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그게 몇 년전인지도 가물가물해진 그 때,
처음으로 내가 ‘사랑’ 했던 니가 떠났던 그 때
나 정말 헤다판에 올라오는 모든 글 모든 댓글을 읽었었다ㅋㅋ
처음에는 너에게 후폭풍이 오길 기다렸고
그 다음엔 너도 한번쯤 연락하지 않을까, 한번쯤 날 찾아와주지 않을까 희망을 갖다가,
그 다음엔 그냥, 연락 오는거까진 바라지도 않으니까,
너도 가끔 내 생각 나서 우울한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3개월이면 너를 정리할 수 있을거라는 멍청한 착각을 했었는데ㅋㅋㅋㅋㅋㅋ 하
6개월이 지나도 9개월이 지나도 난 벗어나지 못하더라
남들 다 겪는 이별을 뭐 이렇게까지 유별나게 겪는건지 그런 내 자신이 너무 너무 싫어서, 누가 제발 날 좀 여기서 꺼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하루이틀, 이제 진짜 몇 년이 지났는데 말이야,
나는 아직도 여기있네 ㅋㅋ
너도 그랬겠지만, 사실 니가 나의 마지막 사람은 아니라서, 지금까지 몇번의 연애와 몇번의 이별을 더 겪었어.
한땐 너말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건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음....... 그딴건 없더랔ㅋㅋㅋㅋ
사람마다, 환경마다, 연애는 다 다르기 마련이니까,
어떤 사람과 헤어졌을 때는 조금 더 힘들었고 , 또 어떤사람이랑 헤어졌을때는 생각보다 버틸만 했어.
근데 웃기지, ㅎㅎ 그 어떤 이별도 너랑 헤어졌을때 만큼 힘들진 않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좀 억울해, 왜 하필 너랑 헤어질때 제일 혹독 했어야 했는지
사실 요즘도 나의 가장 최근 이별때문에 다시 헤다판에 출근도장을 찍는 중인데 말이야 ㅋㅋㅋ(젠장)
누군가가 헤다판을 떠나게 됐다는 글을 읽다가,
새삼, 나는 왜 여길 벗어나지 못하는가, 나는 언제부터 여길 들어오게 됐는가에 대해 생각하다가ㅋㅋ
본의아니게 너한테 이런 장문의 편지를 쓰게됐어
이제는 너의 소식을 모르지만, 그래도 어디선가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가끔 니네 동네 지나가거나, 니 예전 군 부대가 뉴스에 나올때, 어쩌다 누군가의 거지같은 남친얘기를 들을 때 종종 니 생각이 나 ㅎㅎ
남들한텐 몰라도 나한텐 영원한 ㄱㅅㄲ잖아 니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one and only ㄱㅅㄲ
왜 그랬었는지 이해가 되질 않지만, 그리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돌이켜봐도 그건 사랑이었더라. ㅎㅎ
어디있든, 어디서 뭘 하든, 이젠 그냥 니가 잘 지냈으면 좋겠어. 그래도 한땐 없으면 죽을 것 같이 좋아했던 사람인데, 성시경오빠 말마따나 ‘제발 나쁜 안부 안들리게’ 그냥 잘 지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어디서 마주치지는 말고ㅋㅋㅋ
영영, 아주 영영 마주치지 말고, 그냥 각자 잘 지내자 ㅋㅋㅋㅋ
행복해ㅋㅋ
안녕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