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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 후 1달 만에 재회 성공 후기 및 방식

GoodDay |2018.10.26 10:16
조회 12,355 |추천 13

안녕하세요 헤다날에 들락날락한지도 어언 1달 째, 이제는 그 마무리를 지을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댓글을 달거나 무엇을 한 적은 없어도 떠나기 전에 재회 방법이나 알려 드리고 가려고 합니다.

 

아, 참고로 저는 남자고, 저희는 4년 가까이 만났어요.

 

저희는 권태기로 헤어졌어요. 서로 펑펑 울며 마음이 식었다는 소리에 서로 등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쿨하지는 못했지만 매달리지도 않았어요. 그냥 직감적으로 잡으면 더 안잡힐 것 같았어요.

그런 말도 있잖아요. 사랑은 모래와 같아서 꽉 움켜쥘수록 새어나간다는...

 

저는 헤어지기 전 날 불안에 잠을 못 잤고, 헤어진 날은 울다 지쳐 몸살에 심하게 걸린 나머지 잠을 못자서 3일 내내 한 숨도 못 잔 상태였어요.

너무 피곤하고 지쳤지만, 저는 일단 뭐라도 바뀌어야겠다 싶어 가장 티가 날 수 있는 다이어트부터 시작하기로 했어요. 헤어진 다음 날 지친 몸을 이끌고 헬스장에 가서 등록 후에 30분 정도 가볍게 뛰고만 왔습니다. 그리곤 매일매일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1달이 지난 현재 7키로를 감량했습니다.

 

근데 운동을 하고 여기저기 사람들과 대화해보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여자친구가 원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권태기에 직면한 커플이 아직 좋아하는데 마음이 식었다는 말 있죠? 사람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ex. 환승이별/잦은싸움), 저희는 별로 싸운 적도 없었고 헤어지기 직전 잠깐 시간 갖자고 할 그 순간까지 여자친구와 웃으며 밥을 먹고 있었거든요.

 

그런 여자친구가 갑자기 왜 마음이 식었을까 했는데, 권태기에는 단점만 보인다잖아요? 지나고보면 여자친구가 이렇게 바뀌면 좋겠다고 몇 번이나 시그널을 줬는데, 저는 회사생활로 지쳐 그리고 저도 편안함에 속아 그런 말들을 뒤로 넘기곤 했죠.(별 건 아니고 요즘 너무 나태하게 사는 것 같다고 좀 더 의욕적으로 살면 좋겠다고 그런거였어요. 저는 최근 지쳐서 회사-집이 거의 전부였거든요.)

단점이 계속 보이고, 그 단점이 고쳐지질 않고, 그 모습에 점차 지치는 거였어요. 어떻게 보면 여자친구도 권태로움에 속아 장점은 보지 못하고 단점에 지쳐 떠난거죠.

아, 그래. 그럼 여자친구가 느꼈던 내 단점 중 적어도 하나는 내가 나태하고 의욕없는 것이니 열심히 살아야겠다! 생각하고 하던 운동은 계속 다니고, 취미생활을 늘리고, 사람들도 자주 만나고, 책도 읽고.... 여자친구가 없는 시간을 빈 틈 없이 아니 더욱 빡빡하게 살기 시작했어요.

부지런함도 습관이더군요. 이제는 쉬면 좀 불안할 정도로..ㅋㅋㅋ

 

그렇게 시간이 지나 1달쯤 되었는데, 갑자기 오늘 아니면 영영 못 볼 것 같은거에요. 저도 마음이 좀 안정되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 여자친구든 저든 마음이 진짜로 식을 것 같았어요.(여자친구가 어떤 상태인 지 몰랐기도 하고)

그래서 원래 생각했던 타이밍보다 훨씬 빠르게 저녁 즈음에 카톡을 남겼어요. 뭐하냐고. 잘 지내고 있냐고.

누가 보면 진부하고 뻔하지만, 저는 이번 연락을 계기로 아예 마음을 접을 생각도 있었어요. 안되는 것 붙잡고 있어봤자 나만 힘드니깐, 나중에 돌아올지언정 지금은 마음을 정리하자 이런 느낌이었죠. 근데 연락이 닿았고, 전화를 했고, 전화를 3시간을 했어요. 정말 오랜만에 연애 초기로 돌아간 느낌이었어요 ㅋㅋㅋㅋ

아, 그리고 제가 헤어진 후에 뭔가 노력했는데, 몰라주는 게 아쉽고 보고싶어서 비트윈을 지우지 못하고 거기에 장문의 편지를 썼는데 여자친구가 그걸 보고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지웠을거라 생각해서 봤으면 하고 쓴 것이지만 진짜 봤을 줄은 몰랐죠..

 

여러분, 환승이별이나 잦은 싸움이별, 집착 등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연애한 지 좀 오래되었고, 큰 문제(거짓말, 바람 등)가 없었다면 권태기로 이별하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이 시기에 집착하고 붙잡아봤자 남는 것도 없고 떠난 사람도 아 이런 사람이었구나 떠나길 잘했어라고 생각할거에요.

본인을 가꾸고 부족했던 점을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고 노력하면 꼭 다시 만나실 거에요.

 

그리고... 연락을 하던말던 그건 자유지만, 저같은 경우 여자친구는 절대 연락할 생각이 없었다고 했어요. 저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이고. 물론 좀 당당하게 변화가 있을 때 하려고 했고, 그 때가 지금이긴 했어요.

하지만, 무작정 기다릴 필요도 없고 상황에 따라 커플에 따라 본인이 제일 잘 알잖아요. 이 사람이 연락을 다시 줄 사람인지 아닌지. 저는 그래서 연락했던 것이고, 다만 단순히 돌아만 간다면 반복될 수 있으니 권태기란 시간을 발판 삼아 본인이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랄게요.

 

헤다날에 모든 재회를 원하는 분들이 재회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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