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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신랑놈 화풀이 좀 할게요 ㅜㅜ

호홍 |2018.10.06 15:15
조회 775 |추천 6

글만 읽다가 오늘은 글을 좀 쓰고 넘어가야 제 마음이 풀릴거 같아요.


결혼 5년차, 3살 딸아이 키워요.

둘 다 맞벌이에 같은 직장 다니고요.

전 부장님이 칼퇴하시는 분이라 보통 여섯시나 일 더 처리할거 있음 여섯시 반쯤 끝나요.

신랑 부서는 칼퇴 기준이 여섯시 반이고 보통 여덟시 퇴근, 늦을 땐 열시 열한시에도 퇴근하죠.
게다가 출장도 잦아서 한달에 한두번은 2박3일 해외로 가요.


그럼 보통의 육아는 제 몫이거든요?

퇴근하며 회사근처 어린이집서 애 찾아서 집 가서 밥 먹이고 놀아주고 씻기고 설거지하고 하다보면 아홉시에요.

그럼 저 씻고 애 재우며 저도 잠들면 또 아침되어 반복...


근데 신랑은 평일 육아 하나도 안 하면서 집안 일은 고작 설거지에 제가 빨래 해 놓은 개는게 다거든요.


주말에도 청소하자 소리 안 하면 먼저 청소기 한번 돌리는 꼴을 못 봐요.

평일 내내 나혼자 육아에 집안일 하는데 주말엔 눈치껏 청소 좀 하지..
저 안 하면 지도 혼자는 절대 안 해요.
같이 5년을 살았는데 화장실 청소도 한 두번은 했나 안 했나ㅡㅡ



점점 불만 생기고 있었는데 이번에 터졌네요.


지난 월욜 새벽 애가 열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일어나서 물 찾고 우유 찾고 하느라 몇번을 거실을 들락거리는데 세상 모르고 쳐자더라고요.

와.. 진짜 내가 모성가진 여자로 태어나 애 낳고는 더 예민해져서 날 추우면 추울까 더우면 더울까 새벽에 몇번을 깨며 자는데..

애가 아파서 깨는데도 잘만 자니 억울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출장간다고 인사하고 가는데 쳐다도 안 봤어요.
(개천절 껴서 2박 3일 출장)


어찌어찌 친정엄마 불러서 애 맡기고 신랑 개천절 저녁에 돌아왔는데 진짜 꼴도 보기 싫더라고요.


더 싫었던 건 시부모 한 말이 생각나서이기도 했어요.

저희 회사에서 베트남 장기 출장 얘기가 나왔는데 그 업무가 딱 제거여서 임원들 사이에서 제이름이 거론 됐었거든요

한 두세달 가야하는 건데.. 다행히 부장님이 막아주셔서 안 가게 됐는데..

그 얘기 들은 시모가 자기네들 가족톡에서 어디 가정주부를 해외출장을 보내냐.. 회사 그만두라고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니냐고 ㅡㅡ

어쩌다 그 내용 보고는 어이가 없었지만 1년에 두어번 보고 살기로 해서 그냥 저런 사람이지 하고 뒀어요.


근데 추석때 만나 밥 먹는데 그 자리서 본인 아들 개천절 출장 얘기 나오니.. 출장 같은 거 자주 가서 견문을 넓히고 그러고 살아야 한다고 좋은거라고.. 그러더라고요.


회사에 밀어내려하는 능력없는 가정주부(?)인 나는 출장 가면 집안일에 육아까지 본인 아들이 할까싶어 아무말이나 내뱉으시더니 본인 아들은 둘도 없는 좋은 기회인가 보지요?



그래서 출장가는게 싫었거든요?

게다가 애까지 아프고 시모 망언까지 생각나서 감정이 주체가 안되는거죠.


애 2박3일 입원하고 오늘 퇴원하고 집에 왔는데.. 집은 거지소굴같고..

뭐 정리 제대로 할줄 모르는 애비 닮아 울 딸도 정리하라니 소리소리 지르며 싫다길래 열받아서 쓰레기봉지에 바닥에 있는 장난감 다 담아서 버린다고 담아서 현관 밖으로 내놨네요.


하... 그리고 거실 책장에 거지같은 2008년꺼인가? 파워포인트 배우기 엑셀 배우기 책 다 버렸어요.

거지같이 검소해서는 언젠가는 배우겠다고 각종 자격증 책, 토익책 이런거 다 못 버리게 했었거든요.

무슨 김태균인가 김대균인가 토익책도 있고 10년도 넘은 자격증 책으로 뭘 하겠다는 건지 ㅡㅡ 거지같이 ㅡㅡ


아오 열받아서 다 박스에 담아 내놓고 침실 들어와 누워있는데도 분이 안 풀려요.


저런인간이랑 저 인간 가족들 얼굴보며 내가 왜 살아야하나 싶은거죠.

애 낳았을 때 성도 내성으로 한다고 빡빡 우길걸 싶기도 하고....


저 인간이랑 헤어지면 애 성은 제꺼로 바꿀거예요.


아 몰라요 ㅜㅜㅜㅜㅜ 그냥 푸념이에요.

신랑 부모에 대해 진짜 쌓인 거 많지만.. 과거일 들추면 더 열폭할거 같아 여기서 그만하겠습니당ㅜㅜㅜ


어이없는 대충 화풀이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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