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친했던 친구가 하나있어. 이번년에도 같은반이 되서 친하게 지내고 있어. 성격도 잘 맞고해서 제일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는데 요즘 들어 좀 지치는 것 같아.
그 친구가 늦둥이 막내딸이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 성격이 그런건지 좋게말하면 당당하고 나쁘게 말하면 예의가 없어. 내가 어른들 앞에서 예의없게 구는걸 싫어해서 어른들 앞에서 예의 있게 행동하라고 누누이 얘기하는데도 어른들 앞에서 말버릇이 없어. 예전에 우리집에 왔을 때도 할머니랑 엄마 앞에서 심지어 자기 부모님 얘기를 하면서도 말을 험하게 해서 우리엄마는 걔를 탐탁치 않아 하시는 것 같아. 아니, 걔와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대놓고 이야기 하시는 정도야. 최근에도 내가 우리 집 에서 말 예쁘게 하라고 신신당부 했는데도 말실수 하고. 자기는 자기가 잘못한걸 모르는건지 계속 그래. 친구들도 심하다 하고. 내가 그걸 지적하니까 도리어 자기가 짜증을 내. 나도 부모님한테 친구 가려사귀란 소리 듣기 싫어서 또 걔도 사회생활 하려면 말조심해야 할텐데 걱정되서 얘기한건데.
그리고 얘가 날 좀 쉽게 보는 것 같아. 얘가 뭘하든 다 받아 주고 하니까 내가 봉으로 보이나봐. 자기 손에 더러운게 묻으면 내 옷에 닦고, 자기 발을 자꾸 내몸에 대고. 내가 신발신은 발보다 신발 벗은 발을 축축해서 더 싫어하는데 계속 하지 말라 해도 계속 해. 짜증나 죽을 것같아. 한번 화 내니까 좀 덜하긴 하는데 애가 표현방식이 잘못 된건지 뭔지 진짜 짜증나. 시험기간에 내 노트필기 가져가는건 기본이고(2년동안 계속) 학교 기출 홈페이지에 있는데 자기가 뽑아서 쓰지 나 풀어야 하는데도 계속 자기가 가지고있고.
난 이걸 나만 느끼는 줄 알았는데 다른 애들도 느끼고 있더라고. 같이 노는 애들 중 하나는 걔한테 불만이 좀 있더라고. 근데 걔가 상처 잘받는 개복치같은 애여서 제대로 말은 못하긴 하는데 얘가 불만이 진짜 상당해(얘가 불만이 많은걸 어떻게알았는지에 대해선 후에 설명할게). 걔를 여우라고 할게(여우 닮음) 여우 핸드폰이 아이폰인데 맨날 여우 폰을 가져가서 자기 셀카 찍고 여우가 폰 쓰려고 가져가려는데 손에 힘 꽉 쥐고 안 주려하더라 심지어 자기폰도 아이폰이면서. 그리고 여우 화장품은 자기꺼야 아주. 아니 다른 애들 물건은 다 자기껀줄 아나봐. 내가 여우한테 화장시켜 달라고 했는데 자기가 여우 화장품으로 날 화장시켜 주더라고. 여우는 자기가 하고싶었고 자기가 하는줄 알았는데 갑자기 자기 화장품으로 걔가 해버리니까 당황해서 말도 못하고. 내 핸드크림은 걔가 거의 반 이상은 쓴것같아. 심지어 내가 미국여행 갔다와서 걔한테 핸드크림을 줬어. 심지어 자기가 달라는 향으로. 근데 마음에 안 든다고 내꺼만 쓰더라? 돈도 막 빌려. 빌리는거까지는 문제가 안 되는데 문제는 안 갚아. 지금은 갚았지만 나한테 천원 이천원 씩 빌려서 총 만원인가? 빌린돈이 그렇게 됬는데 그걸 8달을 안갚았어 8달을. 돈 없다고 용돈 받으면 줄게를 여덟번을 반복했는데 화장품 살 돈은 있었나보지?
