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양다리였다는 결론밖에 안나와서 글 올려봐요.
편의상 제목엔 두달이라 적었는데 헤어진지 두달 안됐어요.
6년 만나고 4월 중순에 헤어졌으니까요.
올초부터 서로 바빴어요.
저는 회사에서 새로운 사업 진행건때문에 눈코뜰새없이 바빴고,
전남친도 회사에서 뭐한다 출장간다 하며 바빴고요.
만나면서 일주일에 세번이상은 꼭 보곤했는데
올초부턴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것도 좀 힘들었고요.
저는 주말에도 출근해야할정도로 바빴었고,
전남친은 툭하면 출장간다 했고..
의심한적없고 서로 격려하고 응원했어요.
헤어진계기는 전남친쪽에서 마음이 떠났다는 이유였고,
저는 처음엔 납득하지 못하다가 일도 바쁘고 정신도 없고 무야무야 넘어가버렸어요.
사실 그렇게 헤어질거라 생각못했던게 더 커요.
서로 바쁘고 잠깐 그렇게 생각할수있겠다.
각자 관계에 대해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라 생각하자 싶었어요.
그래서 5월에 제가 먼저 '오래 만난만큼 너에 대한 내 마음은 단단한데 니 마음이 떠났다는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그치만 니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거같아 시간을 주려고해. 연락해줘 '라고 연락을 했고,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겠다는 답장도 받았어요.
그래서 그냥 뒀습니다. 생각할 시간 갖고 연락이 올 줄 알았으니까요.
근데 저번주 일요일에 그다지 친하지 않은 친구에게서 전남친이 결혼한다는 얘길 들었어요.
뭔소리냐 물었는데 모바일 청첩장을 캡쳐해서 보내주더라구요.
난생 처음보는 여자랑 결혼하겠다는 청첩장..
6월말에 결혼식이였구요.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난다는게 뭔지 그때 처음 알았어요.
바로 연락을 했어요.
만나자고 했고, 그날은 안된다고 내일 만나자기에 어제 만났어요.
일요일내내 잠도 안오고 월요일엔 일도 손에 안잡힌채로 퇴근후에 만났는데
보자마자 화가 치밀어 오르고 몸이 부들 부들 떨려서
모바일 청첩장 캡쳐한 사진 보여주며 설명해달라 말하니
한숨부터 쉬곤 자기 결혼한다고 뻔뻔하게 말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생각하니 어이없어 웃음만 나오네요 하..
양다리였냐 환승이냐 뭐냐 설명해라 최대한 내가 이성적으로 알아듣게 납득가게 설명해줄 의무있으니 당장 설명하라고 말했어요.
말도 안되지만, 지는 그렇다고 박박 우기니까 전남친 입장을 쓸게요.
환승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고 양다리도 아니며, 저랑 끝낸건 마음이 떠나서가 맞고
마음이 슬슬 떠나기 시작한게 작년 여름부터였으며, 마음을 잡으려고 해도 안됐다.
그래서 헤어지자고 한것이며, 자긴 그게 끝난거라 생각했다.
여기서 제가, 그럼 내가 연락했을때 생각해보겠다 한건 뭐냐 되물었는데
니가 상처받을까봐 자긴 그게 최선의 답장이였데요.
아무튼, 지 입장에선 저랑 완전히 끝난 상태에서
결혼하기로 한 그 여자분(초등학교 동창)이랑 어떻게 연락이 닿았고, 바로 몇번 만났는데 너무 좋았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
여기서부터 정말 X소리로 들려서 너 지금 나랑 말장난하냐고 나랑 끝났다 생각했어도 우리가 헤어진게 4월인데 지금 두달도 안된 상황에서 6월에 결혼을 하는게 말이 되냐 너 내가 X신인 줄 아냐 똑바로 말해라 차라리 양다리였으면 양다리였다 솔직히 말을 해줘야 그나마 내가 납득이 가고 너를 진짜 X레기같은 X끼라고 욕이라도 하지 않겠냐 그러다가 나도 마음 정리를 하지 않겠냐 했는데
죽어도 양다리 환승 다 아니라고 화를 내며 그냥 보자마자 결혼하고 싶었데요.
이여자다 싶었고 이여자랑 무조건 결혼해야겠다 싶어서
결혼도 지가 밀어붙인거고 최대한 빨리 하고 싶어서 다 간소하게 하고 식 치르는거라며
저에게 떳떳하다면서 자긴 할말 다 했다고 가려고하길래
붙잡고 너 지금 이게 6년이나 너랑 만난 사람한테 할 짓이냐고 소리 질렀더니
6년이나 만났으니까 니가 만나자했을때 나온거라며 이게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하며
제가 다시 잡기도전에 가버렸어요.
그자리에서 엉엉 울고 손은 계속 바들바들떨리고 온몸이 후들거려서
제대로 걷지도못하고 정말 누가보면 반쯤 미X여자처럼 집까지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어요.
아직도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고,
모바일 청첩장보면 허탈해서 웃음만 나오고
전남친은 이제 제가 전화해도 받지 않고있고, 카톡 보내도 읽지 않네요.
이게 양다리가 아니였던건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헤어진지 두달안에 이여자다 싶어 결혼을 밀어붙였다는게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지 않나요
너무 힘드네요.. 바쁜데 일도 손에 안잡히고 넋이 반쯤 나간거같아요.
차라리 양다리였다 너랑 걔랑 저울질하다 너보다 걔가 좋아 걔한테 갔다. 됐지? 라고 했으면
욕이라도 실컷하고 뭐라도 할텐데
지는 죽어도 아니라고 우기고 연락도 안받으니
속이 까맣게 타는거 같고 친구들이랑 부모님껜 뭐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