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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180도 달라진 시어머님, 이혼해요

|2018.08.09 00:27
조회 107,223 |추천 362

결혼전엔 그렇게 좋고, 편안하고, 따듯했던 시어머님이 결혼하니 정말 순식간에 180도 달라지네요.

어느정도는 변할 수 있을거다, 시어머님과 며느리의 상황이되면 그럴 수 있겠다 싶었는데 진짜 하루아침에 다른분이 나타난거 같아요.

아무리 결혼전에 주의하고 신경쓰고 많이 조심했다 하더라도 결혼후 달라질 모습까지 알았다면 신이겠죠...

주변에 결혼전에 시댁 괜찮다 자랑하면 굳이 좋은 마음 깨기싫어 아무말 하지는 않지만, 속으로 겪으면 다르다를 되새깁니다.

각설하고 저희 시어머님 진짜 노개념 이세요.

간단하게 몇가지만 일화를 써보는데, 이젠 저도 지치고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이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 내생일에도 아들생일에도 시댁과 함께
- 아들 생일이야 그럴 수 있죠 본인 배아파 낳은 아들의 귀빠진날 부모님 자식 사이에 스페셜한 날이니, 근데 전 왜 저희 부모님두고 제 생일날 시댁과 함께해야하죠?

어머님께 간혹 판보면서 배운 명댓글대로, "제 생일은 저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저희 부모님과 함께할게요" 단호박으로 얘기하면 말은 알았다지만 말끝에붙는 여자는 시집오면 어쩌구 저쩌구...

#2. 반반결혼, 둘다 맞벌이인데 왜 아들이 안쓰럽죠?
- 이럴줄 알았으면 반반결혼 억울해서라도 안했어요. 반반딱 칼같이 받은만큼 드렸고 그렇게 결혼해서 누가 손해본것도 이득본것도 없습니다.

아이없이 맞벌이라 저도 똑같이 일하는데, 전 꿀빠는 일하고 아들은 나라경제에 큰 도움을 준다는 사고방식이 어처구니가 없네요.

여자가 일해봐야 애낳고 그럼 다 끝인거니, 니 승진에 힘쓸게 아니라 니 남편 승진에 힝써야 미래가 보장된다는 말씀에 더더욱 어머님 앞에서 웃으면서 "너무 억울해서 애기는 못낳겠어요." 한마디 말하니, 그게 여자팔자라던 어머님.

#3. 아들돈은 아들돈, 며느리돈도 아들돈?
- 공동생활비만 부부통장서 관리해서 관리비, 월세, 식비 등만 내고 이외에는 개인관리하는 부부입니다.

그외 저축은 서로 동일하게 미래를 위해서 붓는 중이라 그 외에돈은 자기가족에게 쓰던 자신의 취미를 위해쓰던 서로 개의치 말자란 입장서 왜 아들돈은 아들돈이고, 제돈도 아들돈인지...

통장관리 어케하냔 어머님 말씀에 상황설명하니 돈은 남자가 관리해야한다면서 "어머님은 어머님이 관리하시잖아요?" 물으니, 시아버님은 돈관리가 안되는 양반이고, 자기아들은 현명하단 말씀.

그리고 부부재산은 같은거다면서 왜 굳이 제돈만 그럴까요?


#4. 제일싫은 효도가 왜 며느리 몫일까요?
- 시댁도 내가족이라 생각하지만 며느리는 냉정하게 본인 자식이 아닌데, 본인 아들에게도 강요않는 효도를 왜 저에게?

아프시면 아들한테 병원 데려달라면 되시지, 이건 며느리가 해야하는거다, 아들은 직장생활 바쁘지않냐 무슨 논리인지...

저도 힘들게 돈벌고 윗사람들 눈치보고 똑같이 힘들어죽겠고 바쁜데 전 시간이 남아도시는줄 아나봐요.


#5. 저희집 가전제품 사는건 사치고 본인집은 당연?
- 저희둘다 평범한 직장인이다 보니 남편은 양복, 저는 정장풍 오피스룩을 입는데 한번입고 드라이클리닝 맡기자니 돈이 부담되고 그냥 입자니 찝찝한 부분이 있어서 스타일러를 샀습니다.

