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또 그사람이 떠올라 그때 기억에 숨막히고 눈물이나 잠 들수가 없어서 글을 올립니다
살인충동까지 들고 미쳐버릴거 같습니다
저는 19개월 아들을 둔 미혼모입니다
나이는 20살입니다 이른 나이에 곱지 않은 시선속에 아이를 낳아 독하게 지금껏 길렀습니다
애아빠를 만난건 17살이었습니다
지인에게 저를 소개해달라고 애아빠가 부탁하였고
만나보고 키도 작고 눈도 작고 제 스타일도 아니어서 멀리했었습니다
꾸준히 호감표시를 하던 애아빠가 제가 어려울때 도와준걸 계기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잘해줬습니다 참 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을 열게 되었고 첫관계를 허락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뒤로 사람이 달라지더니 병적으로 제게 집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사람을 만나기 전에도 우유부단하고 거절도 못하고 무리해서 남한테 잘해주고 맞춰주는 성격이었습니다 남들이 이해못할정도로 쉽게 동정심을 느꼈고 학창시절에도 돈 빌려달라는 친구 혹은 선배들에게 돈을 늘 꿔주다가 상습적으로 삥아닌 삥을 뜯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애아빠의 집착을 다 받아주게 되었습니다
저는 연락처와sns에서 남자사람을 모두 없애야 했고 학교에 있든 어디에 있든 1분이라도 연락이 안되면 욕설과 폭언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늘 여자문제가 끊이지 않았었습니다
성관계에서도 제가 강하게 제 의사를 표현하지 못했고
처음엔 안그랬는데 갈수록 강압적으로 바뀌었고
제가 의식이 없을때나 있을때나 그사람은 원하는데로 성적욕구를 해소했습니다
항의해봤자 싸움으로 번졌고 결국 제자리였습니다
주변사람들 눈에도 저는 늘 울고 있고 늘 욕을 듣고 있고 정신적으로 이상이와 선생님들 까지 눈치채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혼전관계에 대해 늘 죄책감을 느끼던 저는 바보같게도 이런 쓰레기같은 사람과 결혼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견디면 바뀔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줄곧 헤어지지 못했고 결국 연애한지 9개월쯤18살에 아이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를 지울수 없었습니다 생명을 죽이는 일은 저
한테 감당할수 없는 일이었고
부모님의 반대에도 자퇴를하고 저는 시설생활까지 해가며 아이를 지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더더욱 그사람과 헤어질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아빠와 자라야 한단 생각과 미혼모가 된다는 두려움에 더욱이 아이아빠에게 맞추려고 애썼습니다
임신기간동안 제가 부모님 집과 시설을 돌아다니며 제 생계를 책임지지 않아도 되니 그사람에게 고등학교를 졸업하라고 하자 힘들다며 자퇴를 했고
그럼 돈이라도 모아놓으라고 했으나 술먹고 팽자팽자 놀고 아이 낳고 한달이 지날때까지 제가 닦달하고 닦달해서 고작 150만원 정도를 모았습니다
임신기간동안에도 연락이 안되면 온갖 욕설과 폭언을 서슴치 않았고 자기가 싫냐며 다른남자 만날거냐며 그럴바엔 죽어버리라며 목을 조르고 때리는 시늉을 일삼았습니다
그때도 여자문제를 심심치 않게 일으켰고 그땐 정말 아이를 지울까도 생각했다가 결국엔 아이를 못 지우겠다고 판단했고 아이아빠도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우리 부모님 눈에 피눈물을 나게 하고 작년 1월 25일 눈에 넣어도 안아플 제 천사를 낳았습니다
임신중에 입원까지 해가며 지킨 내아이
정말 고통스러웠지만 아이는 너무 예뻤습니다
아래가 다 찢어져 걷는것조차 힘들었지만 젖을 먹이기 위해 입원중에도 2시간마다 보러갈만큼 소중했고 예뻤습니다
하지만 그 쓰레기는 애 낳고 코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제게 자신의 성기를 제 얼굴에 들이밀었었습니다
그날밤에는 후배와 술을 마시러 나갔습니다
그날 미역국을 먹으며 눈물 흘린 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잠도 못자가며 아이를 낳고 한달동안 엄마집에서 조리아닌 몸조리를 하고 아직 채 회복하지 못한몸으로 어머니를 더이상 고생시키기 싫어서
애아빠가 마련한 보증금 100만원 짜리 원룸으로 핏덩이를 안고 가게되었습니다
아이가 5개월이 될때까지 약 4개월을 그 집에 살았습니다 아이아빠는 도박장 딜러를 해서 돈을 벌었지만 생활비를 넉넉하게 주지 않았습니다
집에는 거의 안들어왔고 들어오면 아이가 우는 소리 때문에 못자겠다며 늘 화를 냈습니다
성관계를 거부해도 억지로 하였고 안해주면 싸움으로 번져 다 맞춰주었습니다
아이 키우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5개월 까지는 엄마는 사람 처럼 못삽니다 하루에 3시간4시간 자면서
독박육아에 독박살림에 한창 꾸미고 놀 나이에 매일 꼬질한 옷 입으며 아이만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아이한테 아빠가 필요하단 생각에 버텼지만 도저히 보틸수가 없었습니다
도박장에서 번 돈은 도박에다 다 써버리고
월세가 밀려 집주인이 전화하는 날이 허다했고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여자들 치맛속을 몰래 찍고 다니다 걸린게 여러번 ...
