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만난 것도 아니고 2개월 만났어요. 작년 10월 초부터 12월 초...
아는 사이에서 시작한 것도 아니고 직장 관계로 첫 참석한 모임에서 참석자 명단에 돌아가면서 적은 제 번호 혼자 저장했다가 모임 파하고 일주일 뒤에 연락 온 사람이에요.
제가 성인되고 처음으로 제 번호 딴 남자한테 상처받은 뒤로 연애가 겁나서 안하다가 직장 가지고 나니까 그때서야 조금 생각해보게 될 때 마침 연락이 온 거에요.
대쉬 방법이 좀 그렇긴해도 첫 만남 때 쑥쓰러워 하는 모습에 좋아지겠지 하고 만나기 시작했는데,
나이 속이고, 데이트 비용 아까워 하고, 가장 큰 문제로 상습적인 거짓말에 결혼 부담 등등...
(자세한 스토리는 지난 톡 봐주세요. 댓글은 안달렸지만 그때도 무서워서 글 썼었거든요.
http://pann.nate.com/talk/342427994)
좋아지기는 커녕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만 들어 헤어지자고 통보했어요.
얻을 거 다 얻고 팽 한거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따지고 보면 제 쪽에서 돈 많이 썼어요. 선물도 2개월 동안 저만 줬고요.
커플기념일이니 뭐니 할 만큼 만난 것도 아니고
11월의 빼빼로데이는 제가 만든 빼빼로세트, 커플의류 선물만 주고, 받은 건 일절 없습니다.
그 쯤 제가 뭔가 받을 '무슨 날'인 제 생일 일주일 앞두고 헤어지자 한거니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얻을 거 얻으려고 만난거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헤어지자 한 것도 만나서 한 게 아니라 비매너긴한데 어떻게 나올지 아니까 톡으로 했어요.
대충, '딴남자 생긴 것 아니며 나는 당신에게 사랑받지 않는 것 같고 나또한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구구절절 얘기하진 않았지만 최대한 정중하게 의사표현 했어요.
그날부터 매일 하루에도 몇차례 전화 시도, 톡 테러, 문자 테러(자살 협박도 했어요)하는데
전부 무시했더니 12월 말,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의미로 어디서 만나자 하는데 이것도 무시했어요.
무시하니까 마지막으로 정리한다는 거 취소했는지 계속 그 테러 이어지고요.
결국 1월 중순 전화, 문자, 톡 모두 차단했어요.
이전까지 차단 안 한 이유는 어디까지 가나 보자하는 면도 있었고
제 집과 직장을 알고있다보니 찾아가겠다든가 그런 협박 문자 올까봐 오면 대비(?)해야하니 안했에요.
직장에서 차 주차 위치가 가로등 불빛에만 의존하는 인적 없는 골목이라 겁나긴 했는데
그동안 예의주시하면서 퇴근하는데 오진 않길래 그때부턴 차단을 한거에요.
차단하니까 연락 오는 거 모르고 지냈고,
(1달에 한 번꼴로 생기는 직장 모임,교육일은 제가 얼굴 아는 사람들하고 계속 붙어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피해서 접촉 할 일은 없었어요. 그러다 3월말로 저는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직장 모임 걱정도 끝인거죠. 그 사람은 제가 모임에 안나오니까 나중에는 알게 되었겠지만.)
4월에 우연히 통화목록 봤다가 1월부터 지속적으로 전화 시도한 것을 알게 되었구요.
문자, 톡은 차단해서 못보는데 아마 했을 거 같아요.
그래도 모르는 척 하고 잊고 지내다가 또 6월 중순?말?에 통화 시도 기록을 발견했어요.
저는 이때서야 톡 차단에서 프로필차단 기능 설정을 해야 상대방이 제 프로필도 못본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6월까지는 그 사람이 제 톡 프로필의 셀카 등 새 사진 업로드를 다 봤단 거죠.
아무튼 그거 알아차린 다음 바로 프로필 공개도 차단을 했어요.
