 더 풀어보도록할게요. 그럼 저는 형에게 가장이 무엇인지 배워온 신랑에게 안마받으러 이만~^^ 안뇽~~♡



추천수343
반대수29
베플퓨퓨|2018.05.10 17:37
자작이라도 기분좋게 읽었다
베플steed|2018.05.10 17:22
...판타지 소설?
베플|2018.05.10 19:16
너무 소설같잖앜ㅋㅋㅋㅋㅋㅋㅋ중딩쯤 되는 학생이 쓴 글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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