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후반 쯤으로 기억해.
당시 우리집은 조선일보만 봤는데
거기에서 아내가 바깥일한다면 허락하겠는가 남편에게 물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었어.
1등이 50% 정도 였던거 같은데
주부는 집안일만 해야 한다, 즉 내 마누라 밖에 내돌리지 않는다 였고
2위인가 3위 인가가 집안 일에 지장 없다면 밖에서 돈 벌어도 된다 였었거든.
즉 살림 완벽하게 한다면 밖에서 돈 벌어오는거 '허락'해준다고 한 거야.
그런데 그나마도 여성의 사회참여를 '허락'하는 깨어있는 남편이라는 투의 기사였어.
남성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즉 관대해지고 있다는 투의 논조로 기억함.
나 되게 어릴 때 본 기사 였는데 진짜 잊혀지지 않음.
오래 된 기억이라 자세한 순위나 그런건 틀릴지 모르는데
'집 안일을 완벽하게 잘 하면, 집 안일에 지장이 없다면, 돈 벌어오는 걸 허락하겠다.'는
그 말은 잊을 수가 없어.
왜냐면 나도 그걸 읽으면서
집안일에 지장 없다면 아무리 주부라도 자기 하고픈 일 하면서 돈 버는거야 뭐 어때서 그래? 그걸 막는 남자 이기적이야...
이렇게 생각했었거든!!!
맙소사...-_-;;;
맞벌이에 가사일 반반 분담이 당연한건데 그 생각을 전혀 못했어.
사회분위기나 그런게 그렇게 무서운 거더라.
불과 한두세대 만에 정말 사회가 엄청나게 변했어. 정말 다행이지.
옛날이 얼마나 지옥이었는지 짐작이 가니...?
부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