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딱 중반, 연애안한지 7년차 접어든 직장인 여성입니다.
현재 회사는 옮긴지 5년 되어 가구요.
얼마전에 소개팅한 애긴데요... 어휴.....
회사에 오고가고 하는 2년째 보는 업체 대리님이(40대후반 유부남) 본인 남자 절친인 남동생이 있는데 소개 받아보지 않겠냐고 하더라구요.
제가 "나이가~~, 혹시 키는 큰가요?, 머릿숱은 많나요?" 이렇게 애기를 하니.....
대리님께서 " ㅇㅇ씨, 사람을 볼때 너무 따지면안돼요, 일단 사람 좋으니 만나봐요. 내가 보장한다니깐" 하시더라구요
사실 지금까지 연애 못한이유도~ 나이먹고 주변사람들 연애, 결혼,이혼 이런걸 봐서 그런지.. 쉽게 누굴 만나는게 안되더라구요. 근데 웃긴건 위에처럼 저런건 다 따지면서 직업은 정작 안물어 보고 MSG 조금 보태서 반 강제 소개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개 해주신다는 주선자 대리님은 그 어떤 정보도 안알려주시고, 그냥 무조건 좋은 친구니 만나보라고만 했습니다. 그렇게 2주가 흘러 약속을 잡고~ 주선자분이 저를 픽업하러오셔서 소개남을 만나러 갔습니다.
첫인상.... 이거 엄청 중요하더군요..!!
주선자가 약속장소에 도착할때 쯤 전화를 걸어 위치를 설명하는데.. 저~~멀리 100M넘어 검은색 양복을 입은 남자가 서있더군요..
"헉, 제발,..저 사람은 아니길..." 하면서 지나쳤는데.. 주선자에서 물었습니다.
"혹시... 저 분은 아니죠?" 주선자가 고개들 잠시 돌려 쳐다보더니.." 봤어?" 이러시는 겁니다.
.................
내려서 점점 그분쪽으로 가는데... 전 진짜 " 김정은위원장" 인줄 알았습니다.
조선인민공화국에서 소개팅하러 오신줄......ㅋ
진짜 품체가 똑~~같습니다.
너무 디테일하게 설명하면 길어질꺼 같고, 여기서 팩트는...
주선자는 약속장소 도착직전에 저에게 나이는 딱 40이고, 경기권지역에 살며, 브랜드이름있는 회사 연구부서에 일한다고 애기하던구요.
그러나 막상 커피를 마시면서 애기를 하는데... 나이는 일치, 사는곳도 일치, 직장은.... 알고보니 현재 무직이랍니다.ㅠㅠ 그러면서 자랑처럼 아직 부모님께 애기는 안하고 관둔거라고~ 하면서 1인기업 차릴꺼라네요. 주선자분! 진짜 1도 당황한 기색도 없었습니다.(진짜!! 이미 여기서 주선자 머리채 잡아 뜯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나오기전까지 현재 10키로 쪘다고 주선자랑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더군요.. 커피먹다가 뿜을뻔!!!
소개팅이 사실 사진을 보고 나가면 좋지만.. 사람마다 사진보고 실망하면 고정관념이 박혀서 사진만 봐도 안나가고 그러는데.. 저는 그 어떤 정보도 없이~ 무조건 2년동안 봐온 대리님 말만 믿고 나갔습니다.
젊게 보일려고 한 머리인지 스포츠머리에 와인색 도는 염색, 양복보단 양장에 가까운 옷에 스포츠 회색양말 어렵사리 애기를 나누고 저를 집근처까지 태워주신다길래 그분의 차로 갔습니다. 갓길에 주차되어 있는 그 많은 차중에 ㅇㅇ엔지니어링 차가 있더군요. 순간 멈칫! 친구분 회사차를 빌려왔다고 합니다. 본인은 차가 없어서...
제가 이분한테 욕을 하겠습니다. 소개해준 그 대리님을 욕해야겠지요.
지난 2년간 자주 보는것도 아니고 업무적으로 방문하시면 인사하고 시스템 보러 오시는 분인데.. 도대체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소개를 해주신건지... 담달에 주선자 대리님 회사 방문할 예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