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진은 kbs 2tv '일요일은 101%'의 코너 '골목의 제왕'을 녹화하던 중 소품용 가래떡이 기도에 막혀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이날 발생한 사고는 '골목의 제왕'이라는 코너의 한 게임에서 발생했다. 문제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게임은 진행자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고 10번을 외치는 동안 참가자가 도시락에 감춰진 가래떡을 먹는 식으로 진행된다. 사고 목격자들은 "그가 게임 도중 갑자기 쓰려져 10분 이상 동안이나 숨을 쉬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성우 장정진은 만화 '달려라 하니'의 홍두깨 선생님 목소리를 연기했으며, sbs '생방송 인기가요'의 인기 성우로 활약했었다. 그런 그의 사고 소식을 접한 팬들은 한마디로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kbs 홈페이지의 '일요일은 101%'의 게시판은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팬들의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ehdgml1124'라는 id의 네티즌은 사고가 있던 어제 "퇴근하는 길에 응급실 앞을 지나가는데 골목의 제왕 팀들(강병규, 심권호, 성동일 등)이 왔었다"며 "누군가 촬영하다가 사고 난 것 같아 걱정된다"고 게시물을 올렸다. 그리고 오늘 장정진의 사고 소식이 일제히 전해졌다. 'kecer'라는 id의 네티즌 외 많은 이들이 "억지웃음을 만드는 방송국 때문에 훌륭한 성우 한 분 잃게 생겼다"고 방송국을 비난하고 있다. 'fightfever'라는 id의 네티즌은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며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사람들은 이 사고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id 'zzongal23' 역시 "이런 저질프로 보기 싫으니 시청료를 돌려달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사실, 이 같은 방송사고는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다. 2002년에는 인기그룹 신화의 멤머 전진이 sbs '좋은 친구들' 녹화 도중 머리에 큰 부상을 입는 사고를 겪었으며, 리포터 김동현은 sbs '쇼 일요천하'의 '스타 서커스쇼'라는 코너에서 어깨가 탈골됐었다. 2001년에는 가수 조성모가 sbs '초특급 일요일만세'에서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했다가 무릎 부상을 입기도 했다.
방송사측은 '시청자가 원해서'라는 핑계로 연예인들을 위험에 몰아 넣지만, 정작 그들이 원하는 것은 가학적인 볼거리 제공으로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많은 네티즌들이 "장정진의 멋진 목소리를 계속 듣고싶다"며 그의 쾌유를 빌고 있다. 매번 반복되는 오락프로 방송사고를 시청자는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