그 후로 통화기록 가끔 들어가져도 그 사람 통화 시도 기록은 없더라구요.
이제 테러 안하기로 했거니 하고 안심하고 완전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오늘로부터 5일 전에 카톡에 새로운 친구로 그 사람 이름이 뜨더라구요?
(여기서, 그 사람 번호를 지우지 않고 차단만 한 이유는 혹시 아예 다른 사람인줄 알고 전화 받는 상황이 생길까봐 차단만 한 것이라는 걸 말씀드릴게요.저장은 되고 차단만 한 거죠.)
새 친구로 뜬 이유를 두가지로 생각했어요.
1. 그 사람이 번호 바꾸면서 그 번호 주인이 바뀌니 번호의 새 주인이 카톡 가입하면서 제 카톡에는 제가 저장한 이름으로 새 친구로 뜨는 것. 즉, 딴 사람.
2. 그 사람이 카톡 지웠다가(또는 새 폰으로 바꾸면서 기존 폰 카톡 삭제) 다시 깐 것. 즉, 동일인.
1이든 2든 저는새 친구로 뜬 걸 보자마자 차단했어요.
그리고 나서 3일 후에야 프로필 공개 차단 설정이 생각나 그 설정을 했는데
그럼 뭐하나요. 이미 상대방은 톡 재설치하면서 제 프로필 다 봤을텐데.
그리고 그날 또 통화목록에서 또 그 사람의 전화 시도 기록 2건을 발견했습니다.
헤어진 지 8~9개월동안 집착 중인거고요.
제가 생각해봤는데
6월 말부터 지금까지 통화 시도 기록이 없던 것은 그 쪽에서 테러를 그만둔 게 아니라
제가 그때서야 프로필 공개 차단을 하니
제 번호 주인이 바뀐줄 알고 전화 시도를 안하고 있다가
이제야 자기를 차단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확인하려고 카톡을 지웠다 새로 깐 것 같아요.
(이 의도가 아니라 진짜 새로 깔아야 할 이유가 생긴거라고 생각 할 수가 없는 건,
6월 프로필 공개 차단 이후로 두 달간 연락 끊다가 새로 깔고 바로 연락 시도한 것이
이 의도가 아니고서야 납득이 안되잖아요.)
카톡을 새로 깔면 제 쪽에서 차단이 풀리고 제 프로필을 볼 수 있게 되니까요.
그러고 제 프로필 확인해서 번호 주인 바뀌지 않고 제가 그대로 번호 주인인 것을 알게 되니 다시 집착 시작 한거죠...
지금 저는 얼마 전에야 새 직장 찾았는데
전 직장 대표님이 절 권고사직한게 마음에 걸렸는지 연락왔을 때 거취를 묻길래
어쩔 수 없이 얘길 했는데 그 대표님이 (표현이 좀 그렇긴한데)입이 싸다고 해야하나
직장모임에서 다른 대표들, 직원들한테 이런저런얘길 다하는 편이다보니 그 자리에서 제 얘기 했으면 아마 그 사람 제 새 직장도 알겠죠..? 같이 일했던 직원분도 그 대표님한테 들었다는데 제가 다른 사람한테 절대 말하지 말라고 단속시켰(?)어요. 하지만 대표님...하....
집은 부모님집이라 옮기는 거 생각도 못해요....새 직장 근처기도 하고....
부모님은 제가 남자 만났다는 거 전혀 모르시고요.....옮길 근거가 없는거죠.
전화번호의 경우, 솔직히 사회생활하면서 전번 바꿀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이 번호로 계속 살아야 하는데
이 사람이 저와 고작 2개월 만나놓고 9개월이나 집착하고 있는것이.....진짜 무섭습니다.
한참 전에 결혼한 세 누나만 둔 외아들이라 친척들 결혼압박 있으면
다른 여자를 찾지 왜 마음 없다는 저한테....
답답 환장 미칠 노릇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