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롭다.
항상 혼자였다.
오랫동안 혼자이다 보니 익숙해질 법도 한데,
여전히 외로운 건 나를 힘들게 만든다.
가끔 누군가가 나에게 먼저 호감을 보이면,
나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 등을 돌린다.
그리고 그가 상처받지 않도록,
그가 먼저 나에게 정을 떼도록 만든다.
그가 더 이상 나에게 마음을 두지 못하도록 만들면서
나는 계속 그에게 신경이 쓰인다.
이미 주변에는 그에게 관심이 없다고 말하고 다녔고
스스로에게도 그렇게 세뇌시켰다.
그가 나를 향한 마음을 접을 때 즈음,
그를 향한 내 마음은 점점 더 커진다.
애써 부정해보지만 이미 확실해졌다.
나를 떠난 그를 바라보며 나는 후회한다.
왜 그랬을까, 왜 좋은 기회를 내가 차버렸을까.
그러곤 혼자 아파한다.
계속 그를 그리워하며
혼자 아파한다.
사실 처음부터 나도 그를 좋아했을지도 모른다.
다만 주변 반응에 신경이 쓰여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서
내 마음을 부정했다.
지금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이렇게 될 걸 알면서도
나는 계속 반복한다.
나는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