써보니 진짜 편하고, 생각보다 기능성이라 만족하는데 그걸 왜 삿냐 좋은거 하나 없다 하시며 제가 조금만 부지런하면 되는걸 왜 삿냐 하시더니 요즘 건조기가 그렇게 좋다며 저희에게 아니 저에게 건조기 사달라던 시어머님.

웃으면서 햇빛에 말리는게 더 좋은게 아니냐 어머님 부지런하셔서 빨래 자주 잘하지 않냐니, 요즘 누가 촌스럽게 미세먼지있고 그런데 빨래를 널어하냐며 말하시던 어머님 모습에 또한번 대화라는게 오로지 본인입장 본인위주구나를 느꼈습니다.



남편이 어느정도 컷해준다 노력은 했지만은, 노력 한다고 바뀌는 시댁이 아니더라구요.

시간지나면 남편도 가운데서 제비위 어머님 비위 맞추느냐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는게 보여서 어쩔때는 안타깝단 생각도 들고...

그러다보니 결국엔 지쳐서 말하기도 싫고, 바뀌지도 않을 상황에 샌드위치 남편까지 내가 닥달하는건가 나한테도 자책감이 생기고, 결과적으론 내가 왜 결혼해서 이렇게 살까 싶은 마음에 결국은 이혼얘기 나왔네요.

다른 글 보면 좋은 시댁도 많다지만, 제가 복이 없고 제가 그만큼 못해서 제 잘못 내 팔자다 생각합니다만은 저도 예쁨받는 며느리고 싶지만 그렇다고 100% 비위 다 맞춰가며 아양 아닌 아양 떠는건 그것도 아니다 싶더라구요...

제 성격자체도 그렇게 뻔뻔 아니 능글맞은 스타일도 아닐뿐더러, 우리 부모님께 이렇게 했음 천하제일 효녀딸 소리라도 듣고 우리 엄마아빠 행복이라도 선사하는데...내가 왜 우리 부모님께도 부족한 딸인데 그래야하나 싶구요.

제가 더 현명하고 센스있게 나갔어야 했는데, 판 명댓글 읽고 나름 참고해서 써봣지만서도 그것도 기본 대화가 통해야 통한다는걸 알고 그냥 서글픈 맘 판님들께 한소리 들을거 제팔자 제가 꼰거다 하시더라도 답답은하고 넋두리해봐요.

결혼전에 알았더라면 애시당초 안했을텐데... 이렇게 180도 바뀐 시어머니가 되실줄 진짜 이렇게까진 생각 못했기에 이런 마음도 제가 이기적인거지만 억울하고 당한건가 싶네요.

추천수362
반대수8
베플ㅇㅅㅇ|2018.08.09 03:08
그래도 할말은 하려고 노력하셨던것 같네요. 사실 맞받아치는것도 하루이틀이지 나중엔 그런말 하게되는 상황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니까요. 이혼결심 잘하셨어요.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베플미친|2018.08.09 01:17
이혼할수있을때 결정해서하세요. 제지인이랑완전 존똑이네요. 그분시어머니가 그렇게 친절하셨는데, 결혼하자마자 바로돌변했거든요. 생일때도 미역국은 제대로 챙겨줬냐면서 시댁가서 남편생일상차리고, 제일골로갔던게 그분은 남편이 있을때없을때 말투부터가 바뀌는 분이셨어요. 그지인은 그래도 이혼보단 낫겠거니하고 2년참고살다가 이혼하고 우울증와서 신경정신과6개월입원하고 5년을폐인처럼살았어요. 지금은 좋은분만나서 재혼했는데, 그때 그지인분진짜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음. 잘결정하세요. 그분이 그때바로이혼했어야했는데, 마음의병얻은걸 제일후회하시더라구요.
베플ㅇㅇ|2018.08.09 11:12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저도 맞받아 치는 성격이라 당하고만은 있지 않았지만 그 상황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고 계속해서 맞받아치는 상황이 되니 나중엔 내가 조금만 참고 넘어갈 문제를 크게 만드는 것인가 스스로를 자책하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그냥 이건 답이없어요. 하루라도 빨리 도망가세요. 애 없는게 천만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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