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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하고 시아버지하고 다 짜증나서 이혼하고 싶네요

노다 |2018.08.13 17:55
조회 20,195 |추천 61

홀 시아버지고 3년전 시어머니 돌아가시고나서

외롭다고 툭하면 올라오는데

웃긴건 이혼한지 옛날인데

시어머니 돌아가시는거보니 가족이 소중하다 생각들고 어쩌고저쩌고 하네요

 

신랑도 피붙이니 짠하고 아버지 사랑 못 받고 자란게 한이 되어

잘해주니 뭐든 해주고 싶어합니다

(바람, 주사, 가출벽, 폭언 등등이 있었음)

 

한달에 5~7 차례 오고 한번 오면 2~3일씩 자고갑니다

거의 풀 거주나 다름 없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 자식 집에 가는데 허락 받아야 하냐 하는 분이고

애 아빠 출근시간 6시라

저녁에 대충 찬 해놓고 자면 알아서 먹고 가는데

시아버지 있으면 힘들잖아요

 

저도 결혼하고 몇달 후에 첨 뵀던 분인데

그래서 애 아빠 출근 시간에 맞춰 밥도 새로 하고 해서 드렸죠

 

그땐 이렇게 자주 올 줄 몰랐으니까요

 

80대신데 다 쓰러져가는 오토바이타고

1시간씩 달리고 달려서 와선 런닝차림에 사각팬티 입고

아가 물 좀 도 밥 좀 먹자 내 씻어야겠다 밥 먹고나니 어두워져서 운전 몬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패턴으로 근 2년이예요

첫 1년 때는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 꼴이였는데

만만하게 보였나봐요

 

애낳고 뭐하고 저도 일 시작하니까 (오전 알바)

크게 뭐라뭐라 하지도 못하고 살았는데

언젠가부터 인식이 되더라구요

 

오후에 살랑살랑 건너와서 어두워 운전 못한단 핑계로 자고

아침에 밥 먹고 뭐하고하면 7시

바둑티비 좀 보고 뭐하고 하다보면 저는 애 데리고 유치원 가야하는데

그때 같이 따라나서서 어디가는지 하루종일 있다가

저 퇴근하고 애 찾아서 집에 들어오면 2~3시

집 일 대충 해놓고 좀 앉아 쉬려면 슬슬 옵니다

 

그럼 한 4~5시쯤에 살짝 술에 취해서 낮잠 좀 자다가

신랑 오기전에 싹 씻고 술깨고 신랑하고 밥 먹고 앉아 티비보다 거실서 자고

 

애들보기도 민망스럽고 싸워도 보고 타일러도 보고

남편은 그래도 아버지고 어린 시절 사랑받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사는게 꿈이었는데 아버지한테 쓴소리하면

멀어질까 무섭다고만 하고

아버지 사시면 얼마나 산다고 하나

 

차라리 자기가 투잡을 뛰어 집 근처에 월세를 하나 얻어 드릴거다

그럼 자기도 좀 손이 덜가지 앉겠냐 하기만 하네요

 

얼마 전부터는 시아버지 저희 엄마가 집 근처에서 식당하는거 알고는

아침에 집에서 나가면 거기가서 도와준답시고 낮술하고 들어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엄마한테도 창피해서 제대로 이야기 못했는데

앉아서 낮술하고 고래고래 소리질러대고

엄마도 대충 알면서 넘어가주고 있어요

 

노인네가 낙이 있나 뭐가 있나 자식이라고 하나 있는거

의지하고픈가보다 니가 이해해라 하고

 

저희 엄마 성격은 그냥 내가 좀 손해보면 어떠랴 하고

저한테 피해 갈까봐 그냥 오냐오냐 하는 스타일이라 그것도 답답하고

 

그냥 거의 매일 같은 일들의 연속인데

요즘 별 다른일은 없었는데

자려고 누웠는데 거실에서 나는 티비소리하고 술냄새하고 웅얼거리는 소리에

처음으로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들은 다 똑같다고 사연 없는 집이 어딨겠냐 살다보면 좋은 일도 있겠지 하는데

진정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사는건가요?

 

 

추천수61
반대수1
베플ㅇㅇ|2018.08.13 18:00
아뇨...? 아무도 그렇게 살고있지 않아요 남편은 말그대로 방관자네요 (입으로)효도는 하고싶고 본인은 아무것도 안하고 친정 엄마 뵙기 부끄럽지않나요....? 남편한테 이 상황이 지금당장 끝나지 않는다면, 아버님 모습이 당신의 미래가 될꺼라고 하세요. 도리를 지키는것도 정도껏이지;;;;; 신랑만 밍숭맹숭한게 아니라 님도 똑같은것 같은데요... 그 시아버지라는 분은 참 좋겠어요 돈없고 힘없을땐 자기자식 내팽겨쳤다가 이제 밥도 차려주고 물도 떠다주는 수발드는 며느리가 생겼으니까요 나중에 병들면 병수발도 물론 며느리가 하겠죠?
베플남자ㅇㅇ|2018.08.13 18:56
내가 쓰니였으면 절대 이렇게 못산다. 아들한테 해준것도 없는 노친네가 다 늙어서 와가지고 아들 부부네 집에 빌븥어? 남편새끼가 그딴식으로 행동하면 그냥 이혼해요. 남편이 아버지가 사시면 얼마나 더 사시냐고 그랬다고 했죠? 이런 인간들이 오히려 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삽니다. 언제 갈지 알수도 없는 노친네 뒤치다꺼리 하면서 살고싶지 않으면 남편한테 이렇게 못 산다 확실히 말하고 그래도 남편이 그대로면 이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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