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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게 있을까?

새벽 |2018.10.04 05:01
조회 287 |추천 1

안녕 난 23 흔녀야

지금 걍 새벽이고 닐로 지나오다 노래듣다가 갬성 돋아서 글을써봄

 

난 짐 휴학생이고 인간관계랑 전남친때매 넘 힘들어서 휴학 해버림

물론 자세한 얘기 구구절절 써서 하소연 하려는건 아니고 그냥.,,

세상에 얼마나 많은 이별과 슬픔이 있길래 이렇게 이별 노래가 쏟아져 나올까 싶고 내맘같은 노래도 나오나 싶더라고

내가 연애한거 생각하다 보니까 문득 진짜 행복하게 사랑 하는게 나같은 흔녀한테 가능한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엇다

 

첫 연애도 두번째 연애도 세번째 연애도..네번째는 진짜 끔찍했지

사실 안끔찍했던 이별은 없었어 다들 이별은 힘들잖아

난 지금도 다섯번째 연애를 하고있지만 전같은 연애를 하고있진 않아. 네번째 연애가 너무너무 힘들었고 그거때문에 생각이 많이 바뀌었거든

 

그놈 때문에 친구도 다 잃고 진짜 학교에 한순간이라도 더 있으면 내가 내목을 조르고 가슴을 찌를것만 같아서 휴학까지 해버렸어. 사실 100세 인생이라 하는데 고작 이삼년 친했던 친구 몇정도 잃는거 별거 아니라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나는 인간의 본질은 선하고 내가 정을 준만큼 내가 선행을 베푼만큼 다 나한테로 돌아온다고 생각하던 사람이었는데

나랑.. 지금도 손이 덜덜 떨리네

나랑 제일 친했고 아침 눈뜨고 부터 잠들때까지 같이 살면서 삼년을 지낸 친구랑

거의 일년이 다 되도록 정을 나누고 내 사랑을 줬던 그 남자랑

그 둘은 나랑 같이 자주 어울렸고 둘이 친하게 지내길래 나는 좋게만 생각했었어. 그게 실수였던 거겠지. 인간은 번식하는거 좋아하잖아^^

 

그일을 겪고 겨우겨우 의지하고 있던 다른 친구들도

자신감 없고 자존감 낮아져 허덕이게 된 나는 함께 할 가치가 없다고 여겨졌는지

날 무시하고 단체로 모멸감을 줬어

다들 똑같이 친한 친구로 삼년을 보냈고 나는 늘 잘해주려 노력했는데

마지막에 돌아온것들이 내 맘을 너무 후벼 파서 견딜수가 없게 만들었어 내스스로 강한사람이라고 생각했던게 무색하게

 

그래도 휴학하고 가족들이랑 있으니까 마음도 안정되고 많이 밝아지긴 하더라

지금은 웃기도 잘하고 밥도 잘먹고 그래^^

그런데 나는 이제 좀처럼 좋은 생각을 할수가 없다

사람은 본래 악하고 사회가 그들을 선하게 행동하도록 만드는거같아

질서와 규율이 닿지 않는 지극히 사적인 부분에서는 미친거처럼 사악해지고(모든 사람이 그렇진 않겠지만..)남들의 마음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이기적인 사람들

내 주변 사람들을 봤을땐 사회적 지위에 집착이 심한 사람일수록 그런거같아

위에 내가말한 사람 셋 다 그랬거든

인복이 없을래도 이렇게 없나 싶지 참

너네가 볼때는 한번 크게 데이더니 잔뜩 꼬여가지고 나쁜 생각만 하는거라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자꾸 의문이 들어

나는 모든 연애에서 내가 줄수있는 사랑을 주었고 정도 줬고 노력도 했는데 왜 나는 늘 실패했었을까

상대방이 질리게 너무 헌신적이어서 그런걸까?

아니면 너무 의심할 여지가 없이 처신을 잘해서?

자기 일을 열심히 해서?

상대방을 너무 믿어서?

