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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문장쓰려면 몆년수련함?

ㅇㅇ |2018.07.24 00:40
조회 90 |추천 1

숨을 거둔 아들의 겨드랑이를 감싸고 있는 성모의 손가락들이 길게 뻗어나와 너의 뺨을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
성당 안에 인적이 끊길 때까지 너는 못자국이 선명한 아들의 팔을 간신히 들어올리고 있는 
성모 앞에 무릎을 꿇은 채 앉아 있었다.
한순간 너는 눈을 반짝 떴다.
슬픔에 잠겨 있는 눈 아래 자리잡은 성모의 입술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단아함을 품은 채 굳게 다문 입술.
너의 입에서 깊은 숨이 새어나왔다.
성모의 단아한 입술은 눈의 슬픔을 지나 연민에 닿아 있었다.
너는 죽은 아들을 다시 보았다.
아들의 팔과 다리가 어미의 무릎에서 평화롭게 늘어져 있었다.
아들은 죽어서도 위로받고 있었다.
네가 여행을 간다고 하면 가족들은 네가 엄마를 찾는 것을 체념한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었다.
그 의구심을 풀어줄 길이 없어 누구에게도 로마행을 알리지 않고 여기 찾아온 것은 이 피에타상을 보기 위해서였을까.
세마나 참석을 겸해서 함께 가지 않겠느냐고 그가 이탈리아행을 권했던 그 순간부터 
너는 무의식적으로 아들의 시신을 안고 고즈넉이 연민에 잠겨 있는 이 어머니상을 떠올리고 있었는지도.
여기 이 자리에 서게 되면 네가 기도하려 한 간절한 소망은 이역만리 아시아 대륙 저 끝에 붙은 조그만 나라에서 
살다 간 한 이름없는 여인을 한번만 다시 보게 해달라는, 찾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아니다.
어쩌면 그게 아니었는지도.
엄마가 더이상 지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너는 알고 있는지도.
너는 엄마을 잊지 말아달라고, 엄마를 가엾이 여겨달라고 말하고 싶어 여기에 온 것인지도.
그러난 막상 투명한 유리 저편 대좌에 앉아 창세기 이래 인류의 모든 슬픔을 연약한 두팔로 끌어안고 있는 
여인상을 보고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는지도.
너는 넋을 잃고 성모의 입술을 바라보았다.
눈물이 한방울 너의 감은 눈 아래로 흘러내렸다.
너는 비틀거리며 뒷걸음치듯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
미사를 보려는지 사제들이 줄을 지어 네 곁을 지나갔다.
너는 성당 입구까지 걸어나와 긴 회랑과 눈부신 빛에 둘러싸인 광장을 망연히 내려다보았다.
그제야 여인상 앞에서 차마 하지 못한 한마디가 너의 입술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엄마를, 엄마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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