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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두달

헤어진지 두달

이젠 조금 덤덤해졌다.

 

마지막에 울던 니모습이 눈에 밟혀 매순간 니생각에 잠못이루던날도 조금은 줄었고

너랑 같이 걷던 길을 걸어도 조금은 괜찮아졌다.

아직 너랑 같이한 물건하나 못버리고, 사진 한장도 지우지 못했지만

6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끼던 커플링

다 타버린 손이고 얼굴이지만 너랑 함께했던 커플링 자국은 선명했는데

오늘 보니 커플링 자국도 거의 없어졌더라.

그 없어진 자국처럼 나도 이젠 너없이 살 수 있을것도 같아.

 

6년이란 시간.

군대 다녀오자마자 너를 만나 어느새 29살

항상 너와 함께하는 결혼을 꿈꿨고, 너와의 미래를 꿈꿔왔는데

내 20대의 전부를 너랑 함께했지만

이젠 함께할수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나진 않지만

이젠 인정해야겠지

 

어떤 내모습에 실망했는지도 모른채

그냥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는 니말만 듣고 헤어짐을 받아들이기엔

내가 너를 너무 좋아했나보더라.

붙잡고 싶었지만 이미 떠나버린마음 내가 붙잡고만 있기엔 내 다른 상황들이 발목을 잡더라

결국 못잡았어. 언제든 돌아오라고 기다린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어.

 

헤어지고 일주일 . 밥먹는내내 체하고 토하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이주일째 밥도 조금씩 먹었지만 아침마다 오는 공허함에 잠들기도 일어나기도 정말 싫더라

잊지못해 몰래 너네집근처에서 많이 서성거렸다. 너랑 마주칠 자신은 없어 멀리서 보고만 싶었는데 그것도 못하겠더라. 막상보면 달려가고 싶어질까봐 항상 니가 잠든 새벽에 갔어. 한참을 울다 제정신이 들면 집에오길 몇번이나..

같이 걷던 거리를 걸으며 우리의 추억을 곱씹으면 조금 괜찮아지더라.

한달째 조금 익숙해졌나 싶더니 일이 조금 일찍끝난날 니가없는 공허함에 세상이 무너지는 생전 처음겪는 감정이 오더라. 아침마다 손발이 떨리고 친구들과 놀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나왔어.

정신과를 가봐야할지 많이 고민했다.

 

너무 힘들어서 헤어진 이유라도 듣고싶어 만나자고 했다.

이유라도 들으면 괜찮을까 싶어 이번주에 보기로했는데

막상보려니 너무 무섭다.

보고싶어. 너무보고싶어.

근데 간신히 버티고있는내가 무너질까봐

못보겠다고 말했어. 너앞에서 무너지는 내모습을 보여주는게 더 겁이나.

 

이번에 보면 정말 마지막이 될까봐

너를 붙잡고 힘들어하게 할까봐

이제 조금 괜찮아졌는데 다시 힘들어질꺼같아서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질까 그게 너무 무섭다

 

엊그제 새벽에 걸려온 두통의 부재중전화

바보같이 그전화를 못받았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전화했는데 잘못걸었다는 니말이 또 내마음을 아프게하더라.

10분간격으로 두번이나 전화해놓고 잘못걸었다니

술취해 전화한걸 후회하는거 같아 더 묻지않았다.

 

2시간만 더깨있었더라면 친구들이 조금만 더 놀자고할때 더놀았어야 했는데

갑자기 우울해져 집으로 들어갔었다.

조금만 더 깨있었다면 니 진심이라도 들어볼수 있었을텐데

무슨얘길 하고싶었던건지 궁금해 어제는 잠도 못잤어.

 

솔직히 이해가 안돼

이유가 뭔지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면서 넌 왜울었던건지

왜 술취해 전화를 한건지

아직 마음이 있다면 니 목소리는 왜그렇게 냉정한건지. 

 

두달이지났어.

난아직도 그시간속에 살아

이게 잊혀지는거니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잊을수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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