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이라는게 참 무서워요.
이 사람이 나의 인연이다라는 확신.
지난 6년동안 제 마음을 몰랐을 수도 있어요. 헤어진 뒤에 확신이라는게 생겼을 수도 있어요.
확실한건 이 사람이 나의 인연이라는걸 지금에서야 알아요.
그래서인지 헤어졌지만 헤어지지 않은 것만 같아요.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될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런데 솔직히 너무 힘드네요.
헤어진지 5개월이 지난 지금도 노래만 들으면 눈물이 나요. 저희 노래방 가는걸 좋아했거든요. 헤어진 뒤로 노래방 근처만 가도 마음이 아려서 아직도 가지를 못해요.
행여 꿈에 나오는 날에는 마음이 무너질듯 아파요. 꿈속에서라도 보게 되면 아이처럼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꿈속에서 꿈이라는 것을 알아 주저 앉아 우네요.
그래도 괜찮아요. 이 확신 하나로 버텨가고 있는 중이에요. 아무리 무너져도 이 확신 하나로 다시 일어서서 기다리는 중이에요.
저는 인연이 있다고 믿어요. 인연이 아니라면 지나갈 사람일테고 결국 돌고돌아 인연을 만나게 되는거라고. 그래서 항상 제 인연을 하루라도 빨리 만나길 바랬어요. 서로를 사랑하기에 백년도 정말 짧은 시간이잖아요.
제가 인연이라고 믿는 그 사람과 떨어져 있는 이 시간이 너무나도 아깝지만, 정말 죽을만큼 아깝지만 이 시간이 우리의 인연을 확인해줄수만 있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던지, 그 시간 속에 얼마나 힘들지는 중요하지 않을 것 같아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건 그저 제 마음을 지키는것 뿐이라고 생각해요. 그 사람이 아무리 멀리 가더라도 제 마음의 끈을 잡고 되돌아올수 있게 제 마음을 놓지 않는것 뿐이에요.
매일 매일 일기를 쓰고 있어요. 아마 편지라고 하는게 더 맞을까요. 언젠가 그 사람이 돌아왔을때 모든걸 말해주고 싶거든요. 사소한것 모두 다. 우리의 인연에 놓치는 시간이 없게 해주고 싶어요.
한 마디만 전하고 싶어요. 우리 어차피 인연이니까 돌아오라고. 그만 속좀 썩이라고. 너무 힘드니까, 하루에도 몇번이고 무너지니까 그만 돌아오라고.
그 사람이 돌아오는 날에 하루 종일 안겨 울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