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mbc 편성국과 드라마국이 함께 한 편성 조정회의의 결과 '태왕사신기'방영을 올해 드라마 방영 라인업에서 빼기로 결정하고 새 라인업을 확정했다.
이날 내부회의결과 당초 '태왕사신기' 후속작으로 9월 방영 예정이던 역시 김종학 프러덕션 제작 '이산 정조대왕'을 그대로 9월부터 방영하기로 했다. 6월 방송 예정이던 '태왕사신기'의 공백은 윤은혜 주연의 16부작 '커피 프린스 1호점'이 대체된다. 드라마 납품 기일을 언제 맞출지 모르는 '태왕사신기'를 이번 회의에서 아예 빼버린 것이 편성의 가장 큰 조정안이 됐다.
mbc는 당초 지난 5일 노컷뉴스의 보도에서 태왕사신기 하반기 연기 문제가 제기된 직후 결국 내부적으로 끙끙앓다가 곪아 터졌던 제작 상황이 드러나면서 '태왕사신기'문제를 본격적으로 도마위에 올려놓고 고민을 시작해왔다.
mbc는 이번주 초 배용준 주연 대작 '태왕사신기'의 방영을 9월 이후로 미루는 안을 또다시 검토하던 와중에 시청자를 기만하는 외주 제작사와 방송사의 어설픈 담합에 대한 여론의 호된 비판과 내부 노조의 'mbc 경영진의 근시안적인 '시청률 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에 직면해 마침내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그린 24부작 '태왕사신기'는 김종학 프로덕션이 2003년부터 기획, 2004년 9월 제작발표회를 통해 정식 공개된 후 4번의 방영 연기를 거듭하다가 결국 올해 방영을 하지 못하고 넘기는 운명을 맞게 됐다.
mbc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시점에서는 우리도 손절매를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다. 더이상 질질 끌려다니다가는 전체 드라마 라인업을 회복하지 못한다. 그것은 결국 시청자를 떠나보내는 악영향으로 이어진다"면서 우려를 금치 못했다.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상황이 심각한 것이 지난해 외주 드라마 계약 체결 문제가 지나치게 한 제작사에 편중돼 결국 이러한 후유증을 겪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전임 책임자에 대한 문책이 제기되고 있다. '주몽'으로 8개월의 황금 시절을 보낸 '드라마 왕국 mbc'는 현재 시청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