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병원에서 6년째 일만하다 연애도 제대로 못해본 30대 초반 간호사입니다.바쁜 와중에도 판은 매일 출퇴근길에 즐겨보고 있어요.방탈이지만 아무래도 이곳에서 제대로 된 조언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 글 남깁니다.오타나 맞춤법 지적도 언제든 환영입니다ㅎㅎ
서른살이 되었을 때도 사실 별로 큰 압박이 들진 않았는데 요새들어 연애와 결혼에 대한 고민이 점점 깊어지네요.3교대로 일에 치여 살다보니 사람을 만날 시간도 에너지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로 6년을 버텼어요.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여도 일이 주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는데 한번씩 잠이 오지 않아 침대에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일만 하며 사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지더라구요.
주변에는 예전에 결혼해서 이미 학교갈 나이가 된 애기 엄마도 있고, 결혼을 안한 친구는 정말 저를 포함해서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항상 친구들 만날 때면 열심히 일 하는 모습이 멋있다, 힘든 일인데 정말 대단하다 위로도 많이 받지만 요즘엔 일찍 결혼해서 안정된 가정을 꾸린 그친구들이 더 부럽고 대단해 보이네요.
이렇게 살다가는 정말 혼자서 일만하다가 언젠간 외롭게 쓰러질 것만 같아서 어제밤엔 큰 맘먹고 친구가 소개해준 어플을 다운받았어요. 원래 어플은 커녕 소개팅 조차 별로 안내켜 했던 저인데 어플을 다운받는 것 만으로도 제스스로 많이 변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견하게 느껴지더라구요.뭔가 한발을 내딛는 느낌도 들었구요.
나름 그래도 남자는 전문직, 고소득, 고학력자로 인증을 엄격하게 하고 여자도 외모를 엄격하게 심사하더라구요인증 절차가 좀 까다롭고 면허증 까지 요구하길래 괜히 좀 신뢰가 생겨서 어제밤에 가입하고 오늘 합격했다는연락을 받고 들어가봤더니 전문직 마크가 사라져 있더라구요..
욱해서 운영자한테 메일을 보냈더니 '골드스푼 정책상 전문직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라는 답변을 받았네요..뭐 그럴수 있겠거니 해서 들어가봤는데 놀랍게도 승무원은 전문직에 해당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 곳에도 익명 게시판이 있어서 안에서도 전문직의 범위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은 것 같던데남자들은 엄격하게 의사,변호사,변리사,세무사 정도까지만 전문직으로 인정해 주는 것 같고 여자는 위에 얘기한 직업들에 승무원이 추가가 되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승무원 분들을 비하할 생각은 단 1mm도 없고 요새 나오는 뉴스들만 봐도 힘들고 고생하는 직업이라생각을 해요. 다만 간호사의 경우는 명백하게 국가고시를 통과한 면허를 취득한 집단인데 이를 전문직이라고인정해 주지 않고 별다른 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승무원은 전문직으로 인정해주는 것이 정말 답답했습니다.
우리나라 남성들의 시각이 보통 이런 식이란 거겠죠? 특히 진지한 연애를 원하는 분들이 모였다는 집단에서 이런식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습니다.실제로 저한테 전달된 카드들도 의사 변호사 사업가 였구요..언제쯤 간호사는 진짜 전문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날이 올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