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른 후반 애엄마에요. 저희집은 3자매고 제가 첫째딸이에요. 지금은 부모님께서 그나마 좀 살지만 어렸을땐 못살았어요. 두분다 맞벌이셔서 전 항상 학교마치자마자 집와서 청소빨래하고 동생들 밥차려줬습니다.
항상 어릴때부터 어머니께 '내가 없으면 니가 엄마다. 동생들 잘챙겨라' 이말을 듣고 살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초등학생한테 할 소린가 싶네요... 그땐 제가 희생해서 동생들 챙기는게 당연한건줄 알았어요.
동생들이 말을 안들어서 (공부하는데 라디오들어서 볼륨좀 줄이랬더니 더 키운다던가.. 20년전 일인데 아직도 기억나네요) 혼내고 싸웠더니 퇴근하고 오셔서 저만 혼내셨어요. 니가 참으면 되는걸 왜 싸움을 키우냐고. 동생이랑 싸워도 항상 저한테만 소리치고 혼냈어요. 큰언니가 그것도 양보못하냐고. 항상 제 희생은 당연했고 부모님은 한번도 제 편을 들어준적이 없었죠.
이쁨받을 나이에 이쁨 못받고 컸습니다.
부모님이 막내 학비가 없다고.. 또 '엄마가 경제력이 없으니.. 니가 엄마아니냐'며 제 돈도 많이 뜯어가셨습니다. 저도 어리고 돈없었는데...
오늘 부모님이 식사자리에서 죽으면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할거라고 했는데 왜이렇게 서럽고 원망스러울까요. 항상 나보다 동생들을 더 아껴왔으면서.. 이젠 남의자식보다 못한건가 싶고.. 서러워서 눈물이나요. 그 돈 안받아도 되지만 그냥 너무 서러워요. 염치없지만 서럽습니다. 남보다 못한 자식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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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조언과 위로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이젠 저도 포기하려구요. 지금의 제 가족만 보고 살려구요.
부모님은 애초에 저를 자식으로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열심히 동생들 챙기고 희생하면 한번이라도 날 봐줄줄 알고 그렇게 살았었나봐요.
저도 아이가 셋이에요. 첫째가 딸이고 둘째가 아들 막내는 뱃속에 있어요. 동생 생기고 동생만 챙겨주면 첫째가 서러워할까봐.. 그 전보다 더 예뻐해주고 신경써주려 노력중입니다.
전 듬직한 첫째라는 말이 정말 싫거든요. 제가 철이 빨리들어서... 우리 첫째 딸은 철이 늦게 들었으면 좋겠어요. 중학생돼서도 엄마 무릎에 앉고.. 나이들어서도 친구처럼 반말하고ㅎㅎ 제 동생들이 그러는것 처럼요.
이미 나이가 너무 들어버렸지만 지금부터라도 부모님한테 철없이 굴어보렵니다. 반말도 하고.. 연락도 씹고.. 용돈은 안드릴거구요 당연히
아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저 없는 형편에 아이 셋 가진거 아니에요. 자영업을 일찍 시작해서 지금은 가게 세개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부모님 유산 안받아도 되는데 그냥 서러웠어요... 나이 38먹고도 부모님의 사랑을 갈구했던건지.. 물론 지금은 털어냈습니다ㅎㅎ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