다들 말하잖아 사랑은 어려워서 밀당도 해야되고 좋아하는데 안좋아하는척도 해줘야되고

너무 잘해주면 안되고..여러가지 많잖아

근데 대체 왜그럴까 그건 사랑이 아니잖아

그렇게 조건이 많고 규칙이 많은건 게임이나 그렇지

좋은 배우자를 고르는 게임

이기면 결혼 지면 이별인 게임

 

나는 평생 친구든 연인이든 내 마음이 가고 소중하게 생각되면 최선을 다했거든

내 마음을 다 주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했어

친구가 좋아하는 색을 기억하고 연인이 만족할 만큼 사랑을 줬는데 결국 내가 돌려받은건 아무것도 없잖아

빼앗길만큼 빼앗기고 상처 받을만큼 받고...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건 그래도 내가 아끼는 사람이 나로인해 기쁘구나 하는 보람같은것 뿐이었는데 그거마저 사라지니까 어이없게도 그제서야 비로소 연애가 쉬워지더라고

 

지금 다섯번째 남자는 그냥 적당히 만나

아주 가끔 내가 밥사고 가끔 선물받고 편지받고 그런연애를 해 남들 다 하는것처럼

근데 뭔가 받으면 그냥 내가 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적당한 반응을 해주면 좋아하는 남자 친구를 보면 이런건 사랑하는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어

그남자가 고민이 있고 마음이 힘들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아

공감이 안되 그사람이 힘든게

같이있으면 편하고 좋으니까 만나긴 하지만 속으론 아무 공감도 안되 사랑하는거같지도 않고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진짜 들으면 빡치는 얘기겠지만 전보다는 연애 잘하고 있는거같아

상처받지 않는 연애를 하는거같아

내가 놓으면 영원히 가까워질수 없는 관계를 혼자 지속했던 과거랑은 다른 기분인거 같아

밀당 이런거 잘 모르지만 매달리면 멀어지고 한걸음 물러서면 당겨지는거

그게 밀당 아닌가?

중간에 적당히 다른남자 생각도 하고 전남친들 생각도 하고

말로는 사랑한다고 하고 들키지 않는게 포인트.

이게 연애 잘하는거 아니었나? 제대로 해본게 없어서 아는것도 없어

지금 남자친구도 참 좋은사람인데 미안하게 하나도 안행복해

그사람이 하나도 의지가 안되고 그사람이랑 미래를 함께하고싶지도 않아.

남자친구를 사귀게 된거도 운좋게 만난 여러 남자중에 제일 헌신적이고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가서였는데 지금 나한테 마음주는 그사람을 보면 내 과거 모습이 그사람한테 보이더라

이사람도 언젠가 나때문에 상처를 받겠지

 

웃기지 않나 참

이렇게 자만하면서 그사람을 우숩게 보고 가끔 전남친이나 날힘들게 한사람들에 대해서 깜짝놀랄만큼 잔인한 생각도 하는게..

구체적으로 잔인한 상상을 늘어놓는 내모습이 혐오스러워

이렇게 이기적으로 살게 된게, 내가 싫어했던 사람들처럼 변한게 부끄럽고

 

가족들이랑 같이 간신히 제정신 처럼 살고있는 사람이 너무 비관적이라고 생각해도 괜찮아

근데 되게 슬프다

이제 누구를 만나도 전만큼 헌신적으로 날 다 주는 사랑은 못하겠어

그만큼 마음이 안가

사는거에 의욕이 안생겨

남들 비위 맞추고 남들 보기좋게 행동하는건 전보다 더 잘하게 됬지만 남들 좋은 꼴은 못보는, 내 잘되는것만 바라는 사람이 된거같아서 뭘 해도 안 행복할거같아

물론 지금 생각은 결혼도 안하고 싶다

내 아이가 생긴다면 마음껏 사랑하며, 사랑받으며 살 수 있는 사회에서 살게 하고싶은데 내 마음껏 사랑했던 사회가 앞으로 바뀔일은 없을거같거든

 

방금 이별한 사람들 사랑하고있는 사람들 미안

내가 지금 힘들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다 아무것도 아니게 보인다

그래서 너무 슬퍼 이제 슬프고 힘든거 말고 좋은 감정을 못느끼는거같아서..

 

닐로 지나오다 듣는데

 

끝이라는 게 나 너무나 두려워서
다가가지도 못하고

한참 서성이다 혹시 마주치게 된다면

나처럼 아픈 시간 속에 살았기를

오늘도 난 돌아서지만

 

이부분 듣는데 너무 슬프고 그사람은 분명 나처럼 아픈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거라는걸 너무 잘 알겠어서 새벽 핑계대고 주절주절 적어봤어..

올릴지 말지 고민엄청 했지만 이런 말도안되는 생각 말할 곳이 없어서 그냥 올릴게 ㅎㅎ

주절댄거 읽어줘서 고마워

닐로 노래 좋더라^^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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