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하남에 있는 식당에 갔는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곳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제 신발이 감쪽같이 없어졌더라고요.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분실이구나 싶어 맨발로 차까지 가야하나 싶었는데 제 신발과 비슷한 색깔의 신발(발가락만 가리는 플랫슈즈) 하나가 분실시 책임 안진다는 글이 적힌 신발장 종이 뒤에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자기 신발을 못찾겠으니 비슷한 걸로 그냥 신고 간 거 같더라고요. 일단 그래도 안에 그 신발 주인이 있을 수 있으니 홀 안에 있는 몇 안되는 손님들께 여쭈니 다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사이즈가 255는 넘는 신발이라 집에 갈때까지만 신고 버릴 생각으로 신고 나왔는데,
한 여자분이 제 신발 뒤를 잔뜩 구겨신고는 슬리퍼처럼 끌고 커피를 뽑으러 오셨더군요. 그래서 그거 제 신발이라고 말하니 어머 죄송해요 제 신발인 줄 알았어요 라면서 벗어주는데 제 신발은 발등을 다 덮는 전혀 비슷한 신발이 아니었어요. 순간 그냥 어이가 없어서 말을 길게 안했는데, 순간 열이 받는 것이 어떻게 본인 신발을 잘 찾아보지 않고 못찾겠으니 그렇게 남의 신발을 신고 가냐는 겁니다.
그 가게가 차로 오지 않으면 못오는 곳이고 가족끼리 온 거 같던데 그럼 가게에 양해를 구해서 슬리퍼라도 신고와서 가져다 주던지 해야하는 거 아닌지, 그렇게 비상식적인 일을 멀쩡한 사람이,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 사람이 이 글을 보고 그건 잘못된 몰상식한 행동이다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