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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우리 이모 내 앞에서 엄청 펑펑 울었음..

ㅇㅇ |2018.10.31 07:16
조회 5,437 |추천 64

난 쓰니쓰 19살인디
나한테 정말 친하게 지내는 이모가 한 분 계셔.
내가 태어나기 전이고 이모랑 엄마 외할무니가 해준 얘기를 토대로 적어볼게.


그 이모는 결혼전엔 정말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이셨대.
꽤 인기있는 기업에 취업해 승진도 빠르게 하셔서 대리로 ㄱㅖ셨다고 들었어.
능력도 좋고 학벌도 좋고 외모도 뒤떨어지는게 하나 없었대.
솔직히 지금봐도 이모는 이쁘시거든.
그런 이모가 사랑에 빠지셨는데 그 분이 바로 이모부야.
이모부는 공장에서 기계처럼 같은 일만 반복하는 생산직을 하신다 들었어.
이모가 그 분과 결혼하겠다 데리고 왔을때 모두 반대했대.

당연하잖아. 앞날이 창창하고 이쁜 내 딸을 미래 어둡고 과거 모르는 남자한테 시집 보내는데..

그래도 이모가 굳건하게 그 남자와 결혼하겠다 하셔서 어쩔 수 없이 허락해줬대.
그렇게 결혼하고 98년도에 내 사촌언니가 태어났어.
사촌언니가 태어나니까 이모부가 이모한테 집에서 애 돌보면서 내조나 하라 했대.
솔직히 경제적 능력이든 앞으로의 수입이든 이모가 더 많이 벌었고
싫다 했는데 시어머니께 전화와서 욕 한바가지 하고 일 그만두라했대. 내새끼 왜 기죽이냐 여자는 집에서 애나 보지 왜 밖에 싸돌아다닐려 그러냐 이런식으로,,
결국에 이모는 일을 그만두고 아기 돌보면서 하루하루 우울하게 보내게 됐고 우울함에 먹을 것을 계속 찾다보니 살이 점점 찌게 된거야.

그렇게 되고나서 어느 날부터 이모부의 귀가시간이 점점 늦어지기 시작했대.
뭐 예상한 애도 있겠지만 역시는 역시 역시인 것 처럼 이모부는 다른분과 바람이 났고 이혼을 하게 됐어.

양육권으로 다투는데 현재 경제적으로 힘이 있는 이모부한테 자식을 뺏기게 됐어. 이모는 다시 사회로 돌ㅇㅏ갈려 했지만 몸매며 외모며 출산과 육아, 우울증으로 모든게 다 망가져서 다시 사회로 나가기 힘들어했어.

그러다 내가 태어났어.
ㅇㅣ모는 나를 보고 정말 큰 위로를 얻었나봐 빼앗긴 자식을 되돌려 받은 느낌으로 나를 친딸인냥 이뻐해주셨어.
나를 보면서 살도 다시 빼시고 다시 사회로 나갈려 했지만 나이도 있고 하니 재취업은 어렵게 된거야.
결국엔 식당일을 하시게 됐어.


이모가 내 앞에서 펑펑 운 이유는
내가 올해 수능을 보잖아? 그래서 우셨어.
내 조카가 벌써 수능을 보구나..가 아니라
내 자식이 2년전에 수능 본다는 사실을 까먹을 만큼 바쁘게 살아서, 연락하고 싶지만 내 자식 내가 엄마인거 몰라서 그게 너무 슬프다고 엄청 우셨어.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이모 젊었을때 사진보면 진짜 이쁜데
그 남자때문에 이모가 힘들어 하는거 보니까,,,

사진은 그냥

추천수64
반대수0
베플고고|2018.10.31 14:13
잘 키운 조카 하나 열딸 안 부럽다.
베플ㅡㅡ|2018.10.31 15:34
에휴 ㅠ 문제는 지금도 저렇게 앞날 망치는 여자들이 많다는거 세월이 그렇게 오래 지났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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