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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드라마 - 묵옥

선녀 |2018.09.01 20:23
조회 287 |추천 0
견환은 전한 시기 견가의 장녀였다.그 아버지 견원도는 딸들에게 예의와 염치를 알고 어디서든 네 자신을 보호하라 가르쳤다.문인인 그의 성품을 닮은 견환은 남을 이해하려 애쓰고 마음을 곱게 먹었다.그랬던 그녀는 한 원제의 후궁으로 입궁해 궁 생활을 하면서 변모하기 시작했다.세파에 찌들고 계략에 능통한 견환은 소의의 지위까지 올랐다.소의는 황후 다음가는 품계로 그 세력도 컸다.그녀는 경쟁자들을 제거하며 후궁들이 넘볼 수 없는 실질적 모의천하가 되었다.황제는 그녀를 총애하고 믿고 두 딸과 아들 하나까지 안겨 주었다.

견환이 자신의 주적이었던 황후 백매설까지 제거하여 그녀는 거의 황후나 다름없이 후궁을 운영했다.굳건한 위치의 그녀를 아무도 건드리지 못했다.다만 그녀에 의해 냉궁에 갇힌 비빈 강옥연은 끊임없이 그녀를 저주하며 신세를 한탄했다.초연해지기도 했으나 마음속 분노를 참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옥연도 백매설에 의해 암암리에 당한 것이 많았다.어릴 때부터 좋지 않은 출신으로 힘겹게 산데다 황제마저 버리니 하늘을 베고픈 심정이었던 그녀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견환을 사지에 몰아넣었다.

란약: 마마,어젯밤 냉궁에서 강첩여가 난동을 부리며 마마에 대한 못된 말을 하다가 제지당했답니다.

견환: 하루 이틀 일인가?내버려둬.

란약: 끝까지 포기하질 않으니 정말 지독합니다.

견환: 강옥연은 궁 여인들이 얼마나 비참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아마 폐하의 여인들 중 가장 그럴 거야.자신의 말로를 알았더라도 그녀는 똑같이 행동했겠지.

란약: 허면 소인도 신경쓰지 않겠습니다.

견환: 내가 강옥연을 죽이길 원해?

란약: 그런 뜻은 아니에요.소인도 일의 경중을 압니다.

견환: 란약,쓸데없는 살생은 피하고 싶어...그렇지만 궁중에는 원치 않아도 남을 해쳐야 하지.이미 산송장이나 다름없는 사람을 굳이 죽이고 싶진 않구나.

나이가 들고 총기가 예전만 못한 황제는 젊은 후궁들을 끼고 놀았다.한때 견환과 진실된 사랑을 했었지만 그것도 흐려지고 두 사람은 남들처럼 군신관계가 되어버렸다.황제는 얼마 전 들인 양인 방화청을 자주 데리고 다녔다.화청은 왕년의 변 황후를 닮아있었다.변 황후는 백매설이 모함해 폐위시킨 변홍약이란 여자로 장녀를 낳았으나 폐위되었다.그녀는 사가에서 죽음을 맞았다.황제는 그녀에게 크나큰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견환은 늘 붙잡지 못하고 후회하는 그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았다.그의 찌질한 모습을 비웃기도 하였다.

화청이 총애를 받자 견환은 황제를 모시는 건 거의 그녀에게 맡기고 본인은 관리 일과 육아에 집중했다.견환의 살림은 똑부러졌고 지출을 많이 줄였다.늘 중립적인 태도를 취했던 첩여 막설연은 사실 꽤나 똑똑하고 치밀했다.그러나 시위 배소경과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과 가문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것을 그만두게 되었다.그녀의 배후는 백매설로 매설은 그녀를 마구 좌지우지했다.소경에 대한 사랑을 알고 그걸 이용하면서.결국 설연은 매설의 악행을 폭로하고 견환과 손을 잡았다.그 후 그녀는 지쳤다며 간간이 후궁 문안인사에만 나오며 나서지 않았다.

견환도 상궁 란약도 그녀를 맘 놓고 있지만은 않고 그녀가 왕년의 매설 못지 않다며 그녀의 심계를 걱정했다.허나 매설 실각 이후 설연은 계속 조용히 지냈다.소경이 다른 곳으로 장가를 가게 되자 설연은 무너지고 말았다.끝내 이루어지지 않은 두 사람은 서로의 추억만 간직해야 했다.소경이 그저 미련만 가졌다면 설연은 너무나도 아팠다.어느 날 홀로 냉궁 근처를 지나던 그녀는 익숙한 노랫소리를 들었다.그리고는 홀린 듯이 시위들을 물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설연: ....

옥연: 시녀들도 다 두고 혼자 다니는 건 여전하네.날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

설연: (나가려 한다)

옥연: 멈춰!네게 물을 것이 있어.

설연: 이미 다 끝난 마당에 뭐가 궁금한데?대체 몇년이 지났는데.

옥연: 너나 나나 백씨의 노비였잖아.아,넌 진짜로 노비였지.날 이곳으로 처넣은 계집의 안위가 궁금하고,또....배소경이랑은 잘 지내?표정을 보니 아니군.

설연: (손목을 휘어잡고) 닥쳐.한 번만 더 그 얘길 꺼내면 소의 대신 내가 죽여주지.

옥연: 이거 놔.내가 여기 온 건 네 덕이기도 해.내가 그걸 잊을 수 있겠어?죽어서도 잊지 않을 거야.그리고 배소경과의 관계를 나도 아는데 그년이 모를까?다 모른척하는 거야.

설연: 견소의가 안다고?그럴 리가..

옥연: 설연,막설연,의외로 순진하네.아하하.

설연: 더는 듣고 싶지 않아.평생 거기서 후회해.

옥연: 후회?!후회해야 하는 건 너희들이지.이 독한 것들!

설연은 고개를 흔들어 옥연의 목소리를 떨치며 냉궁을 나왔다.난림전에 돌아오자 시녀가 늦은 시간에 어딜 갔었냐고 걱정했다.그녀는 말없이 털썬 앉으며 아무래도 내가 단단히 잘못 산 건 같다고만 말했다.그녀가 그곳에 간 걸 견환도 다음날 들었다.견환은 옥연을 보러 갔을 거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설연을 오랜만에 좀 보겠다며 일어섰다.

설연: 소의마마를 뵈옵니다.

견환: 오랜만이네,그간 잘 지냈나?

설연: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헌데 어쩐 일이세요?안부를 물으시려고요?

견환: 어제 저녁에 냉궁에 갔었다지?가서 뭘 했나?좋은 곳도 아닌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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