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결혼앞둔 30대 예신입니다
신랑은 동갑이구요
이번주에 아버님 휴가랑 신랑, 저 휴가가 겹쳐서 시누네 부부랑(시누쪽은 동종업계 프리랜서) 여섯이서 당일치기 물놀이 갔다왔어요
제가 원래 예비시댁을 잘 안 가고 잘 안 어울리는데 날도 잡았고 딱 하루 뭐 어떤가 싶어 갔어요
아버님은 그냥 무심한 타입... 시누는 여동생인데 그냥저냥 살갑게 잘 대해주는데 항상 시어머니가 문제여서 잘 안가게 됐었거든요
말로 은근히 살살 속긁으시는? 그런 타입이에요
암튼 갔는데 짐챙기고 과일깎고 그릇간단히씻고 음료사오고 이런 자질구레한 일을 은근히 하게 하시더라구요?
근데 뭐 저만 하는게 아니라 시어머니도 시누도 하니까 친구들과 놀러온셈치고 하는데 시누가 뭐만할라치면 시누남편이 자기가 한다고 다해요
손도 까딱못하게 하고 가서 그늘가서 앉아있으라 막 그러고
솔직히 부럽기도 하고 짜증도 나는데 예랑이놈 노려보면 아버님이랑 무슨 얘기나 하고 이쪽은 보지도 않고...
그래서 다같이 모여서 수박먹을때
"아가씨는 좋으시겠다~ 뭐만 하려고 하면 남편이 다해주시고 너무 다정해서 보기 좋아요"
하니까 시누네는 그냥 허허 웃고 예랑이는 아무눈치없는데 갑자기 시어머니가 불쑥 끼어들어서
"우리 ㅇㅇ이는 학교다닐때부터 예뻐가지고 인기 많았지~ 김서방도 ㅇㅇ이 6개월간 쫓아다닌거야 그치? 그러니까 공주대접받지"
이러더라구요
그냥 아 그러시구나 했는데 거기다 대고
"너(저)는 얼굴은 그냥 그런데 착해서 괜찮다고 xx(예랑)가 그랬었어~ 원래 여잔 예뻐야 대접받는거야"
하더니 호호호 웃으시는거예요....ㅋㅋㅋㅋ
분명 다 아시면서 넌씨눈컨셉하시는거죠
예랑이가 당황해서 "엄마 내가 언제 그랬어?"하고 시누도 새언니정도면 어디가서도 미인소리듣는데 왜 그러냐고 막 하는데
전 진짜 표정관리안되더라구요...
얼굴은 그저그런데 ㅂㅅ같이 참는 성격이라 그 자리에선 웃고 넘겼는데(맞받아치지도 못하고 어영부영 얘기가 넘어갔어요)
생각할수록 열받아서 따지니 예랑이 지는 그런말한적 추호도 없대요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말한적이없으면 그건그거대로 더 큰일아닌가요?
시누는 신경쓰였는지 다음날 안피곤하냐 에둘러서 안부연락왔는데 답장못하고 있구요
결혼엎을까 생각까지 드는데 이거 제가 오바하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