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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 '남자도 그의 매력에 반한다'

꽃을든남자 |2004.10.22 00:00
조회 1,607 |추천 0


원빈(27)은 인터뷰가 아니라 연기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의 눈빛이 얼마나 촉촉하던지, 인터뷰가 끝난 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남자도 이렇게 반하는데 여자라면 오죽할까.

수염이 잘 안난다는 원빈의 턱 밑에 거뭇거뭇 몇개의 털이 나 있었다. 수염 손질을 하지 않아도 그게 또 매력적으로 보이니, 도대체 이 남자, 단점이 뭐냐?



● 우리형

두 작품. 한 해에 한 작품 할까말까한 원빈이 올해는 참 많은 작품을 했다.

올해 초 1000만 관객몰이를 하며 최고 흥행작으로 남은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어 현재 ‘우리형’(안권태감독·진인사필름제작)이 개봉 중이다. ‘우리형’은 ‘태극기~’에는 못 미치지만 21일 현재 160만명을 넘어서면서 하반기 최고 흥행을 목표로 돌진 중에 있다.

올해 이렇게 두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원빈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태극기~’를 끝내고 바로 ‘우리형’에 출연하다보니 좀 힘들었어요. 다른 배우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1년에 영화 한편 찍는 것도 벅찰 때가 있어요. 여러 작품을 함께 할 만큼 아직은 연기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거겠죠”라고 말했다.

충전기간 없이 연달아 영화출연을 하다보니 무엇보다 ‘우리형’에서 힘이 딸렸던 게 아쉽다. “좀 더 열정적으로 영화를 찍지 못했던 게 아쉬워요”라며 가뜩이나 촉촉한 눈빛을 더욱 촉촉하게 만들었다.

‘우리형’은 바람 잘 날 없는 연년생 형제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감성 드라마로 신하균이 형, 원빈이 동생으로 나온다. ‘태극기~’에서 역시 원빈은 장동건의 동생으로 나왔다. 유달리 형제애를 그린 영화에 동생으로 출연하게 됐다. 원빈은 “어떻게 하다보니 가족애를 그린 영화만 선택하게 되네요. 가족을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훈훈한 영화입니다”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 사진집

요즘 일본에서 한류열풍이 거세다. 배용준이 단연 선두. 하지만 원빈의 인기도 이에 못지 않다. 배용준이 30~40대 여성들에 어필한다면 원빈은 10~20대 팬을 확보하고 있다. 한 일본 여성전문 인터넷 사이트에서 원빈과 배용준의 인기가 1, 2위를 다툴 정도다. ‘우리형’ 개봉을 앞두고는 일본팬 600여명이 원빈을 보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도 했다.

원빈은 “일본에서 저를 보기 위해 한국에 들어오는 걸 보면 그래도 인기가 있는 걸까요?”라며 겸손의 말을 덧붙였다.

22일에는 사진집 촬영을 위해 체코 프라하로 떠난다. 올해 말쯤 일본에서 발간되는 에세이 사진집을 위해서다.

역시 일본에서 화보집을 내는 배용준의 우락부락한 모습 처럼 노출이 있느냐는 질문에 “벗어봤자 보여줄 게 없어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냥 20대의 마지막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쯤 군 입대 예정인 원빈에게 이번 에세이 사진집은 의미가 크다. “제가 살아온 지난 세월을 정리하는 느낌이 큽니다”라고 의미를 덧붙였다. 그냥 사진만 보여주는 화보집과 달리 원빈의 지난 세월을 정리하는 에세이집도 곁들여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기무라 다쿠야와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유명한 사람 닮았다니까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데 혹시 그분이 기분 나쁘지는 않을까요?”라며 재치있는 대답을 했다. 처음 연예계에 데뷔했을 때 ‘쑥스러워 어떻게 자신의 얘기를 하느냐’던 그 소년은 어느 덧 연예계의 거목이 돼 30대를 향해가는 길목에 그렇게 서있었다.





<자질구레한 원빈의 사생활 이야기>



혹시 여자 팬들 중에 원빈은 화장실도 안 가고, 또 이슬만 먹고 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를 찍지 않을 때 원빈의 모습은 원빈의 입을 빌려보면 “다른 20대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다.

한가지 상상이 잘 안되는 모습 중 하나가 조기축구. 집 근처 조기축구회에서 매주 일요일 오전에 조기축구를 즐긴다. 조기축구를 즐길 정도라면 축구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외에도 운동이란 운동은 다 좋아한다. 영화 ‘킬러들의 수다’ 때 함께 출연했던 신현준과 친해지기 위해 테니스를 배웠고(수준급이다), 영화 스케줄이 없을 때는 바다낚시도 즐긴다.

원빈의 또 다른 취미는 게임.

스타크래프트는 고수급이다. 스타크래프트가 국내에 소개된 초창기 때부터 스타크래프트를 해왔고, 최근에 ‘위닝 일레븐’ 등 역시 다방면의 게임들을 섭렵하고 있다.

황희창기자 teehee@ 김미성기자 492n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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