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가 잠시 쉬는 도중에 생각정리를 하다가 문득 네이트판이 떠올라서 요즘 부모님께 전하지 못하는 말 몇마디를 적어볼까해요.
첫 고등학교 1학년 중학생 때 안 좋은 쪽은 아니었지만 너무 자유롭고 학교공부를 하기보다는 아직 자기개발을 하고 싶다며 소신에 갇혀 사는 똥고집 딸 때문에 속 많이 썩이고 그만큼 역시 성적은 바닥이었던 딸이
열심히 노력해서 처음으로 중간고사 반 3등도 해보고 체육대회에서 줄다리기도 1등했고, 계주도 마지막주자로 1등 먹었어요. 친구관계도 제가 생각한대로 잘 생활하고 있고요.
완벽하다면 너무도 완벽한 요근래에 요즘따라 아침 낮 저녁 밤 구분없이 한숨만 푹푹 쉬어대며 힘들어하는 절 보고 왜 그러냐고 수차례 물어보셨지만 아무말도 안하는 제게 요즘은 답답한지 점점 언성도 높아지고 화도 내고 짜증도 내시는데
사실 안하는게 아니라 정말 하고 싶지만 못하는거였어요. 이상하다고, 모든게 완벽한데 뭐가 문제인지 숨 쉬기도 갑갑하고 매일 반복되는 아침이 지겹고 눈 뜨는게 증오스럽고 아침 7시의 해가 혐오스럽고 야자 끝나고 집으로 가는 아빠 차 밖으로 비치는 모든 세상이 지겹고 반복되는 24시간 속에 가족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불편하고 혐오스럽다고
결론만 말하면 살 가치도 행복도 없는 인생을 그저 시간이 흐른다며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는 제가 한심하고 모든게 지겹고 피곤하고 질려서 다음날 해도 보고 싶지 않아요. 미치도록 죽고 싶지는 않은데 미치도록 살기가 싫어요.
매일 아침마다 왜 그러냐며 물어보시는 말에 선뜻 모두 털어놓고 싶지만 다른 사람은 몰라도 차마 부모님께는 말씀드리기 죄스러운 마음에 말을 아끼고 답답한 부모님 마음만큼 저도 답답해요.
누군지도 모를 사람들이 바꾸어 놓은 세상, 왜 우리가 그 틀과 순서에 맞추어 살아가야 하며, 누군지도 모를 사람들이 정해놓은 기준과 사회에 비틀거리며 나아가야 하는지
살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고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해야 하며 일을 하기 위해 고등학생 때는 자는 시간보다 훨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해야 하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면이 있다곤 얘기하지만 저는 아직도 이 세상에 대해 의문점이 많아요.
부모님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저는 요즘 내일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요. 어딜가나 있는 사람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