그때마다 제가 분에 못이겨 화냈다가 목이 졸리고 귀싸대기를 얻어맞고 맞고 또 맞았습니다
행여나 부모님이 알고 마음아파하실까봐 사람들 앞에서 누구보다 괜찮은척 잘 사는 척 했습니다
늘 자신의 여사친들을 더럽다 창녀다 얘기하던 놈이
그 여사친 자취방에서 자고 있는 그여자 짧은 바지속을 촬영한걸 걸리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도 그여자에게 말해주지 못했습니다 보복이 무섭고 제가 이상한 여자로 몰릴거 같다는 생각에 여지껏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 죄책감에 아직도 힘이 듭니다 몰카에 대한것도 경찰서에 가서 말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합니다 그인간은 죄책감도 없을텐데 저만 고통스럽게 살아갑니다
어느날 자고 있는 아이를 찬손으로 깨우려해서 싸우다 그 사람이 유리문을 깨부셨고
미쳐가던 와중에 그일을 계기로 지갑이랑 아이만 들처없고 엄마집으로 갔습니다
엄마집으로 가고 나서도 한달간을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아이아빤데...하는 생각과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멍청한 기대감과 미혼모가 되기 두려운 마음에 고민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정말 멍청하고 제 자신을 때리고 싶습니다 그치만 하늘이 도운건지 그 사람이 구치소에 가게 되었고 정신을 팍 차리고 연락을 다 끊어버렸습니다
가족이 벌금을 내고 꺼내줘서 금방나온
그사람이 한동안 바뀐 번호를 알아내고 sns 계정을 찾아내서 괴롭히고 협박했으나
정신차린 저는 강경하게 대응하였고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그땐 그 사람을 떼어내고 싶고 지워내고 싶은 생각에 양육비도 필요없으니 내인생에서 사라지라고 하였고
번호도 3번이나 바꾸고 차단하였습니다
트라우마가 무서운지 떼어낸 후에도 정말 정신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자다가 발작을 하기도 하고
겨울 지나기까지 생각에서 떨쳐내려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부모님 집에서 살다가 올해 2월부터는 부모님이 보증금을 내주신 임대아파트에서 아이와 살고 있습니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이번해 8월 9월 아이가 아파 일을 그만두어서 부모님께 생활비와 병원비를 받은거 빼고는 제가 일해서 아이 키웠습니다
공부도 잘했어서 검정고시도 합격했고 내년부터는 학교다닐때 하던 음악을 다시 시작해 대학입시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열심히 정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저를 정말 아껴주고 제 이런 성격을 알고 하나부터 열까지 제 의사를 존중해주고 제가 목소리를 낼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사람을 만나 사랑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벽마다 그 악몽같았던 시간이 떠오르면서 힘이 들때가 많습니다
온몸이 떨리고 두려움과 동시에 살인충동이 듭니다
아이가 예쁘지만 아이때문에 포기해야할것도 많고 노는것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늘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더 열심히 일하려하고 아이와 시간보내려고 노력합니다
열심히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지칠때가 많습니다
그럴때면 억울해지고 나는 이렇게 고생하는데 그놈은 자유롭게 살겠지 싶어서 화가납니다
악몽같던 시간들이 떠오르면서 보상해내라고 찾아가서 소리치고 싶고
특수한 가정환경에서 자라게될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동시에 그 원망이 애아빠에게로 꽃혀서 살인충동마저 듭니다
오늘도 그렇게 잠들지 못하고 아이가 깰까봐 숨죽여 울다가 도저히 풀리지않아 익명의 힘을 빌려 이렇게 넉두리라도 해봅니다
이게 뭐라고 그래도 맘이 진정이 되네요..
저도 과거의 제가 답답하고 제일 속상한건 접니다..
혹여나 욕설은 삼가해주시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지금까지 잘 버텼다고 아이 잘 키워서 대견하다고.. 앞으로도 잘 살거라고 위로와 응원의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