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첫 글이네요. 몇주전에 여친이랑 헤어졌습니다. 그냥 끄적여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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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누나(전여자친구) 생일이 다가온다. 누나는 내가 취미로 유화그림을 그린다는 사실에 처음에 조금 반했다 한다. 그래서 누나 생일날에 줄 초상화를 그려주기로 마음먹었다.
붓을 잡았다.
누나를 세상에서 제일 예쁘게 그려주기 위해 각오를 하고 캔버스 앞에 앉았다. 내 방식대로 휘갈겼다. 틀만 잡을려 했는데 성격이 급해서 색깔도 입혔다. 누나 생일이 오늘로부터 3주밖에 안남았다.
룸메이트가 이렇게 말했다. 자기가 본 그림중에서 가장 못그린 그림이라고.
원래 이렇게 안못생겼다.
사실
누나한테 헤어지자고 통보가 왔었다.
서로 정말 좋아하고 사랑했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헤어졌다. 누나는 결혼할 나이고 나는 누나보다 다섯살 어렸다. 다른 여러가지 이유도 있었다. 서로 울고 지치는 날도 많았다. 그래서 이별을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이때부터 그림 그리기가 싫어졌다. 그림이 안그려진다. 하지만 나에겐 그림이 있다. 헤어졌지만 다 완성해서 주고싶었다.
며칠이 지났다.
누나가 보고싶었다.
정말로...
며칠동안 잠을 설쳤다.
새벽4시반.
그림을 살려냈다. 그동안 정말 붓잡기 싫었었는데 맥주의 힘을 좀 빌렸다. "난 할수있다, 난 완성해야만 한다" 라는 마인드로 다시 캔버스 앞에 앉았다. 누나한테 이 그림을 주는 날을 상상하며 그렸다. 그러면서도 내가 한심했다. 무엇을 위해 그리는건지 생각했다..
이미 누나 생일은 지난지 오래.
거의 다 그렸어 누나.
이제 주는 일만 남았네. 드디어.
누나 그동안 고마웠어. 내 그림 받으면 잘 간직해줘. 이제 물러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