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사이가 안좋았던 남자애들 무리가 있었다.
걔네가 내가 혼자 지나갈때마다 제일 많이 했던 말은
저게 여자냐? 조카 못생겼다 였고,
이상하게 나온 사진이 있으면 자기들끼리 카톡방을
만들어서 내얘기를 하면서 놀리고는 했다.
걔네는 반 여자애들 외모순위를 만들어서 매기고는 했는데,
얼굴, 가슴크기, 다리굵기까지 같은반 여자애들은
아주 철저하게 분석하고 평가됬었다.
나는 그 이후로 화장을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저게 여자냐?’ 라는 말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된것 같다.
예쁘지않은존재, 자기들 눈에 외적으로 아름답지 않게 보이는 존재는 여자가 아니다.
본인들이 갑의 입장에서 철저하게 매긴 외모 순위에서 상위권 밖에 있는 존재들은 존중해 줄 필요가 없다.
이런 말이었겠지.
내가 들은 말들과 우리반에서 있었던 일들을 다 알던
담임선생님은 힘들다고 찾아간 나에게
예민하다, 과하다 라고 하셨다. 반에서 예쁜 아이들 이름을 대면서 걔네는 아무 말도 없던데 너는 왜 그러냐 너에게도 문제가 있다. 라고 하셨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한동안 유행하던 쌍커풀 수술을 하고
수능이 끝나고 건강을 해칠정도로 다이어트를 했더니,
전보다 더 나아졌다고 한다.
남들이 보기에 전보다 보기 좋아졌다고 하고.
그래도 여전히 얼굴에 더 칼을 대고 싶고
쌩얼이 불편하고
살이찐게 느껴지면 심하게 우울하다.
집밖에 나갈때마다, 평생 평가받는 기분이다.
남자 여러명이 우르르 지나가면, 특히 교복입는 남자 여러명이 지나가면 지금도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