그리고 이상한거에 부심을 부려. 나를 때려놓고 아프다고 하면 이게 아파? 이게? 이러면서 웃어. 지 손 매운거를 자랑하고 다녀. 진짜 내가 아프다고 말한것만 수천번 수만번은 되는것같아. 자기가 늦둥이 막내라는 것도 자랑하고 싶은지 내가 어리광 피우지 말라고 철없는 짓좀 하지 말라고 하면 히잉 엄마ㅠㅠ 잘못했어요ㅜㅜㅜ이러다가 너 첫째 나 막냌ㅋㅋ 완전 막내ㅋㅋㅋ이러면서 쪼개는데 진짜 어쩌라고 니네 집에서나 막내지 바깥에선 중3이면 중3답게 행동 해야지 언제까지 철없이 살거냐고.
내가 오늘 이걸 쓰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여우랑 또다른 애(얘는 냥이 라고 할게 고양이 닮음)가 걔에 대해서 말하는걸 듣고 나서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야. 내가 생리통이 되게 심한데 어제 생리가 터져서 하루종일 엎드려 있었단 말이야? 아침어 동아리 연습도 못가고. 내가 아프다고 문자도 보냈었는데 아픈 친구 걱정도 안되는건지 아니면 내가 아프단걸 잊을만큼 무관심한건지 아침에 엎드려서 낑낑대는데 되게 당연하단듯이 "야 너 내 옆으로 자리 옮기면 안돼?'이러는데 진짜 머리채잡고 싸우고 싶더라 나 생리통 ㅈㄴ 심한거 자기가 제일 잘 알면서 지 짝이 자리 옮겨서 나랑 짝하고 싶으면 내짝한테 허락을 맡고 자기가 자리를 옮기던가 해야지 아파 죽겠는데 내가 자리를 옮겨야 하냐고 상식적으로. 그렇게 4교시를 버티고 점심 먹고 조퇴하려 했는데 ㅅㅂ ㅈ같게도 핸드폰 안 낸걸 걸린거야. 원래 나 맨날 내는데 오늘 아침에 아프고 정신없고 해서 지각 에다가 핸드폰 내는것도 까먹고 아침부터 엎드려 있어서 핸드폰 못 냈는데 조퇴하려다 걸려서 핸드폰 뺏기고 우울해 죽겠는거 거기다 대고 눈치없이 조퇴하려다 핸드폰 뺏겼다고 쳐 웃고 놀리고 하니까 빡쳐서 우는데 신경도 안쓰고. 참고참고해서 조용히 올라가는데 얘가 자기는 윗층에 다른애 보러간다고 옆에있던 여우한테 말하고 올라가는 거야. 나는 우는데. 여우는 반에 들어가서 계속 위로해주고 냥이도 위로해줘서 서러워서 엄청 울다가 조금 진정하니까 여우가 냥이 한테 걔가 나 아파서 조퇴하는데도 눈치없이 다른애 보러 올라갔다고 하니까 냥이가 걔도 진짜 눈치없다 애가 우는데 하면서 얘기하다가 냥이가 걔가 친구한테 붙어서 이용하다가 이용할거 없어지면 버리는것같다고 얘기하더라고. 그때 알았지 얘네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하고.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진짜 그런것같더라고. 작년에도 걔랑 원래 같이 다니던애들이 걔 배척해서 나랑 친해진건데 걔가 무리가 많이 바뀌었었어. 그게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렇더라.
내 입장에서만 적어서 걔의 나쁜 점만 적혔어. 걔랑은 되게 친해. 잘 맞기도 하고 얘기도 잘통해. 근데 위의 이유들 때문에 많이 지쳐. 이 아이랑 계속 이렇게 내가 참고 지내면 언젠가 완벽히 폭발할것 같아. 그렇다고 이 모든 점들을 일일히 얘기하긴 내가 너무 힘들어. 2년 동안 수천번 말했는데도 안 바뀌었는데 더 말한다고 바뀌겠냐고. 그렇다고 아예 절교하기엔 얘랑 쌓은 좋은 추억이 너무 많고 소중한 친구이기도 해.
얘랑 어떤 관계로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어. 조언좀 많이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