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오늘 고백하려고 했는데

|2018.08.05 22:52
조회 1,559 |추천 9
일을 그만둔 뒤로 그쪽이 계속 생각 나서 결국 용기내서 그 곳에 갔어요. 만나면 꼭 쪽지를 줘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그날 이상하게 쪽지를 집에 두고 나왔어요. 그런데...그곳에 갔더니 없을지도 모를거라고 생각한 그쪽이 내 옆에 성큼 다가왔어요. 심장이 쿵하면서 떨렸고 왜 쪽지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후회가 됐어요. 결국 구경하는 척하면서 오랜만에 그쪽 얼굴만 실컷 보고 나왔어요. 그 이후로 그쪽을 생각하지 않은 날이 단 하루도 없었어요. 하루의 시작과 끝은 늘 당신 생각이었어요. 그 뒤로 그곳에 갈 일이 없어도 별 이상한 핑계를 만들며 그쪽을 만나기 위해 그곳에 갔어요. 하지만 그쪽을 만난 적은 없었어요. 처음엔 그저 타이밍이 안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오늘 그곳에 당신이 없는 걸 보고 조그만 확신이 들었어요. 그쪽이 일을 그만둔 걸지도 모른다고. 순간 허무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쪽을 볼 기회는 그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 줬어야 했는데...그쪽은 내가 이렇게 적극적일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남자에요. 난 살면서 무언가를 그렇게 간절히 원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좋아할 때 겪는 감정소모가 단순히 힘들 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당신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어요. 당신 때문에 내 평범한 삶이 특별해지기 시작했으니까. 이제 더 이상 그곳에 가진 못할거에요. 다만 인연이 닿는다면 언젠가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래요. 그때까지 난 마음 속 한 자리에 그쪽을 잘 넣어 놓고 있을게요. 부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고마워요.
추천수9
반대수5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