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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네 나라 안가면 제가 속좁은사람 되는걸까요?

ㅇㅇ |2018.06.06 09:08
조회 2,883 |추천 6
남친이랑 전 유럽 살고 있어요
제 부모님은 한국 사시고 남친네 가족은 남미쪽 국가에 살아요
내년 결혼할 예정이구요..

작년 12월에 남친이 저를 자기네 나라로 데리고 가서 연말이랑 신정 남친네 가족이랑 다 보냈네요. 매년 크리스마스-신정때 그렇게 보내는게 자기 가족들 전통이래요. 거의 10일간이였어요. 근데 안좋은 기억만 남아있어요..... 차로 6시간 떨어진 깊은 산골짜기안에 있는 2층집 낡은 오두막을 7일간 예약해서는, 거기로 저까지 합해서 처음보는 남친 가족 8명이랑 거기서 꼼짝달싹 못하고 지내야했어요. 심지어 가는 차안에서 4인용 차인데 앞에 둘 뒤에 세명타고 제가 몸집 작다고 가운데에 낑겨서 갔네요 ㅜㅠ 진짜 죽을뻔했어요 멀미나고... 오두막에선 뜨거운물도 늘 안나오고 보일러 켜야지만 나오고 난방이 전혀안되서 밤엔추워서 진짜 덜덜 떨면서잤네요. 그 오두막을 떠날때 즈음 전 이상한 피부병을 얻어서 얼굴 각질이 우수수 쉴새없이 떨어지고 주름지면서 빨개지더라구요... 한 한달간 그랬어요ㅠ 아무래도 거기서 쓴 담요에 이상이 있던게 분명 한것같아요. 게다가 거기서 지낼때는 인터넷도 안되고 아무것도 할게 없더라구요. 앞에 작은 그네 두개만 있을뿐 가장 가까운 슈퍼도 20분 차타고 나가야하고 ㅋㅋㅋ ㅋㅋ 밖 길거리엔 냄새나는 말똥밖에 없고. 진짜 아~무것도할게없었어요. 그래서 가져온 책 읽고 명상이나 했네요 ㅋㅋ. 남친 가족들 일부는 전혀 영어를 못해서 밥 먹을 때 대화할 때 거의 항상 전 소외되었었네요.... 일주일간 그런 상황이 정말 힘들더라구요. 생판 처음 보는 남친네 가족들이랑 일주일간 부대끼며지내는것도 많이 힘들더라구요.

마지막날엔 환호 지를뻔했네요... 진이 다 빠져서. 휴가가 뭔 휴가가 아니고 거의 징벌을 받은 기분이더라구요. 그 산골짜기에서 다시 도시쪽으로 와서 이틀을 보냈는데, 남친네 나라가 워낙 치안이 안좋고 무서운 나라라서 한시라도 마음을 놓을수가 없더라구요 ㅜㅠ... 핸드폰도 꺼내보이지 말라하곸ㅋㅋㅋㅋ 그래서 어디 나다니지도못하고, 딱 하루 관광객들 많이 다니는 구역 구경하고 다시 저희가 사는 나라로 돌아왔습니다 ㅜㅠ.


전 그다음에 남친을 3월에 한국에 데려가서 일주일을 부모님 집이랑 전주한옥에서 지냈는데, 5일정도는 서울 구경하러 다니고 이틀은 전주 가서 재밌게 놀다왔네요. 코엑스, 경복궁, 고양이 카페, 인사동, 청계천, 고속터미널, 신촌, 어린이대공원, 건대 등등 눈코쉴틈없이 돌아 다녔어요. 집밥도 맛나게 잘 먹구요. 마지막 이틀은 엄마랑 언니랑 다같이 전주 내려가서 맛있는거먹고 사진 찍으면서 놀았어요. 남친도 정말 재밌었다고 하더라구요.


이번 연말에도 남친이 자기 나라 가자고 하면 전 공평히 이번 연말엔 한국 가고 내년에 남친네 나라로 가자고 해도 되겠죠? 저번엔 흘러 가는 말로 '이번 연말엔 우리 나라가서 가족들이랑 뭐할까'라고 묻길래 허걱했내요;; ...... 제가 맘 좁게 구는건가요?

참고로 남친이 제 비행기표 값 내줘서 저도 남친 한국행 비행기표 사줬었어요. 근데 남친이 한국에서 거의 돈 다 내고 다녔네요 제가 아직 경제력이 없는 학생이라.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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