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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정과 연을 끊고 잘 살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궁금해요 |2018.08.07 13:27
조회 23,838 |추천 38

 

안녕하세요.

 

벌써 집을 뛰쳐나와 독립한지도 1년이 다 되어 가네요.

 

직장을 옮길수는 없고, 본가와 도보로 15분 거리에서 살면서 가족들과 만나지는 않고 지냅니다.

 

나오게 된 계기는 가부장적 아버지의 성격과 폭언, 바람

 

어머니의 감정쓰레기통, 어머니의 부재시 집안일 안되어 있으면 무조건 내 탓,

 

저는 4년제 졸업 후 직장생활 5년차인데 여전히 사업한다고 용돈 받아쓰는 친오빠,

 

오빠와의 차별, 세 가족의 가내흡연 등등이 있겠네요.

 

 

 

진작부터 나오고 싶었는데 어머니의 후려치기가 심했습니다.

 

'니가 벌면 얼마나 번다고 나가서 혼자사냐' 하면서 결혼 전까지 좀만 버티라고 하셨어요.

 

결혼 안한다고 하면 '그럼 내가 뿌린 축의금은 어쩌냐' 하셨던 어머니.

 

너 나가면 이 집안을 혼자 감당해야하냐고 하셨던 어머니세요.

 

아버지는 기억도 안날 어릴시절부터 누가 밥을 먹든 뭘 하든

 

거실에서 담배를 피워대셨고 집에 잘 안계셨어요.

 

바람도 피셔서 제가 그 내연녀랑도 싸워보고 뭐 그랬습니다.

 

 

 

올초에 독립 후 잘 지내보자고 처음으로 가족들이랑 가졌던 식사자리에서

 

오빠한테 안그러는데 아버지와 어머니가 저한테만 자꾸 부담을 주시기에

 

'왜 사람이 싫다는데 자꾸 부담을 주시냐' 고 했더니

 

아버지가 '난 너 키우는데 부담스러웠다' 라는 말 듣고 마음의 문을 닫았습니다.

 

'부담스러우면 낳지 말지 그랬냐'고 받아쳤더니 ㅆㅂㄴ 등등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듣고

 

그 이후로 안보고 지냈습니다.

 

 

 

엄마는 회사앞으로 찾아오시고 회사로 등기 우편 손편지도 보내시고 하시는 바람에

 

가족얘기 안하는 조건으로 한달에 한 두번 만났습니다.

 

좋은 친구처럼 서로 선물도 하고 좋은 얘기만 하면서 보니 좋더군요.

 

 

 

그래서 제 마음이 열렸다고 생각하시는가 봅니다.

 

얼마후면 아버지 생신인데 자꾸 가족끼리 식사하자고 하십니다. 

 

싫다고 하니까 부모인데 어쩌냐고, 니가 아버지한테 연락해서 애교도 부리고 하라면서요.

 

제가 왜요? 애교를요? 폭언 당한건 저 아니에요?

 

전 아버지한테 폭언 듣고 태어난것도 많이 후회해보고 죽고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태어나서 왜 이 고생을 하고 살아야 하나. 태어나지 않았다면 부담스럽지 않았을 텐데.

 

그런 말씀을 하시고도 아무렇지 않게 만나시려고 하는게 소름끼칩니다.

 

아버지랑은 잘 만나고 잘 지냈는데 아버지까지 만나기가 싫어져요.

 

 

 

오빠는 제가 겪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제 피해의식이랍니다.

 

그래서 피해의식인가.. 생각해봐도 팩트가 너무 많거든요.

 

같은 학원 나는 비싸다고 1달 다니고 오빠는 3년 다녔던 일

 

같은 시기에 유럽갔는데 나는 내돈으로 가고 오빠는 부모님돈으로 갔던 일

 

나는 컴퓨터 가져본 적 없는데 컴퓨터도 mp3도 노트북도 다 오빠만 사줬던 일

 

나는 1년동안 부려먹고 중고차 사줘놓고 오빠한테는 아무 대가없이 사줬던 일(치사해서 반납함)

 

 

 

저도 제 주위에서 보면 취직 잘한 편인데 사업준비하는 오빠 자랑은 입이 닳도록 하더라구요.

