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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아일랜드' 종영 앞둔 이나영 변신 기지개

아는여자 |2004.10.19 00:00
조회 1,905 |추천 0
 

 

이나영은 170㎝의 키에 몸무게 50㎏의 모델 같은 몸매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두드러진 특징은 얼굴이 유난히 작다는 것이다. 얼굴에 비해 어깨가 좀 넓어서인지 화면엔 잘 나타나 보이진 않지만 얼굴이 보통 사람들의 절반, 흔히 하는 말로 쉽게 얘기하자면 주먹만 하다.

어느 신문에 '인물미학'이라는 컬럼을 쓰고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 이종희씨는 이나영에 대해 "그 작은 얼굴에 눈, 코, 입이 어떻게 다 들어갔을까 의심스러울 정도지만 때론 해맑은 소녀의 얼굴이고, 때론 서늘할 정도로 차가운 도회적인 이미지다. 때론 한국 사람이니 외국 사람이니 하는 형식으로 구분 짓기 힘든 오묘한 얼굴"이라고 쓰기도 했었다.

그런 작고 오묘한 이나영의 얼굴에 최근 몇달동안 수심이 가득했다. 간간히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가식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녀 특유의 해맑은 웃음 속에서 마저 서글픔과 절망, 자포자기 같은 것들이 묻어났었다.

얼굴에 비하면 너무 큰 눈에선 툭하면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무심한 눈빛은 자주 초점을 잃어버린 채 저 먼 곳을 향해 혹은 허공으로 내달리기도 했다.

물론 실생활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종영을 앞둔 mbc 수목드라마 <아일랜드>에서 그가 연기해 온 중아가 그렇다.

극중 아일랜드 입양아인 중아는 아일랜드 가족들이 총에 맞는 것을 목격하고도 도망쳤던 한없이 비겁하고 나약했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해 정신장애를 앓았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한국에 돌아와 착한 남자 강국(현빈)을 만나 결혼까지 했지만 정착하지 못하고 겉돈다.

그러던 중아 앞에 쓰레기 같은 삶을 사는 건달 이재복(김민준)이 나타난다.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둘은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서로를 보듬기 시작한다. 이게 사랑인가 싶었다.

그러나 국이 중아의 생모를 찾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그 이후에 시청자들은 다시 헷갈리게 된다. 그녀의 운명적인 사랑으로 여겼던 이재복이 오빠인지, 아닌지 조차 아직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대목은 <아일랜드>가 대중 드라마이면서 대중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지적을 받게 하고 있다.

인정옥 작가는 이미 "전작 <네 멋대로 해라>가 정갈하고 예쁜 사랑 이야기였다면 <아일랜드>는 좀 더 현실적인 딜레마에 접근하려 했고 그래서 아마 조금 어려울 것"이라고 했었지만 일부 등장인물의 행동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해 이해하기가 힘들었다는 불평도 쏟아졌었다.

그 때문에 이나영을 '이해할 수 없다'거나 '꼴도 보기 싫다'는 안티 팬들도 생겨나고 있지만 그가 이해하기 어려운 악역(?)을 연기하게 된 것은 그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또 하나 분명한 사실은 이중아 역은 이나영이 아니면 해낼 수 없는 캐릭터라는 사실이다. 생각해보라! 이나영 아닌 다른 연기자가 그 시적이고 때론 멋적고 공허하고 가끔 이해할 수 없는 대사를 한다고 가정해보면 어떤 그림이 그려지는지...

이나영은 <아일랜드>가 끝나면 당분간 쉬면서 이미지 변신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비주류 마이너 정서(<네 멋대로 살아라> <아일랜드>)를 대변하거나 망가지고 썰렁한 캐릭터(<영어완전정복> <아는 여자>)를 주로 연기해왔으나 이젠 컬트(cult)배우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로맨틱 드라마 같은 걸 하고 싶어서다.
하긴 그도 이젠 변해야 할 시점을 맞은 듯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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