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무 힘들어
일단 부모님과 전혀 친하지 않고 친해질 수도 없는게
부모님이 전혀 공감능력이 없는 것 같아
남의 고통에 전혀 공감을 못하는 것 같아
티비에 어떤 사람이 나와도 그 사람에 대해 공감하고 칭찬하기는 커녕 항상 까기 바쁘고
내가 진지한 얘기해도 막 웃어넘겨,. (이거 진짜 미칠것 같아..)
한번은 나랑 엄마랑 길가다가 약간 정신적으로 아파보이는 것 같은 애를 봤는데 엄마가 갑자기 막 웃으면서 걔 가리키면서 나한테 니같다고 막 그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뭔 소리냐고 엄마가 지금 하는 얘기 쟤가 들으면 어떻겠냐고 막 뭐라 했는데 엄마가 어차피 쟤는 장애라서 내가 이렇게 해도 무슨얘긴지 모른다면서 막 그러는데 진짜 너무 충격적이였고
또 한번은 내가 유관순열사(?)님처럼 짧은 인생을 살아도 의미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 그랬는데 막 엄마가 유관순인생 별로라면서 어린나이에 고문 당하면서 죽는 인생이 뭐가 좋냐면서 막 그러는거야..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 받치신 분을 그런 식으로 얘기한다는 거에 충격받았어..
저번설날에는 큰집에 갔는데 엄마가 갑자기 막 자기가 이제 내가 남친 사귀는 거 허락해 주겠는데 남친이랑 가슴만지고 막 그런짓은 하지말라고 말하는거야..내가 지금 고1이고 그때 중3이였는데 썸은 있어도 남친 사귄적은 없었거든?? 근데 그게 딸한테 할소리는 아니잖아..
아빠도 똑같아
내가 가족중에서 기댈 사람이 없으니까 너무너무 외로워서 초등학생 때부터 정말 밤마다 이불속에서 거의 매일매일 울었어.. 근데 우울증테스트 같은거 했는데 거기서 좀 심하게 우울한 상태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나온거야 그래서 선생님이랑 상담했는데 막 아빠가 우울증 걸리는 거는 니 정신력이 그모양이라서 걸리는 거고 우울증은 치료받을 필요 전혀 없고 걍 자기가 이겨내려 하면 다 이겨내지는데 니가 그걸 못 이겨내는 거니까 니잘못이라고 막 그러는 거야.. 그때도 너무 속상해서 엄청울었어..
나 어릴때부터 뭐 조금만 잘못하면 엄청 맞고 자랐고 머리채도 잡혀봤고 아빠한테 발로도 진짜 심하게 까여봤고 초등학생 때 엄마아빠의견에 조금이라도 반대하면 꼼짝 안하고 무릎꿇고 손들고 한시간동안 있는 건 기본이였고 집에선 핸드폰도 못하게 했고 아빠는 가부장적이라서 맨날 나한테 부모말이 전부 맞는 말이고 무조건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해야한다고 말하면서 그렇게 안하면 때리거든
그래도 17년동안 이렇게 사니까 적응돼서 이젠 아무렇지 않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나봐 갑자기 눈물이 나오네 나 너무 힘들다.. 그래도 우리집이 좀 살아서 지원깉은 건 빵빵하게 해주거든.. 그래서 3년동안 지원 잘 받아서 좋은 대학가서 20살에 독립하려고 지금 독하게 버티고 있는데 다들 응원한번씩만 해주라.. 마음 기댈곳이 없으니 진짜 미쳐버릴 것 같아서 그래.. 나 잘 살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