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새끼를 보자니 진짜 한숨만 푹푹 나오고 남동생이 결혼이나 할까-가 아니라 저 새끼 데려갈 여자가 걱정이 되네요..;; 원래 남매는 투닥거리지만 뒤로는 챙겨주는 그런 이미지를 상상하는 사람들이 은근 많고 제가 동생한테 화를 내도 주변사람들은 "다 동생을 사랑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치부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전혀 아닙니다.. 진짜 꼴불견에 후....
평소에는 그냥 다른 세계의 사람, 아니 종족이라고 생각하고 말도 안하는데 지금 너무 짜증나서요.
일단 남동생은 21살입니다. 키는 175에 몸무게는 120kg이상.
저번에 듣기로는 123kg였는데 그 사이에 또 쪘겠죠 분명.
저와 동생은 둘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어서 부모님의 권유로 의도치않게 같이 고모집(퇴직후에 가지고 계신 아파트로 월세받으심) 에서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2인이면 만들어먹기보다는 주로 사먹는게 더 쉽고 싸요. 각자 따로 밥을 사먹고 들어오는 편인데 진짜 방금 그동안 잊고 살았던 이새끼랑 같이 밥을 먹지 않는 이유를 다시 떠올리게 됐네요...;;;;
(빠르게 음슴체)
아까 10시에 이놈이 자꾸 배고프다고 징징댔는데 라면도 다 쳐먹어서 없고(지가 또 사다놓지도 않음) 집밥은 잘 안먹으니까 반찬도 없고 해서 치킨을 시켰음
두마리만 시키려다가 세마리시키라기에 저놈이 돈 더 내는걸로 해서 세마리를 주문함.
도착하는 그 사이를 못기다리고 초조해서 계속 왔다리갔다리... 티비보고 있는데 그앞에서 서성거리길래 티비 끄고 핸드폰함
치킨이 도착하자마자 돈은 주는것도 아니고 거의 던지다시피하고 문닫고 방바닥에 바로 치킨을 확 열어재낌. 내가 신문지깔아야한다니까 됐다고. 결국 신문지를 깔긴 깔았는데 치킨봉지는 지가 사수해서 계속 킁킁..
먹으려고 딱 박스를 열자마자 두손에 치킨다리를 덥석.
한입에 닭다리를 넣고 쑥 빼니까 살이 다 사라지는 마술..
그리고 뼈는 놓고 또 다른 닭다리를 듦. 이게 내가 치킨조각을 들기도 전에 1개의 닭다리는 뱃속에 두개의 닭다리는 손에 들고 있는 놈이었음
3마리 시켜서 총 다리 6개니까 나도 하나 먹어볼까하고 집었는데 우물우물하면서 "누나 다리 안좋아하잖아(가슴살을 좋아하긴함)"라고 태클.
어쩌라고 나도 돈냈으니 신경꺼라하고 다리 잡아서 뜯으니 아빠다리한 동생새끼 다리가 덜덜덜 떨리면서 먹는데 박차를 가하는거임;;;
그리고 또 한개의 닭다리를 입에 쑤셔넣고 다리 하나 더들고, 반대쪽 손에 들린 다리를 우겨넣고 한개남은 다리를 딱 집어가는거.
내가 손등 팍 치면서 "니만 돈냈냐 내가 먹을거야"하니까 누나 닭다리 안좋아하잖아 지랄..
오늘부터 좋아한다하니까 바로 날개 공략해서 내가 사수한 다리 한개를 다 먹었을때 온 날개가 전멸되어있었음.
먹는데 날 힐끔거리면서 진짜 걸신들린것마냥 먹고 워낙 뚱뚱하다보니까 에어컨을 살짝 틀었는데도 이마에선 땀이 삐질삐질.
땀을 먹던 손으로 쓱 닦고 그 손을 다시 치킨으로 가져가는거임. 결국 지가 먹는거니까 상관할바 아니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땀닦은 이마에는 치킨기름, 땀닦은 손으로 치킨 잡는걸 보면 좀...
동생손이 엄청 살쪄서 큰데 그손에 들린 치킨은 진짜 과자같이 작아보였고 그게 숙숙 사라짐.
이게 진짜 경악한 부분인데
먹으면서 계속 내 눈치를 보다보니까 가슴살도 입에 우겨넣다가 못발라낸 잔뼈가 입에 씹히는 것 같았음.
보통 그걸 입으로 가리고 뱉어내거나 아님 입안에서 잘 굴려서 뼈만 쏙 빼지 않나????
내가 한조각이라도 더 먹을까 전전긍긍하던 이놈은 그럴 시간도 없었는지 입에서 씹은 치킨덩어리를 반 뱉어내듯이 해서 뼈를 고르고 다시 그걸 삼키는거임 ㅅㅂ 욕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다 진짜
딱 그걸 보자마자 토쏠려서
옆에있던 나무젓가락 던지면서 지금 뭐하냐고 드럽게 하니까
땀삐질삐질흘리면서 뭐가더럽냐고 원래 집에선 이렇게 먹는거라고.
아오 지금 그 꼴보기 싫어서 난 치킨 세조각밖에 안먹었지만 한마리의 반값 낼테니 니가 나머지 다 쳐먹으라고 하고 방에 들어왔음
아까 다 먹어서 지 방에 들어갔는데 하....
치우기는 치웠나 모르겠다 진짜
우리가 못먹고 자란 환경도 아니고 나름 여유롭게 잘 자랐는데
저새끼는 부모님이 어렸을때 백날 굶긴듯이 미치도록 처먹고
밖에서 저놈의 저런 모습때문에 친구들한테 얼굴하나 보여주지도 않았네요. 지도 그닥 그런거에 연연하지 않는것같다만은...
내가 중학교때는 보통체형이었는데 고등학생때 체중이 많이 줄어든게 부모님이 맞벌이라 빨리나가셔서 차려놓은 밥상의 반찬이란 반찬은 저놈이 싹가져가니까 아침은 거의 안먹다시피하고 집에 오면 과자나 라면은 개뿔 다 저놈 배때기에 다들어있고.
여러분 제발...제발....
식탐 많은 새끼는 절대 만나지마시고.... 진짜 거르세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