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상황에서 같은 처지에 있는 나를 보니까
또 그 좁은 공간에서 볼 수 있는 사람도 없었고
그래서 처음엔 내가 반가웠겠지
너에게 처음부터 뭘 바랐겠니
나보다 훨씬 잘났고 똑부러지고 얼굴도 괜찮고 인기도 많고
그런 너한테 내가 뭘 기대했겠어
원래 불행했던 나도 이러한 상황에 처하니까 더 힘든데
밝은 곳에만 있던 니가 나와 같은 처지에 있으니까 안타까워서
그냥 응원해 주고 싶었어
너 체했을때도 마음이 혼란스러울때도 니 꿈이 망가졌을때도
항상 힘내라고 도와줬지
그냥 친구의 감정이였어 네 주위의 많은 여자인 친구들도
너한테 친구로서 그정도는 해줬을껄 생각하며
근데 너는 오해했던 거 같아 그 후 만날 때마다 반가워하고 말걸고 끝날마다 기다려주고
그래서 네가 점점 이성적으로 좋아지고
근데 어짜피 이 상황에서 너랑 잘 될 수 없다고 생각했어
잘 되도 결국 좋지 않을 상황이고 날 알면 알수록 너는 실망하고 떠날게 두려워서
그냥 처음부터 그런 여지를 주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더 친구로서 대하고 털털하게, 주위에서 너네 뭐냐고 해도 어이 없다는 듯이 반응하고
뭐 이상황에 꾸미는 것도 마땅치않아서 그냥 매일 후줄근하게 다니고
너도 결국 나를 편한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더라 다행인 것 같아
그게 우리의 미래를 위해 또 내가 더 크게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옳은 선택이 아닐까
넌 오늘 오랜만에 그 애를 만났다고 했지
되게 기뻐하면서 걔 얘기를 나에게 하더라
내가 내 얘기를 하니까 그래? 하면서 별반응도 이제 없고
괜찮아 이게 맞는 것 같애 걔는 훨씬 더 예쁘고 잘났고
나는 그냥 불행한 상황에 만난 조금은 불행한 여자아이일 뿐.
우리 이곳을 떠나면 어짜피 다시 안볼게 될 것 같아
그때까지 내가 조금만 더 태연해져 볼게 이젠 니 맘 확실히 알았으니까
그냥 만나면 인사하는 정도? 이정도로 지내면 좋을 것 같아
이 시기가 끝나고 너 다시 밝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
나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