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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후반 백수랑 연애 해본 썰(?)푼다

아이고 |2018.08.12 06:45
조회 6,991 |추천 7

28살에 한살 어린 27살짜리 백수만났음 2년 정도...
고시생이라고 자칭하는 백수.. ㅋㅋㅋ

원래 사귈맘은 아예 없었는데 나름 지가 용돈벌이 한다고 공부 하는 틈틈 알바도 하고 내가 그때 집에 일이 있었는데 나 힘든거 위로해주고 이런 어른스러운 모습 보면서 쫌 혹해서 사귀게 됨 ㅠㅠ

일단 장점을 겨~~우 찾아서 말 하자면 진짜 자주 만날 수 있다는점? ㅋㅋ
나 회사 끝나면 회사앞에 데리러 오고 주말은 항상 같이 있을 수 있고 시간 상관없이 언제든 같이 있을 수 잇다는거 그거 딱 하나..

단점을 읊어보겠음 +썰도 같이...
일단 돈+자격지심이 제일 큰문제인거 같음

1. 돈
첨엔 진짜 내가 나름여자치고는 연봉이 높은 편이라 데이트 비용 쓰는게 크게 부담되지 않고 걔도 미안해하고 알바 해서 돈 생기면 나한테 더 쓰려고 하고 그랬는데..
좀 지나니까 너무 당연하게 내돈으로 100%데이트 하고 기념일엔 나 혼자 선물하고 챙기고 언제부턴가 배민으로 치킨 시켜먹는데 내 폰으로 인증번호 보내고 불러달라 하더라 소액결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이트통장 하자고 했더니
"누나, 진짜 나도 남자야. 이런식으로 돈으로 사람 비참하게 만들지마" / "우리 데이트 비용이 부담되면 앞으로 10번 만날꺼 5번만 만나자.. 그럼 50%줄어드니까 좀 덜 부담되지? 보고싶은건 내가 참을께... " 라고 하는 놈이였음 ㅋㅋㅋㅋ
평소엔 누나라고 하지도 않는게 돈 얘기만 나오면 꼬박꼬박 누나라고 부름 ㅡㅡㅋㅋ...

2. 자격지심
인서울 4년제 나온애라서 본인에 대한 프라이드가 아주 높은 아이였음
사귀고 한 6-7개월 쯤 얘가 예전에 가고싶어서 지원 했다가 서류에서 광탈 한 회사를 내가 경력직으로 해서 운좋게 들어가게 됨 (진짜 그 전 회사에서 고생고생 경력 쌓아서 이뤄낸 결과임 ㅠㅠㅠ...)
그랬더니 아주.. 난리가 났음
헤어지는 그날까지도 그 회사는 눈이 낮다는둥... 누나는 진급은 못할꺼라는둥.. 어차피 자기는 판검사나 의사 하려했었다...(?) 고시 합격만 하면 진짜 두고보라는둥.. 하하
그리고 내가 회사 얘기만 할라치면 "니 능력에 비해 월등히 좋은 회사 들어갔으면 납작엎드려야지~ 힘들다고 할 자격이 안되지~ 내가 그러면 모를까 ㅋ" 이런식 ㅋㅋ
아예 회사 얘기 못꺼내게 하고 꺼내면 진심으로 화를 냈음;

3. 게으름
고시공부만 3년 정도 했다던데 원래 3년은 기본이라고 해서 그런건줄 알았음 ㅠ 주변에 고시생이 없으니..
심지어 자긴 학교 다니면서 1차 합격 했고 2차만 붙으면 되니까 진짜 엘리트라고 나이 어린축이라고 하면서.. 난 진짜 그런줄 알았다 ㅠㅠ....
1차 유효기간(?)다 될 때 까지 2차 못붙었고 ㅋㅋㅋ
난 사귀는 2년간 그 아이가 공부 하는 모습을 본건 두번정도됨...
내일해야지 내일 해야지 미루는건 2년동안 봤다ㅋㅋ
알바도 간간히 하는게 아니라 게을러서 한군데 오래 못다니는거였음. 늦잠자서 자꾸 지각 하니까 계속 짤리는거..
난 사람이 진짜 일주일동안 자고먹고만 할 수 있구나 라는걸 처음 봤다 ㅠㅠ...

4. 기타등등(?)
애가 집도 좀 가난한 편이고 가부장정이였음
우리집도 넉넉한건 아니라 상관 없었는데 어릴 때 부터 그렇게 자라와서 그런지 몸에 베여있는 나쁜 습관이 보임..
난 혼자 자취중인데 비흡연자임.
우리집안에서 계속 담배피고 방충망으로 가래침 뱉기..
(방충망에 침 다 묻어있고..)
세면대, 싱크대 등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침뱉음
하지마라고 정말 수도없이 이야기 했는데 이해 자체를 못함
"우리집에선 이게 정상인데 니가 자꾸 내 행동을 이상한짓 나쁜짓으로 몰아가는게 기분 나쁘다. 내 행동은 너랑 다른거지 틀린게 아니다" 이난리를 침;;

두번째로는 식탐..
먹을때마다 그 입이 제대로 다물어지지 않을 만큼 꾸역꾸역 쳐넣음 ㅠㅠ..
한번 그애 동생커플이랑 해서 넷이 만났는데 걔네 남매는 둘이 똑같았음 ㅠㅠㅠㅠ..
꾸역꾸엿 입에 막 쳐넣고 사람 말하는거 듣지도 않고 계속 먹기만... 그 동생은 여자애가 그러니까 더 꼴뵈기 싫더라

마지막은....
지네집 에어컨 없다고 우리집에 나 출근한 사이에 와서 하루종일 에어컨 틀어놓고 아주 여름피서 온것마냥 만끽하던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짜증난다
나는 전기세 때문에 그리고 바람 싫어서 선풍기로 겨우 살아가는데 에어컨을 24시간 넘게.. 하...
내가 전기세 걱정 했더니 그럼 모텔 가자고 ㅋㅋㅋㅋㅋㅋ
새벽에 가서 출근시간에 나오면 대실로 2-3만원이면 되니까 자기가 5천원 보탠다고 ㅋㅋㅋㅋㅋ...

아 작년 이야긴데 지금 쓰다보니 나 진짜 2년동안 고생했다
ㅠㅠㅠ
요즘도 술취하면 전화 오는데 제발 하지마 ㅠㅠ..
그 술은 또 니 친구중 어떤애 지갑 털어서 마셨을까 니 친구들이 너 뒤에서 욕 겁나 하는건 알고 있을라나.. ㅠㅠ

다들 좋은남자 만나길!!!
마지막으로 으누로 눈정화 ㅠㅠ..

추천수7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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