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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 본진이 해체했으면 좋겠어

ㅇㅇ |2018.07.08 23:31
조회 421 |추천 0

내 본진은 8주년을 앞두고 있는 그룹이야. 당연히 재계약은 이미 했고 현재는 그 기간도 거의 끝나가. 멤버마다 계약 만료일이 몇달씩 차이가 나는데 계약기간이 가장 빨리 끝나는 멤버는 내년 3월 되기 직전에 계약이 끝나. 또 다시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내 본진은 해체하거나 현재 소속사에서 나가야 해.


근데 솔직히 난 내 본진이 해체했으면 좋겠어. 망한 그룹인 건 아니야. 팬덤이 약해서 음방 1위를 많이 하지 못하고 1억뷰 달성 뮤비가 없긴하지만 음원사이트 연간차트에서 꽤 높은 순위에 들었던 적이 있거든. 전성기는 꽤 짧았지만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인기 많았어. 내가 그때 팬이 아니었지만 그때 인기가 엄청 많았던 건 기억해.

지금 내 본진 멤버들은 전부 개인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어. 한 명은 케이블 예능에 고정으로 출연 중이고 올 가을에 스크린 데뷔를 할 예정이야. CF도 장기계약 중인거 몇 개 있고. 다른 한 명은 현재 연극 중이고 고정으로 나오는 케이블 예능이 이제 막 시작되었어. 그 외에 디싱으로 솔로앨범 낸 후 반년 정도 쉬다가 간만에 드라마 주연이 확정되어서 현재 촬영 중인 멤버도 있고 한 케이블 예능에 고정으로 나온 후 개인 광고 2개 찍고 예능 틈틈이 나오고 화보 꽤 자주 찍는 멤버도 있고 그래.

개인활동 때문에 그런지 소속사가 컴백은 커녕 완전체를 아예 보여주지 않아.. 콘서트 팬미팅은 여태 단 한번도 없었고(소속사가 열어준 건 방송사에서 열어준 단콘은 있었어) 심지어 브이앱도 안 하고 있어. 7주년 이후로는 브이앱에서도 완전체를 본 적 없고 브이앱은 이제 멤버들이 드라마를 찍었을 때 홍보 수단이 되었어. 상황이 이렇다보니 타팬이나 머글들은 이미 내 본진이 해체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내 본진의 두 번째 연관검색어가 (팀명)해체야..

마지막으로 컴백했던 건 작년 봄이야. 그때 진짜 진짜 오랜만에 컴백했던거라 그 전 공백기가 지금보다 더 긴데.. 사실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힘들어. 재계약을 많이 일찍해서 그때는 소속사와 컴백에 대한 믿음이 있었거든. 근데 지금은 전혀 믿음도 없고 그냥 소속사한테 화가 나. 이렇게 개인활동만 시킬건데 뭐하러 그룹을 유지시켰나 싶어서. 컴백이 부담스러운 건 아는데 컴백보다 덜 부담스러운 완전체 스케줄들도 많은데 어쩜 그 중 아무것도 안해줄 수가 있나 싶어. 그동안에 해준 것도 딱히 없었고.

팬들이 지난 봄에도 터졌었는데 지금도 크게 터졌어. 이렇게 완전체에 대한 헛된 희망만 주고 개인활동만 주구장창 시키는 소속사랑 다시 재계약 절대 안했으면 좋겠고 이런 식으로 갈거면 그냥 그룹이 해체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이 상태에서 그룹이 해체했을 때 달라질 점은 그냥 그룹 이름은 못 쓴다는 것뿐이니까.

그래도 노예계약이 아니었던 건 불행 중 다행이야. 하지만 더 이상은 이 소속사는 진짜.. 솔직히 내 본진이 회사에서 나가면 이 소속사 바로 망한다고 볼 수밖에 없음. 내 본진이 회사 매출 90% 이상 차지하거든. 본진그룹 말고는 큰 매출을 담당하는 소속 연예인이 없거든. 소속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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