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넘게 만났어요
최근들어 잦은싸움으로 인해 서로 지쳤고
지친상태에서 계속 만나오다
이번에 사정상 한달을 넘게 연락만 하고 만나질 못했었어요
그게 우리가 더 멀어졌던 이유였을까요
드디어 만나기로 한날, 만나면 그래도 좋을줄 알았는데
똑같이 익숙한 모습에, 익숙한 패턴의 데이트에..
그날따라 그사람도 뭔가모를 예전과 다른 분위기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사소한 오해로 또 싸웠고,
그자리에서 우리 관계에 있어서
서로 다시 생각을 해보자 했어요.
행복하려고 만나는건데
요근래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만나는거보고
우리가 정말 식은게 느껴졌다고
그래도 나는 예전처럼 행복할수만 있다면 노력하고싶은데,
혼자해선 안되는거니 같이 노력해보자고 괜찮겠냐고.
그사람 한참을 말없이 생각하더니 노력을 해왔었는데
잘 안되서 자기도 힘들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헤어지는게 우리에겐 더 나은선택같다고 했어요
저도 마음속으로 조금은 느껴왔던걸
그사람 입으로 확인한 순간,
뭔가모를 배신감과 함께 진짜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붙잡아도 끝은 같을걸 알기에
그사람을 놔줬어요.
그렇게 우린 그자리에서
삼십분을 말없이 울다가 헤어졌어요.
이런적이 없었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것같았고
더이상 그사람 옆에 내가 없다는걸 인정하기 싫어
미친듯이 울었어요
그러고선 집가는데 연락이왔어요.
자기를 이렇게 좋아해준 사람은
너가 처음이자 마지막일꺼 안다고
너는 정말 좋은사람이었다고 고맙다고
사랑받을자격 충분히 있는 사람이고
감정을 숨겼던 못난 자기때문에 많이 힘들었겠다고
자기도 그런 선택을 한거에 있어서
마지막까지 후회하겠지만
나에게 더이상 상처주고싶지 않았고
되돌아가기엔 너무 늦은걸 깨달았다고
진심으로 잘되길 빈다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미안하다고
읽고 또 읽었어요
붙잡고싶었던 마음이 저 메세지를 읽을때마다
점점 용기가 사라졌어요
그사람은 저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으면서
마지막까지 헤어지는 이유를 저렇게 포장해가며
저를 끝까지 힘들게하고 마지막까지 상처를 줬어요
노력했는데도 안된다는 그 말이
아직도 생생히 들려요
우린 안맞았고 그것을 이해하고 노력할만큼
나를 더이상 사랑하지않는다 이얘기겠죠
누구보다 그사람에대해 잘 알고있다 생각했는데
누구보다 내가 모르는사람같이 낯설어졌어요
그렇게 헤어지고
하루, 이틀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서 앉아서 울기만했더니
오늘은 눈물도 안나고
그냥 제몸이 허공에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네요
근데 그렇게 날 버리고 간 사람인데도
그사람이 돌처럼 가만히 있어도
옆에만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더 잘해주지못한 후회와 미련인 걸까요
그사람 메세지를 읽고 또 읽으면
나에게 무슨말을 하고싶었는지 이해가 가지만
인정하고싶지 않고 너무 붙잡고싶어요
보통 이렇게 찬 경우면
마음이 식었기때문에
다시 연락올 확률은 적겠죠..?
이런 경험 있으신분들 댓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