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를 훌쩍 넘는 시청률로 순항 중인 kbs 일일드라마 ‘하늘만큼 땅만큼’(극본 최현경·연출 문보현)이 ‘악플러’(인터넷 게시판 등에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을 일컫는 말)를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현재 지상파 3사에서 방영 중인 모든 드라마 중 시청률이 가장 높은 작품인 만큼 파급력이 있을 전망이다. 24일 방영된 ‘하늘만큼 땅만큼’ 137회는 차기 교육부총리로 유력시되는 재두(정동환 분) 관련 기사에 악플이 쇄도하는 상황을 묘사했다. 둘째 딸 은하(홍수아 분)의 해외 조기유학 사실이 네티즌의 도마 위에 오른 것. “아예 외국으로 떠나라” 등 심한 악플이 달린 것으로 그려졌다. 극중 재두가 은하의 조기 유학을 결심한 것은 ‘왕따’로 찍혀 폭력에 시달리다가 정신까지 이상해진 은하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런 전후사정을 모르는 네티즌들은 “자기 딸은 일찌감치 외국 학교에 보낸 사람이 한 나라의 교육 책임자가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핏대를 세운다. 드라마 제작진은 재두의 딸인 은주(강정화 분)와 사위 상현(이주현 분)의 입을 빌어 악플러들을 강력히 비판했다. 재두를 걱정하는 은주·상현은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인터넷 속 익명성 뒤에 숨어서 악플을 다는 현실이 너무나 무섭다”며 “이 일로 정신질환에서 겨우 벗어난 은하가 또다시 상처를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영분 말미에서 재두는 끝내 교육부총리 취임을 고사한 것으로 그려졌다. 남편의 출세를 오매불망 소원하던 아내 혜경(김자옥 분)은 tv 뉴스에서 이 사실을 접하고 큰 충격에 빠진다. 자신의 의견을 무시한 재두에게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는 혜경은 은주·상현의 위로에도 마음을 풀지 않는다. 재두의 교육부총리 고사, 종훈(홍요섭 분)의 불륜을 의심하는 며느리 미애(강래연 분) 등을 그린 이날 방영분은 tns미디어코리아 기준 34.8%의 높은 시청률을 올리며 같은 시간대 경쟁작인 mbc 일일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을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