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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덕질 관련 고민이 있어...

ㅇㅇ |2018.08.05 22:09
조회 202 |추천 1

내내 고민을 썩혀두다가 조언도 얻고 싶고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서 글 써보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ㅠㅠ 두서없고 긴 글이겠지만 읽어주면 고마워할게... 


일단 나는 10대 학생이고 덕질한지는 6~7년 된 거 같아 물론 한 그룹을 덕질을 한 건 아닌데 그냥 "덕질"을 오래 한 편이야... 작년에 지금 현 최애에게 입덕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오프 (콘서트, 전시회 등) 를 다녀봤는데 다들 알다시피 덕질을 하면 돈이 엄청 많이 들잖아 기본적으로 대부분 10만원 하는 단독 콘서트도 가고, 지방 살아서 서울까지 가는 차대절 버스 비용이나 지하철, 수시로 내는 비싼 공식 굿즈, 버전 여러 개인 앨범, 광고하는 물품도 천 원대부터 수십 만원일 뿐더러 잡지까지 구매하고 추가적으로 하는 덕질 비용, 스밍이나 투표권, 최애돌 하트 현질까지 돈이 무지하게 드는데 다 구매하진 못 하더라도 한 달에 수십,수백만 원의 돈이 들어 ㅠㅠ 공감하는 팬들 많을 거야...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집안 사정이 좋지 않은 편이긴 하지만 앨범 몇 장, 스밍권 구매 할 정도는 되지만 그마저도 눈치 보면서 사는 편이거든? 용돈을 받지 않기도 하고 최근 들어서 더욱 사정이 좋지 않아져서 나는 보통 공식 굿즈나 앨범을 살 때 전에 샀던 굿즈들을 팔고 그 돈으로 새로운 앨범을 사고 그 다음에 또 팔아서 새로운 걸 사는 편이야... 진짜 아무리 굿즈를 사도 콘서트 한 번 다녀오는 거랑은 너무 다르잖아 ㅠㅠ 진짜 큰맘 먹고 단콘 다녀오고, 1~2만원 하는 공연(코뮤페 등) 다니는데 요즘따라 덕질을 접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ㅠㅠ


엄마는 본인 옷 한 장 사시는 게 아까우시다고 구멍난 옷도 입으시는데 나는 나 좋자고 덕질하러 다니면서 수시로 돈 쓰는 게 너무 맘에 걸리는데 그렇다고 덕질을 접자니 내가 잘 살 수 있을 지 의문이야... 내가 중학생 이후로 스트레스 받는 게 엄청 많아져서 공부도 안 하고 심지어는 좋지 않은 생각까지 봤단 말이야 하지만 그 생각을 잡아준 게 덕질이었고 덕질 아니면 내가 과연 무언가에 미쳐서 할 수 있는 게 있을까라는 생각이 너무 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도 있는데 내가 본격적으로 스밍 돌리고 투표하고 트위터 활동하는 걸 작년에 처음 해봤는데 진짜 옛날에 내가 단순히 좋아한다는 감정이 아니라 온갖 논란에 팬덤 싸움이 심적으로 너무 힘든 거야 ㅠㅠ 내가 파는 그룹이 유난히 또 일이 많기도 했고 해당 멤버의 팬들끼리 거의 적이었다가 만나서 팬덤이 형성 된 거라 아직도 서로 물어뜯고 일 나면 제일 먼저 공격하고 그게 유난히 엄청 큰 거 같아 ㅠㅠ 덕질하면서 진짜 일 하나 터지면 '또?'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숨부터 나오고 이런 일이 반복 되다 보니까 내가 그룹의 멤버를 한두 명씩 배척하는 경향이 생겨버려서 현타도 오고 심적으로 내가 덕질을 잘못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버려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덕질을 하면서 제일 행복해하던 나였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스트레스만 쌓이고, 어느덧 스트레스를 만드는 덕질 사이에서도 내 최애를 보면 진짜 너무 행복한 생각이 들고 이런저런 감정이 드니까 이 덕질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너무 힘이 들어... 덕질 하느라 시험 성적이 10~20점씩 떨어져보기도 했고 돈이 너무 없어서 내가 안 먹고 안 입기도 하고 밤에 잠도 안 자고 내내 떡밥 줍고 앓느라 눈도 나빠지고 서울 자주 간 날에는 몸 상태도 안 좋아지고 계속 안 좋은 일만 반복 되니까 휴덕, 탈덕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또 내 방, 내 삶, 내 인생에서 덕질, 최애를 빼면 과연 무엇이 남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나는 뭐에 의지를 해야할지도 막막해... 너무 괴로운 날에 최애 굿즈를 다 담아서 박스에 정리를 해봤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이 텅 빈 방이 왜인지 모르게 너무 쓸쓸하고 우울하더라,,, 그만큼 최애를 알고 덕질한지 1년 정도 되는데 너무 많이 의지해서 그런가 그냥 허무하고 그랬어


최애가 무대 위에서 노래할 때 너무 예쁘고 고마운데 그걸 바라만 보고 있자니 지금까지 덕질하면서 쏟아부은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냥 모르겠어 내 심정을 진짜 나 어떻게 해야 할까? 덕질하면서 돈, 건강, 심리 다 잃지만 또 없으면 나는 이 세상에서 혼자가 될 것만 같고... ㅠㅠ 현실적으로 따끔하게 이야기 해줘도 좋고 욕해도 좋고 어떤 말을 해도 좋아 나 진짜 어떻게 하지? 이대로 덕질을 하면 힘들게 일 하시는 엄마에게 너무 죄송한데 안 하자니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 버리는 기분이야... 급하게 쓴 글이라서 너무 두서도 없고 나도 내가 무슨 말을 쓰는지 모르겠어 그냥 내 마음은 '덕질'을 어떻게 해야 할까야... 혹시 나랑 비슷한 고민을 하거나 해봤거나 덕질 해본 사람 있어?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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