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생이고 아빠는 오십대입니다.
딱히 사이가 안좋은 건 아니지만
저는 스킨십 하는 걸 안좋아하고 애교도 없는 편인데
[ 아빠가 자꾸 애교 좀 떨어 봐라 뽀뽀 좀 해줘라
귀 좀 잡아 당겨달라(?) 안아달라 막 이러거든요?
당연히 저는 그런거 안좋아하니까 싫다고 그러고 마는데
(등 긁어달라고 하거나 어깨랑 팔 주물러 달라거나 등 밟아달라고 하는 건 해드립니다.)
계속 얼쩡거리고 자기가 남자로 보이냐는 둥 그러니까 남자를 못사귀는 거라는 둥 자기한테는 안해주고 남자친구한테만 해줄거냐는 둥 진짜 별소리를 다해요. ]
저는 솔직히 이렇게 저하는 얘기하는 것 만으로도 성희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소에도 아빠한테 여러번 얘기 하기도 했구요. 그럴때마다 아빠는 이게무슨 성희롱이냐 내가 남자로 보이냐- 하셨구요^^
이 큰 괄호에 있는 이야기를 편의상 위 이야기 라고 할게요.
어제 아빠가 술먹고 왔는데 아빠가 주사가 좀 심하거든요.
집에 와서 집에 있는 사람 다 깨우고 말걸고 평소보다 위이야기 더 심하게 해달라고 하고
저는 싫다고 빨리 가서 자라고 하는데 해주면 가서 잔다고 그러기도 하고.. (그래도 절대안함) 또 아빠가 술먹고 다음날 술이 완전히 다 깨기 전에 또먹고 또먹고 한 이삼일은 취해있어요. 그래서 아빠가 술먹는 걸 더 싫어합니다.
암튼 아까 아빠가 일어나서 술이 좀 덜깬 상태였어요.
저는 요즘 밤낮이 바뀌어서 이제 핸드폰 좀 하다가 자려고 안방으로 갔는데 아빠가 따라와서 무슨 얘기를 하길래
(평범한 얘기랑 위 이야기랑 섞여있었음)
그냥 평소처럼 들어주다가 나 이제 잘거라고 나가주라고 그랬는데 나가면서 겨드랑이를 찌르는 겁니다. 제가 반팔 원피스 입고있었는데 반팔 속으로요.
저 진짜 깜짝놀라서 욕이 나왔습니다.(X발) 그리고 뭐하는 짓이냐고 그러면서 아빠랑 말싸움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빠가 놀라는 저의 반응보고 재밌어하다가 제가 심각하게 뭐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심각하게 말하더라구요. 아빠가 지금 욕한거냐고 그러길래 너무 놀라서 나왔다. 아빠가 지금 한거 성추행이다. 이렇게 말하니까
이게 무슨 성추행이냐 장난한건데 아빠가 남자로 보이냐 이딴 소리 시전하고 나가길래 제가 인생이 왜이렇게 족같냐고 살기 싫다고 그랬습니다.
아빠랑 싸우면서도 울었는데 나가고도 계속 울고.. 아니 너무 수치스러운겁니다. 겨드랑이에서 좀만 더 갔으면 가슴인데;; 쓰다보니 개빡치네요.
어쨌든 계속 울고 있었는데
아빠가 다시 들어와서 너 정신상태가 이상한거 같다 내가 장난한번 한거 가지고 무슨 성추행이고 인생이 족같다고 하냐 그러길래 아빠한테만 장난이라고, 받아들이는 나는 장난이 아니라고 소리지르고 또 말싸움 하는데
아빠가 내가 니 X꼭지를 잡아당긴것도 아니고 겨드랑이 한번 찌른건데 그게 무슨 성추행이냐고
와 진짜 미친줄 알았습니다. 어떻게 저런말을 하나 싶고..
저는 저 소리 듣자마자 화나서 또 소리지르고 싸우고
제발 기본만이라도 하라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고 그러니까 아빠가 너는 자식노릇 제대로 했냐고(갑자기?) 그러길래 그말이 왜나오냐고 내가 뭘 못했냐고 하니까 아빠한테 애교한번 안떤다고 그러고 저는 또 내가 왜 아빠한테 애교를 떨어야하냐고 염병 난리를 쳤네요.
나중에 들어와서 사과는 하셨는데 그것도 엄마가 옆에서 뭐가 잘못됐다 얘기 해줘서 사과한거 (척) 같습니다.
제발 어디가서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했고 알겠다는 대답도 들었지만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 안샐까요. 진짜 저희 아빠같은 남자들 때문에 세상이 더 족같아지는 거 같아요.
방금 다시 들어와서 다시 미안하다고 친해지고 싶어서 그랬는데 자기 방법이 잘못된거 같다고 하면서 그런거 가지고 ‘삐지냐’고 하길래 또 빡쳐서 그냥 안친해질거라고 했습니다. (아니 어떻게 단순히 삐졌다고 생각할수있지.?) (아빠 인성 고치는 거 포기합니다.) (저 나이대 사람들은 다 저럽니까?) (진짜 생각 할수록 화나네요.)
울었던 것 중에는 나중에 취직해서도 혹은 밖에서도 저런 짓(?) 당할까봐 빡치는 것도 포함되어있었습니다. 아빠도 날 저렇게 대하는데....(할많하않)
아 그리고 그 악수하는 척하면서 손가락으로 상대방 손바닥 긁는 거 아세요? 그거 당할때는 그냥 기분더러워서 하지말라고 했었는데 최근에 무슨 웹드라마 보니까 그것도 성희롱? 성추행 이라고 하더라고요. 아빠가 자주 했던건데ㅋ(대단)
화나는데 말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가 주절주절 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