 

자식 둘 있는데 한명 자랑만 그렇게 해대요.

 

근데 효도는 저한테 바라세요.

 

왜 저한테만 이러시냐고 했더니 '넌 착하잖아' 하시대요?

 

끔찍해요.

 

 

 

안보고 살고 싶은데..

 

'나중에 돌아가시면 후회한다' 는 말이 너무 무서워요.

 

정말 이렇게 안보고 살다가 갑자기 후회하게 될까봐 무서워요.

 

부모님 안보고 사셨다가 나중에 후회하셨던 분 계신가요?

 

아니면 '나중에 돌아가시면 후회한다' 는 말이 무색하게 지금 안보고도 행복하게 살고 계신가요?

 

후회를 감수하면서 안보고 살 수 있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경험담, 어떻게 잘 살고 계신지 듣고 싶습니다.

 

좋은 상담소도 찾고 있는 중이에요.

 

의견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 힘내요!

 

 

추천수38
반대수2
베플후회는개뿔|2018.08.07 13:37
나중에 후회한다고??? 친정아버지 8년을 아파서 병원 입원 퇴원을 반복 오빠란 놈은 아예 연락도 안되고 나한테 연락옴. 첨에는 병원도 가고 했는데 가부장에다 남의 말은 잘 들어도 내 말은 콩으로 메주쑨다고 해도 안듣는 양반 (장남이라고 아들은 당연하고 나는 딸이라서 안된다는 그 때도 이해가 안가는 일 투성이었음) 그뒤로 연락오면 바쁘다. 다음에 간다 하고는 명절외에는 안갔음. 명절에도 점심때가서 밥먹고 바로 나옴. 아버지 돌아가셨다 전화받고는 이제는 끝났구나하는 안도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음.
베플ㅇㅇ|2018.08.07 17:32
나중에 후회는 부모만 하겠지 ㅋㅋ
베플ㅇㅇㅇ|2018.08.07 23:13
이글 또 쓰네요. 친가가 7남매였는데 막내아들이 10년전부터 연 끊더니 할머니 돌아가실때도 끝끝내 안왔어요. 아버지형제들이 수소문했지만 연락도 안됩니다. 모두 가루가되도록 씹어대지만 전 어느정도 이해가요.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까지 자식이 7있어도 모두 직접 효도를 하는사람을 본적이 없어요. 할머니도 일제시대겪고 전쟁겪은 옛날사람이라 먹고살기 힘들어 자식한테 애착없이 밥만먹여 가축처럼 키운 탓인지는 몰라도 아들이 5이였는데 모두 자기 부인시켜서 생색이나 부릴줄 알지 정작 아들인 본인들은 낳아준 엄마를 소 닭보듯이 하더군요. 자식들이 그렇게 많았는데도 살갑게 말상대해주는 자식하나 없이 골방에서 티비만보다가 치매걸려서 말년 외롭게가셨어요. 제가 보기에는 할머니는 자업자득(자식이랑 애착관계 형성 실패한 부모라는 뜻에서) 이고 자식들은 연끊은 자식이나 안 끊은 자식이나 그놈이 그놈인데 말년에 남의자식인 부인시켜서 몇개월씩 돌아가며 모신거가지고 자기들끼리 생색내면서 불효자니 아니니 하는 꼬라지가 웃겨요. 저희 아빠가 보고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할머니 살아생전 모습 그대로 세습해서 자식한테 관심도 없더니 나중에 효도 안하냐고 후레자식 취급하길래 아빠는 뭐 대단한 효자였냐고 반문해서 물어봤네요. 결론은 저도 연 끊었어요. 이것도 쓰면 긴데ㅋㅋㅋ 전 안볼려구요. 부모에 대한 감정은 이미 제 안에서 정리가 다 끝났어요. 부모를 용서해서 과거에 있던 일이 없어지는것도 아니고 그냥 과거에 내가 받은 트라우마를 내가 이겨내야하는거더라구요. 부모는 좋았던 적도 좋아질 수도 없는 과거의 악연일 뿐이라 미워하는것도 현재에 도움이 안되서 그만 하기로 했어요. 미워할 가치도 없어진 시점에서 솔직히 잘살던 못살던 죽었던 살아있던 상관없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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