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추가)죽으면 전재산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부모님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1 |2018.08.10 21:49
조회 85,200 |추천 314
안녕하세요 서른 후반 애엄마에요. 저희집은 3자매고 제가 첫째딸이에요. 지금은 부모님께서 그나마 좀 살지만 어렸을땐 못살았어요. 두분다 맞벌이셔서 전 항상 학교마치자마자 집와서 청소빨래하고 동생들 밥차려줬습니다.
항상 어릴때부터 어머니께 '내가 없으면 니가 엄마다. 동생들 잘챙겨라' 이말을 듣고 살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초등학생한테 할 소린가 싶네요... 그땐 제가 희생해서 동생들 챙기는게 당연한건줄 알았어요.
동생들이 말을 안들어서 (공부하는데 라디오들어서 볼륨좀 줄이랬더니 더 키운다던가.. 20년전 일인데 아직도 기억나네요) 혼내고 싸웠더니 퇴근하고 오셔서 저만 혼내셨어요. 니가 참으면 되는걸 왜 싸움을 키우냐고. 동생이랑 싸워도 항상 저한테만 소리치고 혼냈어요. 큰언니가 그것도 양보못하냐고. 항상 제 희생은 당연했고 부모님은 한번도 제 편을 들어준적이 없었죠.
이쁨받을 나이에 이쁨 못받고 컸습니다.
부모님이 막내 학비가 없다고.. 또 '엄마가 경제력이 없으니.. 니가 엄마아니냐'며 제 돈도 많이 뜯어가셨습니다. 저도 어리고 돈없었는데...

오늘 부모님이 식사자리에서 죽으면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할거라고 했는데 왜이렇게 서럽고 원망스러울까요. 항상 나보다 동생들을 더 아껴왔으면서.. 이젠 남의자식보다 못한건가 싶고.. 서러워서 눈물이나요. 그 돈 안받아도 되지만 그냥 너무 서러워요. 염치없지만 서럽습니다. 남보다 못한 자식이라서.

---
많은 조언과 위로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이젠 저도 포기하려구요. 지금의 제 가족만 보고 살려구요.
부모님은 애초에 저를 자식으로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열심히 동생들 챙기고 희생하면 한번이라도 날 봐줄줄 알고 그렇게 살았었나봐요.

저도 아이가 셋이에요. 첫째가 딸이고 둘째가 아들 막내는 뱃속에 있어요. 동생 생기고 동생만 챙겨주면 첫째가 서러워할까봐.. 그 전보다 더 예뻐해주고 신경써주려 노력중입니다.
전 듬직한 첫째라는 말이 정말 싫거든요. 제가 철이 빨리들어서... 우리 첫째 딸은 철이 늦게 들었으면 좋겠어요. 중학생돼서도 엄마 무릎에 앉고.. 나이들어서도 친구처럼 반말하고ㅎㅎ 제 동생들이 그러는것 처럼요.
이미 나이가 너무 들어버렸지만 지금부터라도 부모님한테 철없이 굴어보렵니다. 반말도 하고.. 연락도 씹고.. 용돈은 안드릴거구요 당연히

아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저 없는 형편에 아이 셋 가진거 아니에요. 자영업을 일찍 시작해서 지금은 가게 세개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부모님 유산 안받아도 되는데 그냥 서러웠어요... 나이 38먹고도 부모님의 사랑을 갈구했던건지.. 물론 지금은 털어냈습니다ㅎㅎ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여러분!
추천수314
반대수10
베플남자나그네|2018.08.11 05:48
쓰니... 지금 부모놈들의 말은 '너 줄건 없다' 이거 같은데요 ? 지금이라도 연끊고 악착같이 돈 모으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