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소영아 나 지우야 너는 아마 지금 내 글을 볼 수 없겠지 왜냐하면 너는 일주일 전 예쁜 하늘의 별이 되었으니까 말이야 나는 네가 그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기 세 시간 전에 보낸 문자를 보지 못했어 결국 난 네가 뛰어내린 직후에야 문자를 확인하고 급히 달려갔지만 너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후였어. 아마 누가 보고 신고를 했나봐 소영아 너 나의 답장을 기다리다 지쳐서 떨어졌다며 3시간동안 그 추운 옥상에서 벌벌 떨며 겉옷도 없이.
나는 왜 그랬을까 왕따를 당하던 내 소중한 친구의 마지막 문자보다 친구들과의 노래방이 더 중요했을까
나는 왜 네가 친구가 없는걸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시내 나가자는 그 한마디를 하지 않았을까 소영아 진짜 미안해
나중에 병원에서 들었어 그 날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입술을 계속 깨물어서 입술이 다 헐었고 피가 굳어있었다며
너는 그 외롭고 처가운 옥상에서 도시의 밝은 불빛을 보며 얼마나 많은 생각과 외로움과 슬픔을 느꼈을까
이렇게 먼저 가게 해서 미안하고 다음생에 꼭 만나자
다음생에는 이번생에 지은 죄 다 갚으며 살테니 제발 있어줘
마지막으로 소영아 사랑해 모두 널 위해 슬퍼하고 있으니까 하늘에서라도 편한해줘.
소영이에게 죄를 너무 많이 지은 박지우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